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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vs썰전-박형준vs주진우 BBK 실소유자 진실을 밝혀라

by 자이미 201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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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인 지난 6일 TBS에서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내용이 기사화되지 않았다. 그 방송이 중요한 이유는 이명박을 상징하는 BBK 실소유자 논란에 대한 반박이 담겨 있어 중요했다. 이를 위해서는 그 전 주에 방송된 <썰전>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의 복심이라 불리는 박형준 교수가 BBK는 이명박의 것이 아닌 김경준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이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박형준과 주진우;
뉴스공장과 썰전 직접 논쟁이 필요하다, 다스에 이은 BBK는 누구겁니까?



<썰전>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라는 역대급 국정농단으로 인해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본격적으로 수사로 이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서며 국민들의 관심사도 변할 수밖에는 없었다. 


큰 논란들이 있어야 관심이 집중되는 운명인 <썰전>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시청자들이 외면하게 된 이유는 박형준 교수의 등장이다. 유시민 작가와 맞설 수 있는 우측 인사를 찾는게 쉽지는 않았을 듯하다. 


우파 인재가 그만큼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선택된 박형준 교수는 언뜻 잘 맞아 보였다. 연배도 비슷하고 비슷한 시작점과 전혀 다른 대치점에 선 두 사람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교수의 등장과 함께 이명박 사건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오비이락이라고 이명박 정권에서 중요한 일을 담당했던 박 교수는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조건이 갖춰졌다. 이런 상황 자체는 <썰전>에게는 좋은 조건이다. 공격과 수비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박 교수가 일정 수준의 선 긋기를 하면서 기괴한 방식으로 이명박 편들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 작가도 이명박과 관련된 복잡한 사건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전문가는 따로 있으니 말이다. 전반적인 상황들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분석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되는 복잡한 이명박 사건은 전문가가 절실하다. 


김어준과 주진우는 자타공인 이명박 비리 전문가다. 실제 이명박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고, 지금도 꾸준하게 이명박의 적폐들을 밝혀내는데 집중하고 있는 이들이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인물들이기도 한 이들은 현재 이명박 적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월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와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이 출연해 <썰전>에서 밝힌 박형준 교수의 발언에 반박했다. 전혀 사실과 다른 말로 이명박을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관계를 왜곡 시키는 전형적인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이건 양심 고백인데, BBK 투자자문회사는 이미 있었던 거고 MB와 김경준이 합쳐서 만든 게 LKe를 비롯한 e뱅크 금융포털을 만들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 역외펀드들은 나중에 밝혀진 거지만, 김경준이 이 돈을 유용하기 위해서 만든 펀드들이에요"


"그렇게 하다가 여러 가지 조작이나 유용이 들통이 나서 금감원 조사를 받고 사업취소를 받으니까 그 때 MB와 김경준이 헤어지고, 헤어진 다음에 김경준이 만든 게 옵셔널벤처스. 그 옵셔널벤처스에서 19개의 유령회사를 만들고 7명의 여권조작을 해서 주가를 띄우고 유상증자하고 해서 300억을 벌어서 미국으로 김경준이 튀니까, 그런데 2심에서 재판을 앞두고 2007년에 돌연 김경준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 당시에 여권에서 여러 가지 어떤 그걸 했다는 얘기도 많은데 발표를 했는데 그 이면계약서가 조작임이 또 밝혀져요. 이 문제의 본질은 저는 간단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고. 그러니까 김경준이라는 국제 금융사기꾼에게 MB가 당한 겁니다"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가 이명박을 비호하며 했던 발언이다. 언뜻 들으면 진리 같다.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다는 것은 박 교수와 이명박의 관계가 어떤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양심 고백이라는 박 교수의 발언에 혀를 차던 이들은 이 논리가 바로 이명박 측의 입장이라고 받아들였다. BBK와 관련해서는 "김경준에게 사기 당했다"는 프레임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논리다. 그런 입장을 양심을 언급하며 박 교수가 방송에서 밝혔다는 점에서 주진우 기자는 오히려 반색을 했다. 그게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BBK를 김경준이 설립하고 후에 이명박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 이명박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주진우 기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BBK에 투자를 한 수많은 이들이 모두 이명박과 고려대 동문이거나 주변인들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김경준은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모두 BBK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오직 이명박 때문이다. 


의원직 상실을 당한 이명박이 미국에 있을 당시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한다. 2000년 2월에 김경준을 처음 만났다는 주장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 스스로 BBK에 대해 언급을 시작한 시점이 1999년과 2000년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BBK에 투자한 이들이 절대적으로 이명박의 지인들이다. 그리고 후에 BBK 논란이 불거진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도 김경준이 아닌 이명박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점에서도 BBK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더욱 황당하게도 다스의 사장으로 되어 있는 이명박의 친형인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은 190억을 투자하면서 김경준과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한다. 


다스의 운명이 걸린 19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면서도 사전에 알지도 못했고, 설명도 듣지 않은 채 이들은 김경준과 처음 만나 30분 이야기를 하고 190억을 투자했다. 현실적으로 이명박을 빼면 불가능한 관계다. 다스의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김재정에 대한 김경준의 인사는 이명박 집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190억 투자금 중 9억원을 LKe를 만들때 김경준 씨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190억 중 140억을 스위스에서 돌려받는 과정 역시 스위스 검찰이 강제 송금해서 받은 것이란 주장도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스위스 검찰이 다스에게 돈을 받아가라고 강제로 140억을 전달했다는 말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고대 동문으로 50억을 투자해 모두 잃게 된 상황에 처한 심텍 전영호 회장이 이명박에게 보낸 팩스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이 BBK 회장이라며 자신에게 직접 투자를 권유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모든 증거들은 이명박이 BBK 실소유자라고 증명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BBK는 김경준의 것이고, 이명박은 그저 사기를 당했을 뿐이라 주장하고 있다. 


김어준과 주진우는 박형준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박 교수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그게 힘들다면 <썰전>에서 자신들을 초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BBK는 이명박의 시작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는 심각하게 접근해야 하고 분명해져야 한다. 박 교수는 직접 이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유행어가 퍼지기 시작하자, 미국 사법당국이 직접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스 미국 현지 법인에서 거액의 돈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그리고 이명박의 저수지로 지목되고 있는 싱가포르 DBS 은행에 대한 논란도 보다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DBS 은행에서 중국 HSBC 은행으로 넘어간 2천만 불이 다스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싱가포르 계좌에는 포스코와 효성 등 국내 재벌들도 연관되어 있다고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 발언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미국 수사기관이 MB의 계좌를 들춰보는 과정에서 수상한 계좌를 하나 발견하고 공개했는데, 그 계좌 명의가 바로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이라는 것이다. 


기괴한 일이 아닌가? 거대한 비리에 대해 미국 사법당국도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삼성가이기도 한 홍석현 전 회장의 계좌도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얼마나 커질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와대 청원을 통해 수많은 국민들은 이명박에게 출국금지 요청을 하고 있다. 적폐 청산을 비난하고 나선 이명박과 측근들의 행태와 정반대의 입장이 바로 국민들이다. 적폐 청산에 대한 요청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거대한 비리는 이제 벗겨질 수밖에 없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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