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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황제 펭귄의 허들링과 적폐 품고 후안무치한 자유한국당

by 자이미 2017.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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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이 세월호를 두고 벌이는 행위는 참사가 일어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변한 것이 전혀 없다. 최근 세월호에서 발견된 뼈 조각을 은폐한 사건을 두고 벌이는 자유한국당의 적반하장은 국민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적폐 청산 대상은 넓고 깊다;

포항 지진과 지열 발전소 김관진 석방과 우병우 사단, 세월호 적폐와 자유한국당의 아무말 대잔치



포항 지진과 지열 발전소 건설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지열 발전소는 해외에서도 언급되었던 대체 에너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여러 변수들을 고민해야만 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시도되는 지열 발전소는 결국 해외 사례처럼 큰 문제를 드러내고 말았다. 


지열 발전소의 방식은 지상에서 고압을 물을 땅 밑으로 내려보내 그곳에서 얻어지는 열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장소에 지열 발전소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 땅 밑으로 고압의 엄청난 물을 쏟아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양의 물을 고압으로 땅 밑으로 보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지층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실제 이런 작업을 한 직후 지진이 포항에서 지속적으로 있어왔다는 사실은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되었다. 상관관계는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공교롭게 지열 발전소와 지진이 동일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정치에 관여한 군인이었던 김관진의 구속은 당연했다. 이명박의 지시를 받아 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상황에서도 김관진은 구속 11일 만에 석방되었다.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 관여를 통해 부당한 정치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김관진은 구속 수사를 받아야 하는 중범죄자다. 


이 상황에서도 그들은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요청했고, 신광렬 부장판사는 구속이 부당하다고 했다. 애둘러 이야기를 했지만 김관진에게 죄가 없다는 신 판사의 판결에 법조계마저 황당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관진이 구속 전과 후 달라진 것이 없는데, 이미 판사가 내린 구속을 다른 판사가 전혀 다른 판결을 내는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신광렬 부장판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우병우와 동향에 동창이기도 하고,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필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자가 우병우와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이런 상황들을 우연이라고 한다면 유독 기괴하게도 우병우 관련해 수많은 우연들이 짧은 시간 안에 반복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김관진은 이명박근혜 시대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당연히 우병우와도 어떤 식으로든 연결 고리가 만들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김관진 구원에 나선 이명박계가 나름의 성과를 얻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김관진 구속은 곧 이명박 구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단계였기 때문이다. 


범죄자에 대한 단죄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판사가 이 모든 가능성을 부정하고 나섰다. 법조계에서도 신 판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의아해 하는 상황에서 이런 판단은 정치적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김관진을 구하기 위함이 아닌 이명박을 향한 칼날을 거두게 하려는 의도로 읽히는 부분이니 말이다. 신광렬 부장판사를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이로 인해 적폐 청산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월호 뼈 조각 은폐 사건은 해수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문 정부가 들어와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적폐는 단순히 이명박근혜와 자유한국당 등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철저하게 권력에만 봉사했던 공무원 조직에도 적폐들은 여전히 기생 중이기 때문이다. 


은폐를 이끈 세월호 수습본부장과 부본부장은 모두 박근혜 시절 임명된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리한 적폐 목록에 올려진 인물들이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해왔지만, 정부가 바뀌었다고 무조건 처벌을 할 수도 없는 문제였다. 


만약 문 정부가 해수부를 대대적으로 청산했다면 이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자유한국당은 개거품을 물고 비난을 했을 것이다. 권력의 칼로 망나니 춤을 춘다며 반박했을 집단이 바로 자유한국당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해수부 인적 자원 물갈이는 이뤄질 수밖에 없다. 


해수부만이 아니라 권력의 충실한 개 역할을 잘 해왔던 박승춘 전 보훈처 장관과 그 안의 모든 적폐들 역시 청산의 대상이 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고 진실 파악을 막아왔던 자유한국당이 문 정부 비난에 들어가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나서서 자유한국당에게 격한 분노를 쏟아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과응보일 뿐이다. 반성과 사죄라는 단어를 전혀 모르는 후안무치 집단이니 말이다.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추위와 시속 100km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남극. 혹한의 추위 속에서 황제 펭귄들은 어린 새끼와 알을 지켜냅니다. 펭귄들은 서로 몸을 밀착하고 한 덩어리가 되어서 집단 전체의 체온을 유지합니다. 그들은 바깥쪽에 선 펭귄의 체온이 낮아지면 안쪽에 있는 다른 펭귄이 자리를 바꿔주는 '허들링'의 방식으로 참혹한 추위를 함께 견뎌냅니다"


