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9. 09:38

JTBC 뉴스룸-전두환 신군부의 130만발 실탄, 세기의 대결과 세기의 재판

광주에 군은 130만 발을 장전했다고 한다. 이는 자위권 발동이 아니라 전쟁을 치르기 위해 파병을 보낸 듯한 모습이다. 소총만이 아니라 온갖 중화기로 무장한 군인들은 1980년 광주로 전쟁을 하러 들어섰고, 그들은 준비된 총탄 130만 발 중 51만 발을 실제 광주에서 사용했다. 킬링필드 같은 학살이었다. 


학살자 전두환;

세기의 복싱 대결과 세기의 재판이라 불린 삼성 재판, 오직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한 판결



세월호 참사,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JTBC는 다시 한 번 뉴스 선점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가 행한 살육의 증거들을 쏟아냈고,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다. 문 대통령은 분노했고, 군 자체적인 5.18 TF를 꾸리는 등 기존에 해왔던 5.18 조사와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5.18 당시 폭탄을 싣고 출동 명령을 받았다는 공군 비행사들의 뒤늦은 고백들은 JTBC 뉴스룸을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이야기의 실체는 실제 당시 비행사들의 고백으로 인해 실제가 되었다. 이 폭로는 추가적인 폭로가 쏟아지는 이유가 되었다. 


초기부터 광주에 투입되었던 3과 7 공수부대에는 TNT 450파운드, 수류탄 4890발이 지급되었다. 해당 부대에 지급된 TNT 분량이면 고층 건물을 무너트릴 수 있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엄청난 폭탄을 광주에 가지고 갔다는 것은 자위권 발동이 아니라 적으로 간주해 학살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전차와 장갑차 등을 공격하는 대전차로켓탄인 66mm 로우 74발, 대인 지뢰인 클레이모어 180개, 20mm 벌컨포 1500발이 지급되었다. 물론 130만 발의 실탄 지급과 함께 말이다. 대표적인 공격형 헬기인 코브라 헬기에서만 사용 가능한(당시에는) 벌컨포까지 지급되었다는 것은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고 보인다. 


독재자 박정희가 측근의 총탄에 쓰러진 후 이를 기회로 삼아 자신이 스스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피의 숙청을 광주로 확정한 정황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부마 항쟁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이어지던 민주화 운동. 이를 막기 위해 전두환은 전라도 광주를 선택했다. 자국민을 학살하고 피를 뒤집어 쓴 채 대관식을 직접 이어갔던 전두환은 그렇게 체육관 대통령이 되었다.


전두환을 다시 법정에 세워야 하는 이유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다시는 전두환이 호화스러운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전직 대통령 예우 대상도 아닌 전두환을 지키기 위해 경찰 병력은 여전히 그의 집을 지키고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현실 속에서 JTBC 뉴스룸의 5.18 보도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전두환을 중심으로 신군부 수뇌부들은 다시 법정에 서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진실 앞에 사죄를 하고 평생 감옥에서 자신들의 죄를 뉘우쳐야 한다. 그런 자들이 호화롭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적폐 청산에 성공할 수 없는 조건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과 원세훈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 사실들 역시 국정원 개혁 TF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드러나고 있는 내용들만으로도 이명박과 원세훈은 중범죄자로 당장 수감되어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요구를 거부한 채 판결을 예정대로 내리겠다고 나섰다. 


긴 재판을 이제는 끝내고 싶다는 재판부의 의지다. 정권이 바뀌며 그동안 감추고 있던 진실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재판부의 이런 판단은 황당하기만 하다. 현재 드러난 내용들은 그들이 지금까지 숨긴 진실들의 일부다. 이 증거들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결이 내려져야만 하지만 재판부는 이마저도 귀찮다는 식이다. 사법부 역시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만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왜 나왔는지 최근 재판부들은 잘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용서 받아서는 안 되는 자들을 알아서 용서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 한심한 자들로 인해 법치주의 국가는 법치주의를 위협받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의 정갑윤 의원의 막말들을 보면 기가 막힐 따름이다.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고졸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발언한 것과 유사한 짓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박 의원인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이 헌법을 위배하고 있다며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탄핵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런 자는 국민소환제를 이용해 국회의원 배지부터 빼앗아야 한다. 정말 스스로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와 같이 헌법을 위배했다고 법대로 처리하라.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흔들면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한심한 생각이 사로잡힌 자유한국당은 그 자체가 적폐다. 


