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1. 07:01

월화극 새로운 강자로서 '자명고'를 올릴 수있을까?

오래된 설화인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에 관한 사극이 방송되었습니다. 월화극의 절대강자였었던 <에덴의 동쪽>이 마무리되고, 방송하자마자 새로운 강자로 올라서며 하나의 현상까지 만들어낸 <꽃보다 남자>의 치열한 경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방송이 되었다는 것은 좋은 타이밍이라 볼 수있을 듯 합니다. <꽃남>이 다음주까지 방영되고 MBC에서는 <내조의 여왕>이 새롭게 방송이 시작되기에 만만찮은 대결구도가 갖춰지겠지만 말이지요.

익숙한 이야기와 새로운 설정이 주는 재미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팬틱 사극이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큰 장점으로 자리잡을 수밖에는 없지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아픈 사랑이야기를 어떤식으로 재현해내고 익숙한 이야기속에서 식상하지 않은 재미를 이끌어내갈지 궁금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기존의 단순한(?) 러브스토리에서 '자명'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삽입함으로서 경쟁적이면서도 슬픈 사랑을 예고하게 만드는 고전적 삼각관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낙랑에는 공주가 하나가 아니라 자매였다는 설정부터 이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들로 풀어낼 것인지는 명확해졌지요. 기본적인 삼각관계에 권력을 차지하기위한 피비린내나는 암투들은 '자명고'를 규정지을 수있는 핵심적 요소가 되어줄 듯 합니다.

호동왕자가 사랑했던 것은 낙랑공주가 아닌 자명공주였다는 가설은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며, 새로운 재미로 들어가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왕위 계승을 둘러싼 잔인한 암투와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들은 기존 사극의 내용과는 색다른 재미를 던져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설화를 재구성해 만들며 판타지한 세계관을 더욱 확장함으로서, 기존 사극과는 다른 색다른 판타지 사극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젊은 주연들의 사극 나들이 과연 통할까?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던건 주연들이 모두 사극에는 처음이라는 것일 듯 합니다. 더욱 특A급이라 불리우는 스타들이 아닌 이 젊은 배우들이 과연 이 사극을 이끌어갈 수있는 능력이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호동왕자에 정경호, 자명공주에 정려원, 낙랑공주에 박민영등 사극과는 어울려보이지 않은 젊은 배우들이 첫 사극을 맡았다는 것은 장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 젊은 배우들은 그들의 패기와 젊은층들에 대한 소구력을 갖출 수있다는 장점을 지니지만, 일반 드라마와 다른 사극만의 대사나 연기에서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이런 젊은 주연들의 다소 떨어지는 무게감을 다양한 조연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랫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문성근과 홍요섭, 이미숙, 성현아, 김성령, 이주현, 이원종, 나한일, 이한위, 이영범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색깔의 등장인물들은 이 판타지 사극을 더욱 감칠맛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1회만 방영이 되었기에 그들의 전체적인 연기력을 논하기는 이른감이 있을 듯 합니다. 첫 사극에 출연하는 젊은 배우들의 어색함은 연기력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확장되어지고 있는 듯도 합니다. 그러나 몇회만 지나면 익숙하게 극에 몰입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호동왕자역의 정경호의 비쥬얼은 그 어떤 배우들보다 뛰어난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꽃남들이 남발되는 상황에서 사극의 꽃남을 이야기해도 좋을 정도의 외형적 매력을 발산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슴아픈 사랑과 그 사랑때문에 목숨까지 거는 역할을 맡은 정려원과 박민영의 연기도 충분히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던 듯 합니다.

화려한 액션과 보기좋은 영상미

첫 방송이어서 그런가요. 화려한 액션들이 다양하게 보여졌습니다. 호동왕자의 무예를 알 수있는 도입부부터 낙랑군과의 전투씬등은 합격점을 줘도 좋을 정도의 무난한 액션이었습니다.

낙랑공주가 죽고 낙랑국이 패망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과거 어떤 일이 있었으며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했을 듯 합니다. 너무 알려진 설화라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사전지식이 있지 않다면 극몰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뻔한 장면들이 아닌 인형극을 통해, 호동과 낙랑의 슬픈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한것은 멋진 설정이고 전개였다고 이야기할 수있을 듯합니다. 뭐 여러 영화들에서도 종종 사용하는 방식이었지만 '자명고'에서도 효과적으로 잘 녹아들어갔던 듯 합니다.  
1화에서 가장 압권은 아무래도 자명과 낙랑의 결투장면이었을 듯 합니다. 배다른 자매인 이들이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더불어 자신의 나라 흥망을 결정지을 수있는, 자명고를 둘러싸고 벌이는 혈투는 기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없는 멋진 액션 장면이었습니다.  

더불어 매가 나는 장면에서 드러나는 CG등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있게 해줄 정도로 자연스럽게 재현되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이상을 공들여 만들었다는 자명고는 그들이 얼마나 이 드라마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배다른 자매가 한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를 위해 나라를 판 여인과 나라를 위해 미워할 수밖에 없게된 여인. 한나라의 왕자로서 왕위를 계승하느냐 사랑을 택하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선 왕자.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앞으로 두고봐야겠지요. 다양한 중견배우들의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2화부터는 좀 더 세밀하면서도 복잡한 관계들이 구축되고 전개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연 SBS '자명고'는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서 '자명고'를 크게 울릴 수있을까요?


- 아시아경제, OSEN, SBS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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