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3. 06:40

늘어지는 카인과 아벨에는 한지민과 소지섭만 보인다.

SBS가 2009년 상반기 심혈을 기울여 만든 <카인과 아벨>은 예상만큼 좋은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중입니다. 여성팬들의 몰표를 받고 있는 소지섭과 남성팬들을 흔들고 있는 한지민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이야기할 수있겠지요. 

욕심은 때론 화를 부르기도 한다

<카인과 아벨>은 상당히 다양한 관계들이 혼재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학 드라마의 틀에 남과 북 대리전, 살인, 복수, 감춰진 진실, 삼각관계등이 멜로, 스릴러 형식들이 버물려 진행되고 있습니다. 
병으로 누워있는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데려운 자식 초인과 그런 초인을 죽을만큼 싫어하는 어머니.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다시 돌아온 아들 선우(수술과 학업). 그리고 선우와 연인이었었던 그러나 이젠 동생의 여자가 된 서연. 그리고 사지인 중국에서 우연이지만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 운명의 여인 영지. 이들은 필연과 우연, 숙명이 얽히고 얽혀 풀기 힘들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친아들인 자신이 아닌 초인을 편애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고, 자신의 여자를 빼앗아간것도 용서할 수없다(더불어 자신과 생각이 다른)는 것만으로 동생을 죽음으로 이끈(죽음을 방치했으니) 선우에 몰입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그토록 친근했었던 그들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더불어 악녀로 나오는 어머니 나혜주의 극단적인 행동들도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뭐 욕심이 이성마저도 마비시키기는 하지만 천사같고 천재 의사인 초인을 그토록 싫어해야만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합니다. 뭐 이보다 더한 악인들이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 드라마인데 이정도면 준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내 암투를 펼치는 인물들도 늘어놓기만 했지 임팩트있는 전개나 섬세한 연출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 나오는지 모를 등장인물들의 향연장같은 느낌을 받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지민과 소지섭만 보이는 드라마

이 드라마는 주연 4인들이 극적 흐름들을 만들어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소지섭과 한지민의 주동적인 역활들과는 달리 신현준과 채정안은 박재된듯한 연기만 보여주고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그저 홀로 가슴아프고 슬퍼 어찌할 줄 모르는 그들의 연기를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따르고 사랑했던 동생을 사지로 몰아넣고 그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악인의 모습을 표현해서 그런지 몰라도 시종일관 일관된 표정을 잃지 않고 그저 심각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신현준은 그렇다고 해도 채정안의 역할은 좀처럼 수긍하기 힘든 극을 처지게 만드는 역할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들과는 달리 소지섭과 한지민은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만큼 역동적이면서도 다양한 표정연기를 펼쳐보이며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지섭의 절규에 가까운 연기들이 좋기는 하지만 어디선가 봤을 법한 설정(미사)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식상한 오버랩이 아쉽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가장 핵심적 인물인 소지섭의 카리스마가 뿜어져나오지 않는다면 그렇고 그런 드라마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현재까지는 연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한지민만이 돋보이는 <카인과 아벨>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전개되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소지섭과 한지민의 현재까지의 역할은 향후 좀 더 확장되고 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에 반해 신현준과 채정안의 역할은 아쉬움으로 점철되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신현준은 지금보다는 더욱 악랄한 연기를 선보여야만 이 드라마 전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지요.

신현준이 연기하는 악인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많을 듯 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은 개인적인 느낌일까요? 마치 로보트같은 느낌만 받을 뿐입니다.

식상함과 지루함으로 점철된 드라마

뭔가 쫒기는 듯한 극적 전개(이런 저런 안해도 되는 이야기들과 인물들까지 무척이나 많이 늘어놓기는 하지만 굳이 그런 전개가 의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전개가 느려지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있지요)는 아쉽기만 합니다. 쫒기는 듯 하면서도 지루하리만큼 느린 전개는 많은 이들에게 원성을 받을만 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은 공들여 소지섭을 죽이려는 무리와 천운처럼 살아난 소지섭이 복수를 하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정도입니다. 8회까지 이정도의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지요. 4회정도만으로도 충분했음법한 전개가 8회까지 늘어진것은 전적으로 제작진들의 문제일 것입니다.

초반이 늘어지면 결말에 다가갈수록 서두르듯 정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드라마가 된다는 의미이니 말이죠.

많은 시청자들이 이야기하듯 여러 드라마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내용들이 이 드라마에서는 짜집기 하듯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생의 비밀과 기억상실등이 가장 중요한 반전의 몫으로 준비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후반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되고 결말되어질지 예상 가능하도록 만들게해 극적인 반전에 대한 기대감마저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기억을 찾으려는 소지섭과 그런 소지섭을 없애버리려는 신현준. 첫눈에 사랑에 빠진 한지민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두 형제사이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채정안은 국내 드라마에서는 너무나 익숙해서 식상하기 까지한 관계 설정입니다. 

제작진이 이야기한 의학드라마로서의 가치는 이미 상실한채 복수극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뻔한 결말을 이끌 가능성이 농후해져 버렸습니다. 두 형제 모두 머리에 문제가 있고 그 두 형제를 모두 사랑한 여인은 심장에 문제가 있습니다. 언제 죽어도 문제가 없을 절망적인 결함을 가진 이들이 후반에 어떤식으로 활용되어질지 많은 이들이 이미 다양한 예측지들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후반에 가면 몸져 누워있었던 식물인간 아버지가 깨어나 모든것들을 정리할지도 모릅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소지섭은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줄 듯 합니다. 그리고 준비된 눈물을 비축한 한지민과 채정안은 소지섭의 죽음에 한없는 슬픈 눈물을 쏟아내겠지요. 자신 역시 뇌에 커다란 문제를 가진 신현준의 운명은 소지섭에 의해 새로운 생명을 찾을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용서가 가능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름답게 승화될테니 말이지요.

이런식의 예단들은 많은 이들이 상상할 수있는 수준들일 듯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질지는 알 수없지만 좀 더 빠른 극적인 전개와 함께 식상하지 않는 결론을 이끌어내기를 바랄뿐입니다. 한지민과 소지섭만 보기위해 드라마를 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 아시아경제,SBS 사진인용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s://raymond.tistory.com BlogIcon 레이먼 2009.03.13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는 있는데 전개가 너무 느려서 답답하더군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3.14 22:50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을 수있는 요소들이 제법있는데 페이스 조절을 전혀 하지 못하는 느낌이들어 아쉽더군요. 작가 연출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mydaily.tistory.com BlogIcon 하늘사람 2009.03.13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신현준과 채정안 연기는 정말 감정 이입이 안 되더군요.
    특히 신현준 얼굴 클로즈업 될때마다 심각한 부분인데도 어째 웃음이 나오는 건지 ㅡ.ㅡ;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3.14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듯 하네요. 감정이입이 되어야 드라마를 좀더 재미있게 볼 수있을텐데...때론 안습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