"1970년대는 유난히도 이른바 '세기의 대결'이 많았습니다. 75년, 프로복싱 헤비급의 당대의 철권 조지 포먼은 다섯 명의 선수를 상대로 한, 한 사람당 3회전씩 연이어 경기를 치르는 주먹 자랑을 했죠. 상대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나가떨어지는 진풍경을 저는 저의 아버지와 어느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텔레비전 중계로 지켜봤습니다"


"희열과 공포와 경외를 동시에 느끼게 했던 그 새벽의 묘한 기억… 그 다음 해인 76년에는 설명이 필요없는 위대한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의 국민영웅인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와의 경기가 벌어졌습니다. 경기는 완전히 예상을 빗나가서 안토니오 이노키는 계속 링 위에 누워서 발길질만 해댔고, 알리는 제대로 주먹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완전히 맥빠지는 경기였지요"


"조지 포먼을 킨샤사에서 쓰러뜨릴 때의 알리의 스포츠맨으로서의 위대함과, 인종과 종교차별에 반대해 싸운 사회운동가로서의 위대함을 생각해보면… 이노키와의 엽기적인 쇼는 순전히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돈이나 챙기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여서 그 알리가 이 알리였던가… 얼핏 이해가 안 가긴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또다시 그 '세기의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복싱과 UFC의 최강자들…경기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치고 빠지고, 시간을 벌기도 하고 뺏기도 하는 고수들의 밀당의 경기…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서 이런 결론에 도달했지요. 아, 이 경기의 변수는 역시 심판이구나… 그는 절묘하게도 한쪽이 마지막에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에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무림의 고수들에게 승패를 갈라주긴 했지만, 패자도 완전한 패자가 아닌 것으로 만든 심판의 한 수… 저는 왜 복싱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하고 있을까요? 바로 지난주에 있었던, 또 하나의 세기의 대결… 아니 세기의 재판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유죄를 인정하되 형량은 최저로… 세기적 복싱대결의 심판과 세기적 재판의 심판은 묘하게도 닮아있었다는 것… 다만 그 두 가지가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는 재대결이 없고, 하나는 곧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서는 장황할 정도로 세기의 대결을 언급했다. 조지 포먼과 알리에 이어 메이웨더까지 이어지는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운 복싱 경기를 자신의 경험을 포함해 자세하게 언급했다. 하지만 이 장황한 이야기에서 언급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핵심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돈 잔치 쇼에서 심판의 역할이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는 엄청난 돈 잔치를 위해 미국 쇼비즈니스의 결과물일 뿐이다. 여전히 타락한 미국식 쇼비즈니스가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한 복싱쇼가 바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TV쇼였다. 패자는 있지만 완벽한 패자는 존재하지 않는 이 경기의 신의 한 수는 심판의 역할이었다. 


한쪽이 완벽하게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중단한 심판의 역할. 이를 언급한 손 앵커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의 재판관의 판결을 언급했다. 뇌물죄는 인정하면서도 이 부회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려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만든 결과물. 이 기괴한 판결은 그런 재판관의 고뇌가 그대로 드러난 판결이었다. 


TV 생중계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거부하며 내린 재판장의 선택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전국민 앞에서 차마 자신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것을 보여줄 수 없다는 재판장의 마지막 고집. 그렇게 자신을 숨긴 채 삼성공화국의 실질적인 주인이 된 이재용 부회장을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 참 눈물겨울 정도다. 


삼성은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압력을 행사 중이라 한다. 중앙일보와 JTBC는 한 몸이다. 삼성과 분리가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들이 삼성과 별개라고 보는 이들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손석희 사장이 이끄는 JTBC 뉴스는 삼성의 비리를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도 중이다. 


과연 JTBC는 손석희를 언제까지 보호할 수 있을까? 노골적으로 광고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삼성의 행태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만약 손석희가 사라진 JTBC 뉴스는 언론으로서 가치를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손석희가 JTBC를 떠나는 순간 JTBC는 돈권력에 무릎을 꿇은 언론으로 낙인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적페 청산은 그만큼 어렵다. MBC에 이어 KBS 역시 파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구성원 스스로 원하는 파업의 목적은 하나다.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며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버린 자들에게서 언론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행동이기 때문이다. 언론 자유를 위한 마지막 시도라는 점에서 MBC와 KBS의 파업은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공해야만 한다. 


130만발의 실탄 중 51만 발이 사용되었다. 며칠 동안 광주 시민들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이 쏜 총탄이 당시 200만 광주 인구의 1/4에게 쏟아졌다. 전쟁에서나 사용되는 중화기들이 총동원되어 쏟아진 피의 살육은 우리 현대사 최악의 사건이다. 적폐 청산은 전두환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음을 속속 드러나는 그날의 진실은 이야기하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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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채언 2017.09.21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살아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