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 10:05

시카고 타자기 7, 8회-유아인 임수정 눈물의 포옹, 운명처럼 다시 찾은 사랑

전생의 기억을 간직하고 태어난 두 남녀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지는 못하지만 기억이 모두 지워져야만 했던 둘은 기억의 흔적을 남겼다. 30년대 수연은 과연 누구에게 총을 쐈을까? 그리고 그들은 왜 다시 만나게 되었을까?


돌고 돌아 마주한 세주와 설;

80년이 넘어 재회한 그들은 사라진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과거에도 티격태격했던 설과 세주는 다른 생을 살게 된 현재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들의 운명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 만든 아쉬움이 만든 결과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 모두 기억의 파편을 간직한 채 떠돌았고, 그렇게 새롭게 태어났다. 전생의 기억은 어느 순간 그들에게 소환되었다. 


세주와 설의 인연은 80여 년 전인 1930년 일제강점기였다. 독립운동을 하던 문인이었던 서휘영은 독립 운동도 겸한 인물이다. 그리고 카르페디엠이라는 큰 술집을 운영하던 신율 역시 그의 동지였다. 그렇게 독립운동을 하던 수연의 아버지가 위험에 빠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휘영은 어린 수연을 구했다. 복면을 쓴 채 자신을 숨기고 어린 수연을 구했다. 그렇게 자신을 숨긴 채 함께 어울렸던 둘은 서로의 끌림을 이해하지 못한 채 휘영은 문인으로 수연은 독립운동가로 살아갔다.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채 독립운동가를 돕던 율과 휘영, 수연은 기묘한 동거를 해왔다. 


수연을 보호하던 휘영과 율은 그녀를 사랑했다. 남장을 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두 사람 만은 수연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과거에도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응원했던 수연. 경성 의대를 다녔지만 일제강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던 휘영은 글을 썼다. 


둘 중 한 명은 수연이 쏜 총에 숨졌다. 그게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 이들은 모른다. 유령이 되어 떠도는 신율은 마지막 기억이 없다. 80여 년과 동일한 모습으로 태어난 휘영과 수연은 기억의 파편이 존재하지만 마지막 순간을 아직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유령인 진오를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의 인연.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던 그 단발적인 기억들은 망상이 아닌 세주 본인의 기억이었다. 설이는 10살 때부터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 기억은 결과적으로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는 이유가 되었다. 


얼굴도 몰랐던 아버지와 살았던 설이는 사격 선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총만 들면 알 수 없는 기억으로 인해 괴로웠기 때문이다. 뒷 모습만 보인 누군지 알 수 없는 그 사람은 죽이면 안 되는 사람이었던 듯하다. 30년대 수연이 쏜 인물은 휘영과 율 둘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쐈다는 것에서 그 모든 답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세주와 설이 티격태격을 하는 사이 태민은 그 사이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재능도 능력도 없는 태민은 세주의 소설 '인연'을 자신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문학계의 떠오르는 천재로 각광을 받으며 대학 교수로 지내고 있는 태민은 열등감이 휩싸여 있는 존재다.


보는 순간 매료된 세주의 소설을 자신의 것으로 출판했지만 그 능력까지 가질 수는 없었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과 같은 세주 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었던 태민은 문학계 대선배이자 유명 작가인 아버지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소설 '인연'을 출간한 시점 태민의 아버지는 세주가 아닌 아들의 편에 섰다. 아들이 쓴 소설이 아님에도 세주를 외면했던 도하의 행동은 그에게는 큰 상처로 남겨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설이로 인해 다시 충돌을 하기 시작했다. 


태민이 적극적으로 설이 곁으로 다가서려 하지만, 남자로 보지 않은 태민은 그저 거리를 두고 싶은 인물일 뿐이다. 그의 행동이 결국 세주를 흔들기는 했다. 복잡하고 혼란스럽기만 한 이 황당한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찾아온 그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을 조금씩 맞춰가며 세주 역시 설이를 특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신 앞에 나타난 유령을 인정하고 기억의 파편 너머 존재하는 설이 역시 특별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믿음은 곧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이성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없던 그의 행동은 오해를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세주의 1호 팬인 설이의 마음은 여전히 망설임과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말도 안 되는 상황들 속에 유령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이는 믿을 수 없었고, 그 모든 것이 오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설이가 바로 소설 '시카고 타자기'의 주인공 유수연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저 자신과 닮은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세주의 말에 상처만 받은 설이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세주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그녀는 사격을 그만 둔 이유를 밝힌다. 


설이의 고백에 세주와 진오가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다.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설이 역시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설이는 자신의 전생 속에서 두 남자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전생을 본다는 사실을 말하면 떠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술기운에 했던 발언에 답답해 하던 설이 앞에 세주가 있다. 


"오늘도 유수연하고 같이 왔어요. 지금도 세 사람이에요. 지금은 누구 봐요"


"전설 씨 봐. 세 사람 아니고 두 사람이야. 전설씨와 나"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세주를 향해 설이는 반가움이 먼저였다. 불쑥 동물병원 앞에 나타나 가방을 전해주며 사과를 하던 세주. 그렇게 다시 동물병원 밖을 쳐다보며 세주가 다시 오지 않을까 기다리던 설이. 자신의 비밀을 안 이상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세주가 그렇게 그녀 앞에 있다. 


수연이 아니라 설이를 본다며 세 사람이 아닌 단 두 사람 뿐이라며 감기약을 건네는 세주. 그런 세주의 행동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설이. 그런 설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세주. 두 사람은 80년이 훌쩍 넘어 그렇게 사랑을 시작했다. 운명처럼 다가온 '시카고 타자기'는 그렇게 그들에게 전생에 하지 못한 일들을 하게 이끌었다. 


백태민 모자의 극단적인 행동들은 이제 노골적으로 세주를 공격해 올 것이다. 그리고 설이는 자신의 전생 속에서 세주와 진오를 기억해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설이가 마주하는 진실은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이 지독한 운명의 끝에서 마주한 진실 앞에서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뛰어난 이야기 속에 연기가 완벽하게 녹아들어 있다. 여기에 완벽한 OST까지 버무려진 <시카고 타자기>는 분명 매력적인 드라마다. 비록 초반 흐름에 몰입하지 못해 시청을 포기한 이들도 있겠지만, 최근 웰 메이드 드라마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음은 명확하다. 보지 못하는 것이 손해인 <시카고 타자기>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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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01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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