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7. 09:41

비밀의 숲 12회-충격적 실체, 윤과장은 왜 잔인한 범죄자가 되어야 했을까?

윤과장이 가영을 잔인하게 전시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왜 그는 그런 일을 했을까? 그는 박무성을 살해한 주범일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그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윤과장이 박무성을 잔인하게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박무성의 교통사고 때문이다. 

모든 것은 그날 시작되었다;

음침하고 축축했던 기억, 아버지의 복수에서 시작된 복마전 부패한 권력 실체 밝힌다



처음부터 거대한 재벌과 부패한 권력을 처벌하려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를 잃고 아파해야만 했던 아버지는 그렇게 잔인한 복수를 준비했다. 박무성이라는 잔인한 인물. 살인을 저지르고도 검사 스폰서라는 이유로 처벌도 받지 않은 그 자에게 복수를 해야 했다. 


박무성 집 지하실이 김가영이 납치된 장소임을 확신한다. 범인에 대한 기억이 흐릿한 가영은 어렵게 "0, 7"이라는 단어를 기억해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뒤에 나온 "축축하다"와 "춥다"는 단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측한 시목은 여진과 함께 박무성의 지하실로 향했다. 


범인은 명확하게 의도가 있었다. 범인은 가영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 가영을 그렇게 잔인하게 전시한 이유는 박무성이라는 자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 미끼가 되어줄 가영이 세상에 알려져야만 관련자들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다. 납치한 후 박무성의 집 지하에 하루를 놔둔 후 범인은 그렇게 욕실에 전시하듯 방치했다. 


박무성의 집에서 부랑자들이 와서 술판을 벌인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박무성이 죽은 후 모든 사실이 세상에 드러날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거대한 권력은 그 모든 것을 막았다. 박무성을 죽이면 모든 것이 세상에 알려지고 그와 관련된 모든 자들이 죄에 대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 확신했다. 


교통사고로 살인을 한 박무성의 죄를 무죄로 만든 서동재 검사를 시작으로 거대한 부패 고리들을 모두 잡아내주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 범인은 그 적임자로 황시목을 지목했다. 황시목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아는 자라는 점에서 범인 후보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믿을 수 없는 자를 가까운 곳으로 데려온 이창준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로 간 이창준은 자신의 장인이 서동재를 옆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안 후 그를 자신의 곁으로 데려왔다. 박무성을 두고 자신의 약점을 잡았던 장인이 이번에는 서동재를 이용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서동재를 옆에 두고 감시하지 않으면 또 어떤 짓을 벌일지 알 수 없는 창준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동재는 자신의 죄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시목이 절실했다. 시목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자신은 구속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쌓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다. 


재벌가 사위이자 잘 나가던 검사였던 이창준은 그렇게 철저하게 장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까지 입성한 창준은 그렇게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게 되었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 속에서 이 모든 것을 풀어내는 하나의 축이 바로 박무성이었다. 


박무성은 거대한 비리의 한 축이었다. 온갖 나쁜 짓을 도맡아 했던 박무성은 일을 시킨 자들에게도 골칫거리였다. 그렇게 사라졌으면 하고 바랐던 자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하지만 누구도 행복할 수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판도라의 상자'는 수많은 문제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평범해 보였던 일상은 모든 비밀을 품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비밀은 그렇게 평범한 일상에서 솟아나기 시작했다.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비밀이 있다. 그렇게 비밀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 사회는 만들어진다. '비밀의 숲'은 그렇게 모인 이들이 숲을 이루고 살아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성문일보가 한조그룹의 비리를 세상에 알린 이유는 김 사장이 이연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아니 좀 더 엄밀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한조 사위가 되어 성문 그룹 전체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런 악감정이 있던 그에게 제보를 한 것은 명확하게 그 사연을 알고 있는 자다. 


