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6. 09:53

청춘시대 2 1회-돌아온 한예리 마중 여행으로 시작된 하메 충분했다

과연 시즌 2는 어떨까? 궁금함이 많았지만 충분히 흥미로웠던 시작이었다. 중국 여행을 결심한 진명이 돌아오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첫 회는 작가의 능력이 잘 발휘되었다. 진명의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하메들의 그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를 다시 한 번 복기시켰다는 점에서 반갑다. 


좌충우돌 벨 에포크 복귀;

초보 운전 이나가 만들어낸 환상적이고 엽기 발랄한 벨 에포크 복귀 여행



하메들이 돌아왔다. 두 명의 멤버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이들은 첫 회 방송 만으로 충분했다. 왜 많은 이들이 시즌 2를 기대했는지 박 작가는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왁자지껄했던 진명의 복귀와 함께 벨 에포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난 진명. 누군가에게는 진명의 이런 모습이 부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여유롭게 중국 여행을 가는 진명의 모습은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는 한 그저 행복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외형적인 판단은 그렇게 오해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벨 에포크는 그대로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한 이들의 삶에 작은 변화는 막내가 열애 중이라는 사실 외에는 없다. 데이트 폭력을 당한 예은은 여전히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혼자는 밖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가 크다. 


진명이 중국에서 돌아오는 날 모두가 들떠서 반기는 와중에서 이나가 툭 던진 마중 나가자는 말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긴 여정의 시작이 될지 미처 몰랐다. 이나가 산 새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이들은 그저 즐거웠다. 일상 속에서 잠깐의 이동 만으로도 여행 만큼의 재미를 느끼게 하니 말이다. 


조금은 거친 운전이기는 하지만 이나의 성격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거리에 나서자마자 이나의 운전이 초보 운전이라고 해도 너무 한 운전이었다. 기본을 숙지하지 못한 채 오직 직진만 할 수 있는 이나의 운전은 모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사이드 미러도 펴지 않은 채 운전하는 이나로 인해 하메들은 당황하고, 그런 그들을 보고 운전하던 이나까지 당황하며 여유롭게 커피도 한 잔 마시자던 그들의 인천 행은 아무런 사고 없이 도착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려야 할 정도였다. 동생들이 마중 나온다는 말에 뭔가 영화 같은 재회가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하메들에게는 그저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주차된 차를 빼내는 것도 힘겨운 이나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더 큰 난재였다.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모를 그의 여정은 결국 서울과 전혀 상관없는 깊은 산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네비게이션까지 꺼지고 표지판도 볼 줄 모르는 이들에게는 그저 길 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가면 갈수록 깊어지는 산세. 도저히 끝도 없을 것 같던 음습함이 끝난 지점에 멋진 펜션이 존재했다. 더는 갈 수도 없는 그들에게 선택은 하나였다. 최소 50만 원은 될 거라는 생각이 주춤하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깎아 묵으려던 그들에게는 희망이 보였다. 


교차로에서 자신들에게 양보도 해주었던 아저씨가 바로 펜션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하메들은 반가웠다. 그리고 펜션 비용도 10만원. 그것도 모자라 5만원에 해준단다. 말도 안 되는 일이 그녀들에게 벌어지고 있다. 최소 50만 원을 생각했던 고급 펜션을 5만원에 빌린 하메들은 넓고 화려한 곳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초보 운전자 이나와 함께 한 하루는 모두에게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 허기가 시작된 그들은 고기 주문이 된다는 말에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남은 돈을 탈탈 털어 주인 아저씨에게 부탁을 한다.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이 마음씨 좋은 주인 아저씨는 사실 잔인한 연쇄살인마였다. 


주인 내외가 붙잡힌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하메들의 방문에 놀란 그는 술을 먹여 재운 후 이들까지 모두 제거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하게 마음씨 좋은 주인 아저씨로 인해 배부르게 고기를 먹고 거기에 값비싼 술까지 마신 후 잠이 든 하메들. 하지만 그들의 괴상한 잠버릇이 목숨을 살리는 이유가 되었다. 


술에 취한 채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들로 인해 기회만 노리던 연쇄살인마는 계단에서 잠든 채 날을 세우고 말았다. 도저히 기회가 생기지 않던 그녀들을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살인마는 커피에 수면제를 타서 운전자를 재워 사고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수면제를 탄 커피를 이나에게 전달했지만 그 커피가 돌고 돌아 살인마에게 전해질지 상상도 못했다. 아이스커피로 변신한 수면제 커피를 마신 살인마는 칼을 갈다 죽은 듯 쓰러져 잠들고 말았다. 그렇게 잠든 살인마는 검거가 되었지만, 하메들에게 그 사건 소식은 그저 수많은 일들 중 하나 일 뿐이었다. 


사진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에게는 천사와 같았던 펜션 주인이 연쇄살인마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이나는 떠나고 새로운 하메가 들어섰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큰 키에 중성적인 모습은 새로운 하메와 기존 하메들의 묘한 대결 구도는 본격적인 시즌 2를 기대하게 한다. 


불안정한 이나의 운전과 그녀의 차에 올라탄 채 보이는 하메들의 행동들에서 보여준 그들의 성격들은 캐릭터를 완성 시키는 방식으로는 최고였다. 작은 차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청춘시대> 멤버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준 작가의 방식은 반갑다. 


좌충우돌 여행기를 통해 다시 벨 에포크에 돌아간 하메들. 이나와 이별을 하지만 그 이별마저 엉뚱함으로 인해 감정 파괴를 하는 이들의 삶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진명의 공항에서 '노 룩 패스'를 하는 모습 등은 작은 재미로 다가왔다. 주유소에서 잠깐 마주쳤던 서장훈이 벨 에포크 관리인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흥미 요소가 될 듯하다. 첫 회 왁자지껄한 이들의 여정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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