"포항시 흥해체육관 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젊은 부부는 어제 오전에 건강한 딸아이를 얻었습니다.만삭의 몸으로 지진을 만났던 가족. 갑작스러운 대피소 생활은 힘들었지만 이웃들은 가장 따뜻한 자리를 양보했고 필요한 물품을 앞다투어 챙겨주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인근 병원에서는 서둘러 입원실을 내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진의 공포 속에서도 아이는 무사히 세상과 만나게 되었지요"


""이 몸으로 어떻게 시집을 가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한평생 가족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 앞에 돌아온 말은 '불가역' 되돌이켜 아픔을 얘기하지 말라는 그 말. 그러나 할머니는 오히려 세상을 향해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손은 일본의 지진 피해자에게도, 또한 포항의 피해자들에게도 닿았습니다"


""못 가봐서 미안합니다" 생활지원금을 아끼고 아껴서 만든 1000만 원을 포항을 위해 기부한 할머니… 열네 살, 한순간의 무너짐을 경험했던 소녀는 어느새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 너른 품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진의 공포 속에서도 따뜻했던 이웃들과 그 옛날 참혹한 자아의 해체를 겪어내고 결국은 가족을 만들지 않았던 올해 아흔 한 살의 소녀…"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펭귄의 세계에서만 가능할 것만 같은 허들링… 그 안에서 태어난 순둥이에게 오늘(23일)의 앵커브리핑을 전합니다"


오늘 앵커브리핑은 황제 펭귄을 통해 따뜻한 소시민들의 힘을 이야기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펭귄들. 그들은 그 엄혹한 추위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많은 이들은 타고났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황제 펭귄들의 지독한 환경에서 버티는 힘은 협력이었다. 


거대한 집단을 이루는 황제 펭귄들이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허들링'이다. 가장 약한 어린 펭귄 등은 중앙에 위치하고 가장 바깥 자리에서 모진 추위를 몸으로 막아내는 펭귄들은 체온이 낮아지면 다른 펭귄들과 자리를 바꿔 추위를 막아낸다. 그런 협력이 없다면 황제 펭귄은 이미 멸종되었을 것이다. 


포항 지진으로 인해 대피소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도 새생명은 태어났다. '순둥이'라고 불린 이 아이의 탄생은 '허들링'과 많이 닮았다. 만삭의 몸에 지진으로 급하게 대피소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던 젊은 부부에게 이웃들은 가장 따뜻한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그리고 필요한 물품들을 앞다퉈 챙겨 주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인근 병원은 서둘러 입원실을 내주었고, 그렇게 새로운 생명은 무사하게 태어날 수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는 쓰지 않고 모아왔던 생활지원금 1000만 원을 포항 지진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아흔 한 살이 된 할머니는 일본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 채 가족도 꾸려보지 못하고 평생 소녀로 남겨졌다. 


역사의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피해자가 여전히 생존해 있음에도 박근혜 정권은 일본과 '불가역'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합의를 했다. 박정희가 그랬듯 박근혜 역시 일본을 향한 행동에는 일관성이 있는 부녀지간이었다. 제대로 된 사죄 한 번 받은 적 없는 그래서 그 사죄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박 정권은 일본에 충성 맹세를 하듯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다. 


황제 펭귄의 '허들링'은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포항 지진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 의식과 많은 이들이 포항 시민들을 위해 많은 기부를 이어가는 것 역시 '허들링'이다. 힘없는 민초들은 바람에도 쉽게 꺼지는 촛불을 들고 차가운 광장에 나갔다. 누구랄것도 없이 부당한 권력에 대해 가장 멋지게 항의한 시민들 역시 '허들링'이었다. 


대한민국의 현재는 독재자 박정희가 만든 것도 아니고, 위정자들의 솜씨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어려울 수록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나아갔던 국민들이 주인이다. 국민들은 잔인한 환경 속에서 더욱 강렬한 연대 의식으로 '허들링'을 하며 위기를 넘겨왔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적폐 청산은 당연하다. '허들링'보다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적폐들을 청산해야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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