이창준의 결혼 과정까지 모두 알고 있는 이가 범인이라는 확신은 너무 당연했다. 시목은 김 사장에게 한조의 방산비리 가능성을 언급한다. 그렇게 세상의 비밀들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숨겨야 했던 그들의 은밀한 사업은 더는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검찰 스폰서인 박무성의 죽음에 이어 김가영 사건으로 인해 비리는 세상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번에는 시목이 던진 방산비리 사건은 그렇게 한조그룹을 분노하게 만든다. 이 회장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일처리를 하는 비서는 그렇게 황시목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사사건건 자신의 발목을 잡는 황시목을 제거해야 한다는 확신이 서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가영이 납치된 후 봤던 문자는 '0. 7'이 아니었다. 'D, J'라는 문구를 얼핏 봤기 때문에 생긴 오해였다. 여진의 옥탑방에서 가진 특임팀의 회식 자리에서 영은수가 잘못해 물을 쏟으며 모든 것은 드러나기 시작했다. 윤세원 과장의 등에 새겨진 문신은 가영이 봤던 그것이었다. 


특임팀 멤버인 윤과장이 범인이라는 사실이 의외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했다. 자신의 딸을 잃고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윤과장은 그렇게 오랜 시간 준비를 했다. 그렇게 완벽한 시나리오를 작성한 윤과장은 황시목이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박무성의 교통사고를 누가 무마 시켰는지, 그리고 그와 관련된 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도 명확했다. 모든 칼 끝은 이창준을 향하고 있었다. 윤과장의 등에 새겨진 것은 딸의 이름 이니셜일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딸을 잃었지만 아무도 벌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일하고 있는 검찰 조직이 그런 범죄를 은폐했다는 사실이 더 끔찍했다. 


윤과장이 박무성을 죽인 것은 명확하다.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에 대한 아버지의 복수였다. 그리고 그 죽음을 통해 그에 동조했던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검찰들의 몰락도 기대했다. 검찰 조직과 한조 그룹으로 이어지는 이 거대한 비리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져 모두 제거되기를 원했다. 


윤과장의 아이가 2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과 박무성의 음주운전 뺑소니는 알고 보니 시간 차가 있다. 2013년 5월 41년 생 강씨가 피해자라는 조서가 나오는 장면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2년의 시간 차가 다시 생긴다. 이 상황에서 윤과장이 과거 사건과 연결된 누군가와 함께 이번 사건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특임팀의 또 다른 의문인 김정본의 가족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니 말이다. 


현재까지 흐름으로 보면 윤과장이 가영을 납치하고 전시했다면 과거 딸의 죽음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함께 사건을 공모한 인물이 더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론 사망한 강씨 역시 윤과장과 연관이 되어 있는 인물일 수도 있다. 극중 여전히 의문으로 다가오는 이들은 많이 존재한다. 그만큼 여전히 왜? 라는 의문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드라마라는 사실 만은 명확해 보인다. 


범인은 명확해졌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일으킨 파장의 끝이 무엇을 향해 가느냐 이다. <비밀의 숲>이 취하고 원하는 것은 그런 과정 속에 드러난 모든 것이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권력들이 벌이고 있는 비리들을 품고 있는 이 드라마는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윤과장이 잔인한 살인마가 되어야 했던 이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부수적으로 드러난 사회적 비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10
  1. icicles 2017.07.17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윤과장 자식의 교통사고는 2년전이고 박무성 음주 뺑소니는 2013년입니다. 사망자는 41년생 강호진이구요
    윤과장 자식과는 관련이 없어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7.07.17 12:32 신고 address edit & del

      지적 감사합니다. 확인해 보니 그렇네요. 일자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 지적한 것과 맞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2. 디제이가 아닌듯요 2017.07.17 21:40 address edit & del reply

    DJ가 아니라 DT인것 같아요
    필기체 J는 저렇지 않거든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7.07.19 11:0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겠네요. 필기체라면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3. 비숲최고 2017.07.19 00:35 address edit & del reply

