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3. 10:27

김태호 피디 김장겸 사장 웃기지 말고 회사 떠나라, 국민이 응원한다

MBC 노조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며 가장 처참하게 망가지고 무너진 곳이 바로 MBC다. 그들이 자랑하던 시사 프로그램들은 모두 사라지고, 담당했던 기자와 피디들은 모두 해고되거나 좌천 당했다. 이명박근혜에 충성을 맹세한 자들이 사장이 된 후 벌인 언론 탄압 결과였다. 


김장겸은 시작이다;

언론 정상화 위해 필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변화에 나서는 것이다



언론 정상화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꼭 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정부가 강압적으로 언론 탄압을 하고 줄 세우기를 하는 방식으로 정상화 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동일한 방식으로 바로잡는 것은 논란을 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내부에서 자체적인 노력을 해달라 요구했다. 뭐가 문제인지 스스로 깨닫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그 결과를 내놔야 정부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MBC와 KBS 노조의 움직임은 반갑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관통하며 대한민국의 언론은 JTBC 외에는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만든 종편에 역설적으로 이들의 뿌리를 흔들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 이런 태세 전환에 성공한 JTBC의 모습은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과거 무소불위 권력의 상징이었던 조중동의 힘은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종이 신문의 시장 지배력이 그만큼 사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명박을 통해 종편을 선물 받은 이유 역시 이런 종이 신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이 과정에서 JTBC의 태세 변화는 다른 종편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동양방송 TBC를 운영하다 국가에 빼앗겼던 경험이 만든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그들은 중앙일보와는 다른 JTBC의 생존 본능을 키우기 위해 손석희를 영입했다. 이는 당연히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뉴스 분야 전권을 내준 그들은 JTBC를 통해 투 트랙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조중동에 이와 다른 JTBC의 상반된 모습은 중앙미디어로서는 양손에 보수와 진보를 모두 쥘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JTBC에 대한 맹신에 가까운 절대적 지지가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손석희 사장이 이끄는 JTBC는 기존 언론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은 지상파가 망하거나 사라지기 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건 9년 동안의 분노가 쌓여 만들어진 '욱'이 만든 일시적 화풀이일 뿐이다. 


KBS와 MBC는 누구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의 것인 공영제다. 그런 공영 방송이 망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상처 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미워도 잘못한 자들을 잡아내고, 정상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이명박근혜 시대를 반면교사 삼아 더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JTBC에서 손석희 사장이 물러나는 순간 어떻게 변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손 사장에 의해 변화된 JTBC 문화는 사주에 의해 다르게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석현 전 회장이 물러나며 아들 홍정도가 중앙 미디어를 이끌게 되었다.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JTBC의 운명 역시 변할 수밖에 없다. 


사기업의 한계는 그래서 위험하다. 하지만 KBS와 MBC라는 공영방송은 국민이 주인이다.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 운영되는 이들 방송을 바로잡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는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바로잡는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웃기기 힘들다. 사람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 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검열하는 거 진짜 웃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 까지 간섭하는 거 보면 지지리도 할 일이 없는 게 분명하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김태호를 포함한 예능 피디 47명은 지난 22일 성명을 발표해 김장겸 사장 퇴진을 외쳤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런 변화는 정권 교체가 만든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내부의 분노가 이렇게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반갑다. 


예능 피디들이 성명서를 낸 것은 MBC에서 외주 제작으로 제작비를 아끼겠다고 밝힌 것 때문이다. 현재도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가 한 없이 적은 상황에서 외주 제작으로 돌리게 된다면 말 그대로 MBC 예능 피디들은 할게 없어진다. 거대 공룡이 되어가는 기획사들에 종속된 상황이 고착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나선 예능 피디들의 분노 역시 적폐를 청산해가는 과정이다. 대전 MBC 노조들이 연일 시위를 하며 "이진숙 최혁재 사퇴"를 외치고 있다. 언론 파괴 부역자들인 이진숙과 최혁재가 사퇴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MBC를 망쳐 놓고 대전 MBC 사장이 된 이진숙에 대한 분노는 MBC 노조들만의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은 이들의 분노에 공감하고 동참하려 한다. 


김장겸 MBC 사장은 악명 높은 부역자다. 노조와 해고 언론인들의 전언을 들어보면 김장겸은 전형적인 부역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능력은 없고 언제 도태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 장악을 하려던 자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존재였다니 말이다.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


김장겸이 했던 세월호 관련 발언만 봐도 그가 어떤 존재인지 명확하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깡패라는 발언을 하고, 팽목항 상황을 보며 아프리카 수준이라 비꼬는 자가 공영방송 사장이 되어 있다. 나라가 얼마나 엉망이면 이런 자가 MBC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박근혜가 탄핵된 상황에서 황교안 총리가 알박기 하듯 임명한 김장겸은 MBC 사장 자리를 내놓고 사라져야 한다. 버틴다고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깨닫는 것이 MBC 정상화의 시작이다. MBC 아나운서에 이어 예능 피디들까지 집단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내부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장겸이나 이진숙, 최혁재, 송재우 만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부역을 해왔던 자들 역시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만 하는 언론 적폐들이다. 그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MBC는 정상화 될 수 없다. 그런 정상화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이들에게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 목소리가 국민에게 전달되어 함께 호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지난 9년 동안 권력 거수기를 한 그들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국민들에게 뿌리 깊은 불신을 받고 있는 이들의 정상화는 쉽지 않다. 9년이라는 시간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그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이런 진정성이 국민에게 전달된다면 정상화는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자신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KBS와 MBC를 버리지 않았다. 다만 숨죽인 채 지내던 내부 인자들의 변화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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