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6. 11:36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JTBC가 던진 승부수 첫 회부터 터졌다

JTBC가 일요일 심야 예능에 승부수를 던졌다. 편성 변경을 하면서 두 개의 신규 프로그램이 연이어 편성한 JTBC의 선택은 성공적이다. 이효리를 앞세운 제주도 예능과 뛰어난 뮤지션들을 아일랜드로 출장 보낸 버스킹 예능은 제각각의 재미를 담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타 마케팅 성공;

제주와 아일랜드에서 펼쳐지는 각기 다른 예능이 선사하는 재미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아이유와 함께 하는 <효리네 민박>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였다. 이효리가 예능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효리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이번에는 이효리의 집에서 그의 일상을 볼 수 있다. 


최근 예능의 흐름은 관찰형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을 넘어 보다 진화된 형태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이기는 하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살고 있는 제주 집은 어떨까? 수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던 것 중 하나다. 당시 이효리가 결혼하는 것 자체가 화제였던 상황에서 상대가 이상순이고 제주에 내려와 산다는 것 자체가 모두 화제일 수밖에 없었다.


이사를 갔다고 알려졌지만 이효리는 당시 그 집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 반려견과 묘와 함께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일상은 특별할 것은 없었다. 누구도 출근을 하지 않는 여유로움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는 일반인들의 삶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심취해 있다는 요가 수업을 듣고 잠에서 깬 남편은 돌아올 아내를 생각하며 아침을 준비한다. 틈틈이 함께 사는 반려 동물의 아침을 챙기고, 따사로운 제주 햇살을 함께 즐기는 일상은 모두가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그러고 싶은 삶은 동경으로 다가올 수 있는 대목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넓은 마당에서 돌아온 효리를 반기는 반려 동물과 남편의 웃음은 <효리네 민박>의 모든 것이기도 했다. 모두가 들여다보고 싶어했던 은밀해 보였던 그들의 일상은 그리 대단할 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열린 그 공간에서 그들은 그들의 행복에 취해 살았다.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했고, 행복이 절실했던 그들에게 그 공간은 유토피아였을 듯하다.


아일랜드로 버스킹을 떠난 이들의 여행기를 담은 <비긴 어게인>에는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과 노홍철이 함께했다. 노홍철이 MC 역할을 하고 국내 최고의 뮤지션 셋이 함께 하는 버스킹 여행은 그 자체 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영화 <원스>가 탄생한 아일랜드를 첫 여행지로 선택한 것 역시 명확했다. 


작지만 강렬한 아일랜드에 들어서는 순간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남달랐다. 그리고 영화 <원스>에서 나왔던 장소들을 찾으며 다음날 버스킹을 예측해보는 이들의 발걸음은 시청자들과 함께였다. 여전히 생생한 영화 <원스>에서 등장했던 그 유명한 장소들에 이제는 <비긴 어게인> 팀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월튼 뮤직'에서 주인공이 함께 연주를 하는 장면을 연출한 유희열과 윤도현의 모습은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했다. <비긴 어게인>을 봐야 할 이유는 그게 전부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소라까지 함께 하는 그들의 버스킹은 그 자체로 충분한 마력으로 다가온다.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은 서로 다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두 프로그램은 동일한 관찰형 예능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담고 싶은 가치는 전혀 다르다. 물론 궁극적으로 소통이라는 화두는 같지만 말이다. <효리네 민박> 그동안 감춰져 왔던 스타의 집에 일반인이 참여하는 형태다. 


제주도라는 천연의 자연과 이효리라는 특급 스타. 그리고 그들의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에 낯선 이들이 들어와 함께 어울리는 과정을 담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롭다. 이 역시 이효리라는 존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야만 한다는 단서가 달리기는 하지만 말이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신비주의가 되어버린 이효리 부부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는 것 만으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 충족은 충분하다. 여기에 매번 달라질 색다른 손님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일상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것 역시 <효리네 민박>이 가지는 재미의 핵심이다.


<비긴 어게인>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영국으로 향하는 버스킹 예능이다.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버스킹 성장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지향점이 전혀 다르다. 성장기라기 보다는 버스킹을 통해 음악으로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뮤지션 각자의 성장도 존재하겠지만 목적 자체는 아니다. 


아일랜드라는 조금은 낯선 공간을 영화 <원스>와 그 안에 담긴 노래가 함께 하면 친근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스타 뮤지션들이 버스킹을 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두 프로그램을 연속 편성한 이유 역시 이런 공통점과 차이점이 공존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하지만 모두 소통을 주제로 한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은 흥미로운 시도로 다가온다. 새롭지 않지만 기존 예능보다 진일보한 형태라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온다. 제주도와 아일랜드라는 공간이 주는 이질성과 동경은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들과 함께 어울리며 보다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첫 회부터 터진 두 예능이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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