    설계자가 이창준이라고 생각하며 본 시청자로서, 자이미님의 글은 다른 시각으로 이드라마를 바라보게 했어요. 그리고 이창준이 "당신이 당신 아버지 딸 아니었으면...당신 아버지 예전에 떠났지" 라고 하는 장면이나 이번 편에서 연재야 미안하다. 라고 잠꼬대 하는 장면을 보면 이창준이 연재를 정말 사랑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창준이 박사장때문에 장인에게 목줄을 잡힌 시점을 따져보면 3년정도 되고, 이 3년이라는 시간이 아버지 같은 영장관의 뇌물사건과 묘하게 겹친다는 점도, 시목이 검사 이창준을 이정표로 삼아왔다는 점도, 서동재가 말하는 성상납도 과연 사실일까 시목이 의심하는 장면도, 김가영은 이창준 사진을 봐도 아무런 동요도 없는 장면을 봐도...이창준이 일부러 장인에게 목줄을 잡혀 준게 아닐까, 전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런 점에서 자이미님의 리뷰는 조금은 충격적이고 스스로 너무 주관적인 시선으로 드라마를 봤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하지만 1편부터 쭉 리뷰 읽어보고 자이미님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윤과장 자식은 아들인 듯. 이규형배우님 트윗에서 아역배우와 찍은 사진을 봤는데 사내아이^^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7.07.19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모두가 범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밀의 숲의 장점일 겁니다. 그만큼 누군가 하나를 특화해 범인이라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지요.

      이창준이 큰 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자신을 옥죄는 장인에 대한 복수심은 분명 존재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가 보인 의식의 흐름이 권력 집중적인 모습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추측도 하게 하지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게 되는 '비밀의 숲'은 끝나고 나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듯합니다. 윤과장이 던진 충격파는 어쩌면 결말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잔뜩 긴장하고 있으라는 일종의 경고로 보이니 말이다. 윤과장의 아이가 아들이었군요^^

      흥미로운 이야기 감사합니다^^

  4. 2017.07.20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지적질 2017.07.24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군대갔다오면 아는건데..
    UDT는 딸의 이니셜이 아니고 우리나라 해군특수부대 이름이에욬ㅋㅋㅋㅋㅋ
    회식장면에서 사무장님이 얘기하죠, 윤과장님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6. 하늘마루 2017.07.25 01:14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보기에는 모든 살인사건의 범인이 다를수도 있겠어요
    박무성은 이경영의 비서실장
    김가영 살인미수는 윤과장
    영은수 살인은 서동재

    모든 시작은 이창준 으로부터
    장인에 대한 내부고발자 역할로부터 시작이었고
    자신의 깨끗한 시절이 그리웠던거죠
    황시목 처럼
    14화에서 도청장치추적기를 피해 화장실에서
    몰래 도청장치를 갖고오는 상황같은게 그려졌죠

    실장은
    이경영의 대사에서 유추해보면
    실장이 이번에도 할일이 많다는 둥 했었죠
    사위를 위한다는 명분아래 박무성 살인을 한듯 합니다.

    윤과장은 14화에서 이경영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그려졌어요. 공항신에서
    또 이연재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시킨거나 잘해 하는 장면도 나왔죠. 그 누군가가 윤과장?
    다만 영은수 건에선 목격자의 증언을 보면 옷차림이
    깨끗했죠
    김가영과는 07로 관련이 있어 보이고요.

    영은수는 서동재일수도 있다 봅니다.
    사건후 다른 장소에서 생각중인 장면이 나왔죠
    과거 목조른 회상건 등

    다만 걸리는건
    피묻은 손을 씻고 계단에 튕긴흔적이 있었다 했죠
    살인장면이 안 나온걸 봐서는
    윤과장이 일부러 피를 다시 묻히고
    경찰들 앞에서 여러 증거를 일부러 훼손시킨 장면이 나온후
    과거 김가영 납치장소로 혼자 터벅터벅 걸어간걸 봐서는 김가영, 영은수 둘다 윤과장 일수도
    그 길을 잘 모를수도 있잖아요 초행길이면

    서동재는 단순하고 즉흥적이고 허술한듯 하면서도 뭔가
    계산된 행동을 하는걸수도 있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ㅎㅎ
    모르겠네요. 암튼 끝까지 재밌게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