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5. 14:07

신혼일기2 오상진 김소영 첫 방송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시간대 옮긴 <신혼일기2>가 첫 방송을 마쳤다. 결혼 100일을 맞은 오상진과 김소영 전직 아나운서의 일주일 동안의 삶을 담고 있다. 앞서 장윤주 정승민 부부와 달리,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뭔지 궁금해진다. 출연진에 대한 호불호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기는 하다. 


강원도로 다시 옮긴 신혼일기;

제주도를 떠나 인재로 돌아온 신혼일기, 신혼 100일 부부의 달콤한 일상



오상진과 김소영 전 아나운서 부부가 예능에 동반 출연했다. 결혼하지 100일이 좀 넘은 이들 부부의 모습은 모두가 추측할 수 있는 수준의 달달함이었다. 물론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주는 경계를 무너트리는 행위는 그 자체가 재미가 된다.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유가 그들에게는 존재한다.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를 통해 시작된 <신혼일기>는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가상 부부의 일상을 담은 예능은 존재했지만, 실제 부부를 담은 이야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호불보가 분명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신혼일기>를 통해 호감형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평범한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즐거워했고 반가워했다. 짜증도 내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들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게 곧 부부의 삶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철저하게 대본으로 움직이는 가상 결혼식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일상은 이질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있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준 그들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장소의 힘이었다. 강원도 인재라는 낯선 공간에서 꿈 같은 일상을 보내는 그들의 모습은 이질감을 최대한 낮췄기 때문이다. 


장윤주 정승민 부부의 이야기는 제주도라는 지역적 선택이 오히려 독이 된 듯하다. 그들의 평범한 일상보다는 제주도에 놀러 간 부부의 모습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인제 역시 그들이 사는 공간과는 다르지만 제주도라는 지역과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아이까지 있는 이들 부부에게 신혼이라는 질문을 던진 것 역시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제작진들의 반문이기도 했었다. 장윤주 정승민 부부의 일상도 크게 나쁘거나 이상할 것 없는 모습이었지만, 역시 개인적인 호불호가 많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눈이 소복하게 내린 인제의 모습은 한 장의 수채화 같았다. 하얀 눈 속에 빨간 지붕 집에 통 창이 크게 있는 이 집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한옥을 개조한 이 집은 부부가 살기에 너무 좋아 보이는 특별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에 지난 첫 시즌 부부였던 안재현과 구혜선은 따뜻한 마음은 담았다. 


여름을 지나 가을이 찾아오는 길목에 그 집을 오상진 김소영 부부가 찾았다. 특이 점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 부부를 위한 특별한 공간도 함께 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책부터 챙긴 이들 부부에게 아주 예쁜 야외 서가가 준비되었다. 집 옆에 준비된 '파고라'는 많은 이들이 꿈꾸는 그런 공간이었다. 


자연 속에 준비된 야외 서가에는 이들 부부가 너무 좋아하는 책들이 가득하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와 함께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벌레 소리와 물 소리, 산의 내음까지 모든 것이 함께 할 수 있는 그곳에서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한 일일 테니 말이다. 


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각 잡기 좋아하는 남편 상진과 뉴스를 진행하던 아나운서 시절과는 180도 다른 소영의 일상은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게 했다. 밤 9시만 되면 자동 취짐 모드가 되는 모범생 오상진과 올빼미처럼 밤이 더 좋은 김소영의 일상은 그래서 어긋날 수밖에 없다. 


평생을 밤 9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 상진으로서는 쉽게 고쳐질 수 있는 생활은 아닐 테니 말이다. 책과 여행, 그리고 음식을 좋아하는 이 남자의 일상 역시 많은 여성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돋보이는 외모에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는 요리 솜씨, 그리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그 표현력 역시 행복하게 만들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아나운서라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안전히 깨는 김소영의 일상 역시 흥미롭게 다가왔다. 


BTS 광팬인 소영의 덕질과 이를 시샘하면서도 함께 하려 노력하는 상진의 모습은 신혼이기에 가능한 일상의 소소함일 수밖에 없다. 3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이들 부부의 일상은 특별할 것은 없었다. 직업인으로서 그들이 아니라, 자연인 오상진과 김소영은 우리가 알고 있는 편견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고정된 아나운서라는 이미지로만 알려진 이들의 일상은 우리와 크게 다를 수 없었다. 서로 장난을 치고, 작은 일로 다투기도 하고, 이내 사과하고 서로 다시 친근한 부부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누구나 경험하고 느끼는 일상의 과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말이다. 


인제 통창이 존재하는 붉은 지붕 집은 <신혼일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고향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그 공간의 익숙함과 방송을 통해 익숙해진 이들 부부의 일상을 깨는 색다른 재미는 반갑게 다가온다. 첫 방송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웠다. 시즌제의 가능성과 재미를 보여준 <신혼일기2>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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