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8. 07:19

무도와 소시가 만나 즐겁게 '한국여성을 이야기'하다!

무한도전에도 소녀시대가 출연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소녀시대가 출연하지 않는 방송이 없을 정도로 그녀들의 방송나들이는 이젠 절정에 올라선 느낌입니다. 쉽지 않은(?) 무도에 그녀들이 출연한 이유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그녀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소시와 돌아온 거성쇼

2007년 9월 처음 방송되었었던 박명수의 거성쇼가 횟수로는 3년만에 소녀시대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말도 안되는 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이 프로그램은 명불허전을 방불케하는 망가지는 쇼의 전형을 또다시 보여주었지요.

하하와 전진만 바뀌었을뿐 기존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온 이 쇼는 현재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를 게스트로 모셨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즐겁지 않은(^^;;), 그리고 그녀들이 출연했음에도 재미없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기본 재미는 만들어줄 수있는 소시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같은 멤버들조차 부끄럽게 느낄 정도의 거성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어눌한 진행과 두서없는 멘트들은 역설적으로 거성쇼다운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었지요. 메인 MC로 또한 단독 MC로 서기를 원하는 박거성의 꿈은 다시한번 '하룻밤의 꿈'으로 접어야만 했지만 이런 어설픈 쇼이기에 가능한 재미들도 분명있었습니다.

만약 박명수가 매끄러운 진행솜씨와 현란한 말주변을 선보였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거성쇼'는 나올 수없었을테니 말입니다. 메인 MC를 가르쳐야하는 상황에 봉착한 '소시'들과 그녀들의 공연에 끼어들어 주책을 보이는 거성의 진행은 그래서 그만의 재미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두가지 웃음과 한가지 의미

오늘 방송된 무도는 크게 '거성쇼'와 '여성의 날 특집'으로 구성되어졌습니다. 간만에 돌아온 말도 안되는 설정과 어설픈 진행이 중심이 되는 '거성쇼'는 쇼자체의 상식파괴 웃음과 함께 중간 중간 만들어진 패러디 광고가 중요한 웃음 코드로 설정되어졌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거성쇼'만의 엉성함의 재미를 느낄 수없었다면 이는 정말 형편없는 쇼로 각인되었었을 듯 합니다. 그들의 설정과 의도와는 달리 정상적인 쇼를 찾았다면 이는 말도 안되는 진행이었을테니 말이지요. 그리고 중간 중간나왔던 패러디 광고는 정준하의 말도안되는 엽기 CF재현과 기존 광고를 비틀어 재현함으로서 그들만의 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방긋 웃을 수없었다면 이번 무도에서 큰 웃음을 얻어내기는 전체적으로 어려웠을듯 합니다.

설정된 웃음과 함께 그들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소녀시대와 함께 하는 'What women want!'는 3개의 조로 나뉘어 각자 '여성들이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A조는 유재석, 박명수와 태연, 유리, 제시카가 B조에는 정준하, 정형돈과 효연, 수영, 써니가 C조는 전진, 노홍철과 서연, 윤아, 티파니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습니다. 남대문시장과 홍대등으로 향한 그들은 길거리에서 만난 다양한 여성들에게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각자 멤버들의 독특한 성향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웃음과 관심을 유발 시켰지요. 그렇게 그들이 조사한 결과는

A팀 여성이 원하는 것은 '다이어트'이다.
B팀 여성이 원하는 것은 '사랑'이다.
C팀 여성이 원하는 것은 '관심'이다.

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있는 답변들이 도출되었습니다. 이중 홈페이지 팬투표를 통해 1위를 제외한 4명은 '지못미'특집처럼 분장쇼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과연 누가 분장쇼를 할지는 3월안에 밝혀지겠지요. 이번 '여성의 날' 특집을 준비하고 방송하며 무도인들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마지막 자막을 통해 충분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아더왕이 1년에 걸쳐 찾아 온 그 답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자신이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라는 자막처럼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그들의 답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여성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와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있는 방법은 당연하게도 자기 자신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즉 당당한 여성이 되기를 바라는 무도의 생각을 알 수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당당해지는 것은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겠지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들 자신애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회복해야만하는 시간들입니다.  

