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30. 11:24

JTBC 뉴스룸-원세훈 은밀한 200만 불과 이민호 군의 살려 달라는 절규

이명박 시절 핵심 인물이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특활비에서 200만 불을 미국으로 송금 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의 범죄 사실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도 없을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국정농단을 일상으로 해왔던 자들과 함께 특성화고 이민호 군의 살려 달라는 외침은 공허롭게 메아리만 칠 뿐이다. 

다시 이명박으로 흐르는 시간;

노예나 다름 없었던 현잘 실습 고교생의 죽음, 원세훈의 200만 불 미 송금 철저한 수사 절실하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미국으로 200만 불을 송금했다. 그 금액 역시 국정원 특활비에서 사용했다. 댓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하자 원세훈은 특활비 중 200만 불을 미국으로 송금했다. 그리고 원세훈은 미국으로 도주를 꿈꾸었지만, 출국금지로 인해 모든 것이 무산되었다.


현재 미국으로 송금된 금액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한 국가의 국정원장까지 지낸 자가 스탠퍼드 대학의 객원 연구원이 된다는 사실도 논란이었다. 아무런 직책도 없는 객원 연구원은 말 그대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행위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원세훈이 이런 비난에도 급하게 스탠퍼드로 떠나려 했던 것은 댓글 공작과 관련된 수사가 시작되려 했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국정원장 퇴임식을 늦은 저녁에 치른 것 역시 빠른 시간 안에 미국으로 가기 위함이었다. 수사를 피하고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부당하게 미국으로 보내 놓은 원세훈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절실한 이유다.


이명박에 대한 조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한심한 판사가 이명박 측근들을 풀어주며 더는 수사를 할 수 없도록 방해를 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그렇게 막아서는 판사도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이 국민들의 사고라는 점을 이제 그들은 인식해야 한다.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들이밀었지만 효과가 없다. 자유한국당이 극단적인 발언을 해도 국민 여론은 흔들리지 않고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적폐 청산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원하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이런 발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청산을 하고 있다는 증거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정원 기획조정실에서 준비된 200만 불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으로 보내진 후 그곳에서 스탠퍼드 대학 내 한 곳으로 보내졌다. 말 그대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원세훈이 유용하기 위한 자금을 세탁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국가 안보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하는 조직들이 초라한 범죄자로 전락해버린 것이 바로 이명박근혜 시대다. 


국정원의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은폐하고 이를 악용해 돈을 받아왔던 정치꾼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출석을 막아 달라고 호소를 하더니, 결국 출석을 결정했다. 더는 피할 수 없음을 그들 스스로도 깨닫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자유한국당의 많은 의원들이 적폐 청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그들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게 최후의 발악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적폐들이 마지막까지 몰렸다고 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프레임 전환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국정농단도 문제지만 수많은 자들이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민 혈세를 유용하고 국가 권력을 악용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범죄로 다가온다. 권력 남용으로 개인적 이익에 집착한 자들이 넘쳐 나던 이명박근혜 시절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다면 국민 혈세는 다시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누군가 제발 큰 소리로 저런! 하고 외쳐주세요! 우리가 지옥문을 깨부수고 소년을 와락 끌어안을 수 있도록! 시인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위에 소년을 위한 추모시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누군가 '저런!' 하고 외치기도 전에 냉정한 세상을 떠나버렸고 시인의 추모시는 다가올 또 다른 비극을 경계하는 절규로 남았습니다"


"당시 한 기자는 질문했습니다. "그가 19살이 아니었더라도, 그의 가방에 컵라면이 없었더라도, 그가 생일 전날 떠나지 않았더라도 여기까지 왔을까" 남겨진 갈색 가방과 그 안에 담긴 물건들로 인해 자칫 묻혀버릴 수도 있었을 소년의 죽음은 그제서야 안타까움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는 부끄러운 고백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편한 예감은 왜 늘 현실이 되고 마는 것일까. "기계 혼자 보고 있습니다. 한 명 더 부탁드립니다" 위험천만했고… 두려웠을 순간이었습니다. 소년에게 있어 현장 실습은 취업으로 이어지는 동아줄이었고… 위태로워도 그 줄을 놓을 수 없었기에 또 한 명의 소년은 또 그렇게 아프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은 마치 도돌이표처럼 또다시 대책을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그 죽음들 이후에 나온 법안들은 하나같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세상은 타인의 아픔을 소비한 뒤 금세 그 아픔을 망각하고만 있으니… 우리는 그 안타까운 죽음들에 책임이 없는 것일까…"


""우리 아이가 마지막이었으면…" 소년의 어머니가 했던 그 말은 세상에 다시금 과제를 남겼습니다. 모든 평범한 삶과 힘든 노동 안에 들어있을 그 많은 불합리와 고통.그래서 1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에 붙어있었던 그 시구는 오늘도 우리를 향해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제발 큰 소리로 저런! 하고 외쳐주세요! 우리가… 소년을 와락 끌어안을 수 있도록!" 그리고 이것은 또 다른 비극을 경계하는 절규…"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 뒤에도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현장 실습을 나간 고교생이 홀로 일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참사가 아닌 예고된 인재였다는 점에서 더 끔찍하게 다가올 뿐이다. 구의역 사고와 제주도 사고는 동일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저런' 하고 외쳐 달라는 시인의 추모시는 그저 '사어'가 되고 말았다. 제주도에 사는 고교생 이민호 군에게 이런 외침은 전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나눈 카톡 메시지를 보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지독한 노동을 해왔는지 충분히 전달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현장 실습이 아니라 값싼 노동력으로 본 탐욕스러운 자들로 인해 꽃도 피워보지 못한 소년은 그렇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19살 소년인 차마 먹지도 못했던 컵라면을 지닌 채 생일 전날 사망한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다시 동일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큰 문제다. 


여전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시스템 정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사회 시스템 전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단 기간에 바꿀 수 없는 문제이니 말이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바꿔 나가야만 하는 사안들은 분명 존재한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오직 자신들의 유한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정농단을 이어가는 동안 우리 사회는 그렇게 무너져가고 있었다.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자들이 모두 국민 혈세를 유용하고, 권력질 하기에 바빴지 정작 국민의 삶을 고민한 자는 없었다. 


국정원 특활비 절반이라는 680억이 삭감되고, 이름을 다시 '대외 안보 정보원'이라는 이름으로 바꾼다고 한다. 변화를 위한 고통은 당연한 것이다. 사문화 된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죄들도 더는 수집하는 일들은 하지 않게 되었다. 변화는 시작되었지만 완성은 쉽지 않을 것이다. 긴 시간 동안 확실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의 감시가 절실하다. 


발리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하며 여행객들이 발이 묶여 있다. 각국의 항공사들이 발리로 가기를 두려워하다 보니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안절부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세기를 발리로 급파해 한국 국민들을 수송하도록 조처를 취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동안 누리지 못한 당연한 권리를 우리는 조금씩 누리기 시작했다. 


원세훈의 은밀한 200만 불 유용과 제주도 이민호 군의 참혹한 현실. 이게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적폐 청산을 왜 수많은 이들이 요구하고, 강력하게 이어가기 원하는지 이 두 사건 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부패해 이제는 썩어 문드러진 이들을 청산하지 않고 새살이 돋아나기 바랄 수는 없다. 적폐 청산은 시대의 요구이자 숙명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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