2017.03.25 10:17

윤식당 첫방송 정유미 첫 회부터 터진 예능감, 나영석 사단의 진화

나영석 사단은 진화중이다. 함께 연출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의 색깔에 조금씩 다른 색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나영석 사단의 예능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그동안 해왔던 방식에 확장성이 가미된 <윤식당>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아름다운 섬 윤식당;

나영석 사단 예능을 모두 모아서 버물려 새롭게 펼쳐 놓은 윤식당의 흥겨움



발리에서 좀 더 들어간 작은 섬.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보호하기 위해 마차와 자전거, 전기차 외에는 탈 것이 없는 그곳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환상의 섬 한 편에 자리한 노랑 지붕 윤식당은 단순한 예능 이상의 그 무언가가 담겨져 있었다. 서로 다른 네 명이 모여 그곳에서 펼치는 윤식당은 첫 회부터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1박2일>,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등 나영석 사단이 만들어낸 예능은 기존과는 달랐다. 그 변화 속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여행이었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가치를 품는다. 집 밖으로 나와 그 어디가 되든 떠나는 여행은 어떤 식으로든 가치를 담고는 한다. 


고달픈 일상에서 잠시 떠나는 것에서 특별함을 찾는 나영석 사단의 이번 목표는 식당이다. 그동안 해왔던 것들과 비교해보면 의외다. 여행과 그 여행지에서 함께 간 이들과 살아가는 모습이 전부였다. 함께 여행을 하거나, 한정된 장소에서 함께 머무는 것이 전부였던 이들이 뜬금없이 장사를 한다. 


<윤식당>은 엄청난 변화다. 그동안 나영석 사단이 해왔던 예능의 폭을 확장해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말 그대로 기존의 형식을 완전히 뛰어넘는 성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안에는 여행, 음식이 모두 담겨져 있다. 그동안 해왔던 예능의 형식에 이를 더해 현지에서 만난 이들과 소통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실험이다. 


윤여정과 이서진, 정유미 그리고 신구로 이뤄진 <윤식당> 식구들은 정유미를 제외하면 낯설지 않다. 모두 나영석 사단과 함께 예능을 해왔던 인물들이다. 나영석 사단의 캐스팅 방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예능에서 본 적이 없던 정유미는 첫 회부터 주목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다. 


예능이 낯설 법도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정유미는 그동안 오랜 시간 예능을 해온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 연기를 함께 해왔던 선배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편안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더욱 윤여정을 좋아하는 후배라는 점에서 조합은 더 좋아 보였다. 


사전 미팅을 하고 낯선 곳에서 한식당을 해야만 하는 그들은 '불고기'를 기반으로 한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요리를 전수 받는다. 그리고 사전에 반복 연습을 통해 '불고기' 만들기에 익숙해진 여정은 그렇게 발리로 떠났다. 발리에서 2시간을 배를 타고 더 들어간 그곳에는 길리 트라왕간이라는 곳이 있었다. 


전 세계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다는 그곳. 맑은 바닷물과 산호초와 물고기 등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휴양지인 그곳에 그들이 열흘 동안 장사를 해야만 하는 '윤식당'이 있다. 그 섬에서는 기름을 사용한 탈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곳에서 이동하는 수단은 마차와 자전거, 그리고 전기 오토바이가 유일하다. 


매연이란 존재하지도 않는 자연 친화적인 낭만적인 섬은 분주하다. 장기 휴가를 와서 머물고 가는 유럽과 호주 젊은이들이 가득한 그곳은 흥미롭기만 했다. 그 번잡함을 지나 한가해진 도로. 그렇게 한참을 달려 도착한 누구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그곳에 노란 지붕의 '윤식당'이 있었다. 


두려움이 여전히 남겨져 있지만 그 자체도 즐기려 노력하는 여정. 여전히 해맑고 그 모든 것이 흥겨운 유미, 나 피디 예능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버린 서진의 여유로움까지 이 낯선 감정들의 충돌들이 바로 <윤식당>이었다. 서로 다른 그래서 더 조화로운 이들은 그렇게 설렘을 안고 시작되었다. 


바다를 그대로 품고 있는 식당. 그곳에서 '불고기' 음식을 판매하는 '윤식당'은 우리가 일상에서 전혀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로 다가온다. 나영석 사단의 진화는 바로 이 공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영석 사단이 보여준 '여행'이라는 기본적인 틀속에서 변화를 해왔던 그들의 예능은 <윤식당>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자신들끼리 해먹던 식사를 누군가를 위해 만든다. 여행지에서 식당을 차려 일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동안 나영석 사단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이다. 물론 그 모든 것은 그전에 만들어진 예능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은 당연하다. 


마치 게임을 하듯 이어지는 나영석 사단의 진화는 그래서 흥미롭다. <신혼일기>와 <윤식당>은 그들의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출연진에 따른 호불호가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나영석 사단이 확장되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예능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첫 방송부터 매력이 터진 정유미. 이제 다시 따라오게 될 이서진과 정유미의 케미 이야기도 예고되어있다. 뒤늦게 합류한 신구와 윤여정의 조화 역시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새로운 그곳에서 익숙함을 선사하는 <윤식당>은 첫 방송만으로도 그들의 진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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