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5 11:06

JTBC 뉴스룸-손석희 홍준표 인터뷰에서 드러난 악의 평범성과 폭민

역겹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듯하다. 도로 친박당으로 변모한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의 행태는 눈과 귀를 막고 싶을 정도다.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드러난 홍준표의 자질과 인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추악한 모습이 전부였다. 


홍준표 막장 보수의 전부;

막장 보수의 자멸을 보여준 홍준표 인터뷰, 악의 평범성과 폭민을 이끄는 자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다섯 정당의 대선 주자들이 모두 드러났다.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정해졌지만 그 흐름 자체가 크게 변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가장 큰 걸음을 옮기고 있고 그 뒤를 안철수 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다. 


다른 세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낮아 안철수 후보의 주장처럼 과연 양자 구도가 될지는 아직 알 수는 없다. 정치 공학적인 연대는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다자 구도의 경쟁은 문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인물로 다가온다. 모두가 완주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양보나 연대 형식은 이번 선거에서는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가 된 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합치겠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홍 후보의 주장에 유승민 후보는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기본적으로 후보 자질이 되지 않는 자라는 말로 평가절하 중이다. 그나마 자유한국당이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 바른정당과 연대하는 것이 전부인 상황에서 이는 걸림돌이다. 


친박 청산을 가장 우선으로 두고 있는 유 후보에게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에 더는 친박은 없다고 선언했다. 도로 친박이 된 상황에서 친박은 없다고 외치는 이 상황을 웃어야 할지 그게 더 고민일 정도다. 자신에게 불리하면 친박도 사라지게 되는 홍 후보의 그 표리부동함이 놀라울 정도다. 


양아치 친박들이라며 양박이라고 부르던 자가 대선 후보가 되자 이제는 친박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 자신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보면 친박은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참 천박하고 편리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그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10%를 향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홍준표 후보의 막장극은 <JTBC 뉴스룸>에서 명징하게 드러났다. 악의를 품고 인터뷰 자체를 망치기 위해 나선 홍 후보의 행동은 대선 후보로서 국민을 대변하기 보다는 수구세력들을 위한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이다. 


홍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더욱 잘 안다. 그럼에도 대선에 나선 것은 자신이 살기 위한 하나의 노림수 외에는 없다. 남은 인생 자신이 살아왔던 것처럼 살기 위해서는 한 줌 남은 수구 세력들의 든든한 지지가 필요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민주주의는 적을 품고 가야 하는 제도다'


오늘 뉴스브리핑에서 핵심은 적의 마저 품고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민주주의란 다양성이 공존하기 때문에 가능한 제도다. 그런 점에서 극단적인 것들이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식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곧 민주주의라는 것은 명확하다. 


"'악의 평범성' 을 이야기한 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과 글들은 유독 최근 들어 수많은 이들의 입에서 회자됐습니다.그저 시키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이라던, 그러나 결코 의문을 달지 않았던 영혼을 상실한 사람들"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망쳐왔는지는 굳이 이 자리에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말 가운데 주목하고 싶은 다른 개념이 있습니다. 아렌트는 절망과 증오로 가득한 시민들에게는 증오할 대상을 앞장서 만들어주는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고 그들의 조작에 의해 시민은 바로 '폭민'이 된다고 말합니다"


"즉, 폭민은 목적을 가진 누군가가 대중을 조작해 만들어내는 변질된 시민의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겠지요. 돌이켜보면 피자 폭식판을 벌였던 그 폭민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진화 혹은 변모해 왔습니다. 누군가는 공공연한 협박과 증오의 말들을 쏟아냈고, 광장의 한복판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으며, 언론과 특검과 헌법재판소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경찰의 출석요구마저 무시한 채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화두로 언급되는 경우들이 늘고 있다. 마치 현재의 우리 사회를 그대로 예측이라도 한 듯한 이 '악의 평범성'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 시키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이라던, 결코 의문조차 달지 않았던 성실한 사람들이 나라를 망쳤다. 


'악의 평범성'만큼이나 가깝게 다가온 것은 '폭민'이다. 절망과 증오로 가득한 시민들에게 증오할 대상을 앞장서 만들어주는 누군가. 그렇게 그들의 조작에 의해 시민은 바로 '폭민'이 되어버린다. 수구 세력들의 모습이 '폭민'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은 명확하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하는 곳에서 피자 폭식판을 벌였던 폭민들의 횡포가 방망이를 들고 광장에 나서게 했다. 과거 가스통을 들고 나섰던 군복을 입은 자들은 헌재 탄핵 심판 결정 날에는 폭력을 외치고 요구했다. 그렇게 3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들이 나온 상황에서도 이를 이끈 자들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 역시 자신을 옹호하다 숨진 이들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자신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폭민을 이끄는 자가 누구인지 너무 명확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자리를 되물림 받듯 받고 싶은 자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현직 구청장이 연루되었다는 카카오톡 방에는 종북, 빨갱이, 계엄령… 도무지 21세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단어들이 난무했지요. 오늘(4일) 나온 뉴스는 그 험악한 가짜뉴스들의 최초 작성자가 국정원 전 직원으로 드러났다는 음습한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직 국정원 직원이 만들고 현직 구청장이 퍼 나르다…폭민은 바로 그들이 만들어낸 어두움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적을 품고 가야 하는 제도다'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지만, 끊임없이 선동하고, 시민을 '폭민'으로 조장하기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 이들은 과연 품어야 할 가치가 있는 적일까를 다시 한번 깊게 고민해야 하는 오늘…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전직 국정원 출신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현직 구청장이 이를 퍼나르고 있는 상황은 최악이다. 수구 세력들의 마지막 발악은 그렇게 악랄해질 수밖에는 없다. 불꽃이 가장 화려할 때는 지기 직전이다. 사그러들 수밖에 없는 불꽃의 마지막 몸부림은 그렇게 뜨겁게 타오르는듯 하지만 소멸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과연 이런 자들을 품고 가야 할 것인가? 의문이 들 수밖에는 없다. 악의 평범성은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 수밖에 없다. 소수의 악은 분노하는 대중들을 '폭민'으로 이끌고 있다. 모든 분노한 대중들이 '폭민'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건강한 시민은 광장에서 폭력이 아닌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민주주의를 되살렸다. 그리고 그들은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결국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한 첫 시작은 적폐를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적폐 청산이 곧 악의 평범성을 밀어내고 폭민을 사라지게 만드는 시작이기도 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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