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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유재석과 강호동이 출연하는 KBS 버라이어티에 정부정책 홍보를 한다면?

by 자이미 2009.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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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없습니다. KBS 장악에 이어 KBS를 적극적인 MB정권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술책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작비를 지원해 기획하며 마지막 심의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문화부는 공문에서 “ ‘생활공감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 및 참여를 제고하고 생활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관계 부처 공동으로 프로그램 협찬을 시행하려 한다”며 “1월9일까지 참여 여부를 회신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연예인·전문가·정부 관계자가 실현 가능성을 검증, 정책에 반영하는 형식”이라며 “소요 예산은 6억~7억원이고 문화부는 기획·연출료를, 관계 부처는 소관 정책 방영시 촬영·출연료를 분담한다”고 계획을 명시했다. (전문읽기)

민주당 최문순 의원에 의해 밝혀진 이 내용을 보면 앞서 이야기했듯 정부 정책을 일반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자신들이 장악한 KBS를 통해 연예인들을 얼굴 마담으로 한 현재 유행하는 버라이어티를 이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가족 시간대 1시간짜리 정규 프로그램으로 6개월간 24회 방송할 예정이라 합니다. 참 대단한 정부가 아닐 수없습니다. 자신들의 입과 눈이 되어줄 KBS를 장악한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눈에 보이는 전략을 노골화하려는 것과 다를 바없습니다.

OBS까지 장악하려는 그들의 방송장악 음모는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재승인이 결정될 24일 이후가 되면 명확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YTN까지 접수하면 공중파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여론 형성 가능한 미디어를 접수하게 되지요). 이미 다른 케이블 방송들의 재승인이 이뤄진 상황에서 YTN만이 재승이 이뤄진 이유는 MB 낙하산 사장 퇴진으로 촉발된 분쟁으로 YTN사태는 송출 금지의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MB맨인 최시중이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어느정도 예측되었던 일이기도 했었지요. 

MB에 의해 처음 장악된 방통위는 말그대로 방송전반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거대 권력집단입니다. 이런 권력집단의 수장에 MB맨인 최시중을 앉혀 언론 장악에 대한 노골적인 의사를 피력했었지요. 방송 재송출을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그 결정권을 쥔 방통위의 권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이미 명확하게 드러났지요.

그들은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인 책임, 공익성 실현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줄 나팔수가 되지 않는다면 공정성을 해하는 것인가요? 자신들의 정책을 선동해줄 방송을 만드는 것이 공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고, 공익성을 실현하는 방법일까요?

국민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동원해 자신들의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공영방송인 KBS에서 구현하려 합니다. 공영방송이라던 KBS는 관영방송임을 만천하에 알린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민 MC라는 유재석과 강호동을 메인으로 세우고 유명한 연예인들과 정부 정책에 적극 동의하는 전문인들을 내세워 자신들의 정책들을 적극 홍보하는 방송을 정규 편성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를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행해진다면 과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요? 참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없습니다. 이에 더불어 야당과 합의했었던 '미디어법'에 관련해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날짜를 지정해 그날까지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직권 상정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들에게는 더이상 국민도 야당과의 합의도 필요없는 듯 합니다. 노골적인 방송장악의 정수가 될 'MB악법'을 통과시킴으로서 명실상부한 MB를 위한 MB만의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모든 것들은 불법으로 적극 처벌할 듯 합니다.
언론을 통제하고 사회를 억압하는 과정은 독재권력을 극대화하기위한 수단일 수밖에는 없겠지요. 무척이나 두려운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전방위적이며 노골적인 그들의 안하무인식 방송장악은 국민들의 입을 막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행위와 다를 바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암흑기가 곧 도래할 모양입니다.

KBS 대표 버라이어티인 '1박2일'을 통해 4대강 정비사업 현장을 답사하며 MB어천가를 부르고 '해피투게더 시즌3'에 정부정책에 적극 찬동하는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웃고 떠들며 MB어천가를 부르는 날이 그저 공상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MB맨인 강병규를 복귀시켜 메인 MC를 시키는 것은 아니겠지요. 참 허탈해지는 세상입니다.


- 한국재경신문, 연합뉴스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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