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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NEWS 뉴스읽기

문재인 세월호 보도 SBS 해명으로 끝날 일 아니다

by 자이미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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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다. 지난 2012년 대선과 유사한 상황이 다시 재현 되었으니 말이다. 당시에도 문재인 후보는 유력한 대선 후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대선TV토론을 앞두고 경찰은 국정원 개입이 없었다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렇게 최악의 후보였던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었다. 물론 그 당선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가득한 상황이지만 말이다.


2012년을 꿈꾼다;

SBS의 악의적인 가짜뉴스, 문재인 후보가 해수부 움직여 세월호 인양 시기를 선택했다?



충격적인 기사가 아닐 수 없다. 해수부를 움직인 문재인 후보가 세월호 인양 시기를 조절해왔다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세월호 인양을 하지 않은 것은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측이 해수부와 거래를 했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해서 조기 대선이 되자 문 후보 측의 지시로 세월호 인양은 시작되었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만약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문재인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자격만이 아니라 인간도 아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이해 받거나 인정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이 보도가 가짜뉴스라는 것이 문제다. 가짜뉴스를 마지막 대선TV토론을 앞두고 긴급하게 보도를 한 이유가 뭘까?


"솔직히 말해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


"(세월호 인양을 고의 지연해)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


SBS는 '8뉴스'에서 문재인 후보가 해수부와 손을 잡고 세월호 인양 시기를 조율했다는 보도를 했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스 보도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크로스 체킹 등 다양한 조사가 앞서야 한다. 그리고 확신이 섰을 때 기사를 만들어 보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익명의 해수부 관계자를 인용해 내보낸 보도는 경악스러운 정도다. 세월호 인양을 고의적으로 지연한 것은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는 밀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다. 


박근혜 정권이 장악하고 있는 해수부를 3년 전부터 문재인 후보가 관리를 해왔다는 주장이 과연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필터링도 없이 그대로 보도를 한 것은 SBS가 노림수를 가지고 한 가짜뉴스와 다름이 없다. 


대선TV토론 마지막을 앞두고 급하게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보도를 했다. 이는 악의적으로 가장 유력한 문재인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로 보일 수밖에 없다. 토론이 끝난 후 사과를 했지만 이런 해명으로 끝날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SBS 방송국 존폐를 언급할 수 있는 수준의 악랄하고 악의적인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다. 


2012 대선에서도 유사한 일들은 벌어졌다. 국정원이 노골적으로 박근혜 지지를 위해 댓글 부대를 동원했다. 이 사건은 여전히 논란이다. 이 상황에서 마지막 대선 토론을 앞두고 경찰은 국정원이 선거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결론도 나지 않은 사안을 박근혜에 유리하도록 이끈 결론은 결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조작들이 나오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현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잘못된 일들은 결국 박근혜라는 함량 미달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퇴보했다. 이명박근혜는 그렇게 사회악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사한 작태가 이번에도 벌어졌다. 


바른정당 13인이 집단 탈당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며 복당을 선언했다.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부의 묻지마 지지를 받는 홍 후보와 대의명분은 존재하지 않은 채 다음 총선 금배지를 염려해 도로 친박당에 복당하는 한심한 국회의원들의 작태는 추태가 아닐 수 없다. 


홍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SBS가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내보내는 것은 목적이 없다면 내보낼 수 없는 기사다. 세월호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분노는 이 가짜뉴스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한심한지 잘 보여준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 이미 문재인 후보가 2017 대선 유력한 후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 했다. 


그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고,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후에도 민변에 가입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이 상황을 이해시킬 수 없다는 비유는 명징하게 다가온다. 철저하게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충실하게 해온 해수부가 문재인 후보 측의 지시를 받아왔다는 주장이 과연 무슨 막말인가?


해수부가 갑작스럽게 세월호 인양에 나선 시점을 생각해보면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 수 있다. 박근혜가 탄핵을 당하자 거짓말처럼 세월호 인양은 성공했다. 지난 3년 동안 인양이 되지 않던 세월호는 박근혜가 권력을 잃자마자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 모든 것이 문재인 후보 측의 빅 피쳐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누가 믿을 수 있을가?


SBS는 가짜뉴스를 자신들의 메이뉴스에 공개적으로 보도했다. SNS로 유통되던 가짜뉴스가 지상파 메인 뉴스에 등장했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믿고 싶은 이들에게는 SBS 보도를 맹신하게 될 것이다. 해명을 했다고 끝나지 않은 것은 가짜뉴스의 특성 때문이다. 


SBS가 관련 보도를 삭제하고 해명을 했지만 원본은 영원히 떠돈다. 그리고 이를 앞세워 문재인 후보를 남은 기간 동안 공격할 것은 뻔한 일이다. 막말을 앞세우는 홍 후보 측이나 안 후보 측에서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드러난 후에도 공격의 도구로 사용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가짜뉴스를 내보낸 SBS '8뉴스'는 이에 무한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다. 크로스 체크도 하지 않았고, 상식적인 선의 생각도 버린 채 오직 특별한 목적을 위해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언론으로서 가치를 상실했다. 이 정도면 재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근헤 언론 파괴의 적나라한 현실은 SBS의 가짜뉴스가 화룡점정을 이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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