무도이거나 혹은 소시이거나

많은 분들이 오늘 방송되었었던 '무한도전'에서 재미를 느끼시거나 혹은 실망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있는 '소녀시대'가 출연한 것부터 불만일 수도 있습니다. 굳이 '무도'에서까지 그녀들을 초대할 이유가 있었나 하는 기본적인 의문을 시작으로 그녀들이 출연해 어떤 재미와 의미를 전달했느냐는 구체적인 문제들까지 말이지요. 

다시 도마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은 역시 돌아온 '거성쇼'였을 것입니다. 박명수의 캐릭터인지 아니면 어쩔 수없는 능력의 한계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요. 더불어 '세계여성의 날'특집이 과연 특집다웠나에 대한 의문이었을 듯 합니다. 혹자는 이 모든것들이 형편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재미도 의미도 모두 놓쳐버린 무도였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다시 본 '거성쇼'에서 특별한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소시와의 불협화음이 주는 나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여성들의 생각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있도록 만들어준 값진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딱딱한 토론프로그램이 아닌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있는 버라이어티쇼를 통해 여성들의 현재를 고민케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할 수있었던 무도였다고 봅니다.

노홍철의 사심가득했던 내용들이나 티파니와 수영의 강한 호불호도 재미있게 볼 수있었을 듯 합니다. 무도팬들에게는 기존의 무도스러움의 흔적을 소시팬들에게는 소시의 나들이만으로도 즐거움을 느꼈을 듯 합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무도스러움도 소시의 매력도 동시에 놓친 절망스러운 시간들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주에 방송되어질 '그때를 아십니까 6남매'편은 과거 MBC에서 방송되었던 코미디 프로그램의 재미를 만끽할 수있을 듯 합니다. 어찌보면 무도인들이 가장 잘할 수있는 장점들이 총망라된 웃음들이 마구 쏟아질 수있는 방송이 되어질 듯 해 기대가 큽니다.


- 한국재경신문, OSEN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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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s://justspace.tistory.com BlogIcon 저스트 2009.03.08 13: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머리속에 아무것도 든거없는 애들이랑 어른이랑 만나서 노는거 찍어놓고 ..
    재미가 있겠습니까??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3.09 06:16 신고 address edit & del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는 개인적으로는 알 수없을 듯 하네요. 재미라는 측면은 개인적인 기대치와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2. 안녕하세요 2009.03.08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몰래 숨어서 원더투님의 글의 즐겨보는 한사람입니다.
    저도 역시 원더투님처럼 무한도전을 무한지지하는 팬인데요. 요새 무도를 보면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능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감동 교훈 여러가지들이 있겠지만 저는 재미 라고 봅니다. 하지만 요새 무도를 보면 재미를 느낄수가 없지요... 이번 무도도 그랬고 저번주도 그랬고 정말 재밌어서 본다 라는 느낌보다는 토요일 오후 6시30분에 무한도전을 본다 의 의미로 한 일과를 수행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처럼 무식한 웃음을 달라는것은 아니지만 너무 재미를 버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3.09 06:22 신고 address edit & del

      님의 말씀처럼 버라이어티의 기본은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의무적이기보다는 습관적으로 무도를 보곤합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재미나 의미들을 끄집어 보려 노력하고 있구요. 지난주나 이번주에 방송된 무도는 재미보다는 의미라는 측면에 많은 부분 할애한 부분들이 많았었지요. 그래서 재미를 놓친 부분들도 많았었구요. 전체적으로 아쉬움들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재미 포인트들을 고민하고 이야기하려 했다고도 보여집니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비판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저 역시 재미를 잃고 의미만 찾는다면 다큐멘터리나 보도프로그램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