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5. 10:35

의문의 일승 5, 6회-천 억 비자금으로 만들어낸 신분 세탁 윤균상 날아오를까?

최악의 상황에 빠진 종삼은 꼼짝 없이 사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밖에는 오일승 형사의 사체가 있고, 비밀의 문이 있는 징벌방에서는 국정원 블랙요원과 단 둘이 하게 되었다. 도망갈 곳도 없는 누명 쓴 사형수 종삼이 형사 오일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였다. 


싸움 못하는 거인;

억울한 누명을 쓴 이들의 반란, 거대악과 마주할 숙명 과연 통쾌함 선사할까?



국정원이 국가를 위해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최근 수사 과정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특수요원들에 대한 갈망과 신기함은 007을 필두로 한 수많은 만능 요원들의 등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최소한 국내에서 국정원은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종삼의 인생은 억울함의 연속이었다. 지독할 정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것도 모자라 비가 퍼붓던 날 어린 아들을 위해 우산을 사러 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고아가 되어버린 종삼이 할 수 있는 일은 거리를 떠도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범죄자가 되었던 종삼은 강철기 형사를 만나며 형사의 꿈을 꿀 수 있었다. 


경찰 시험에 합격하며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한 그날 종삼은 살인자가 되었다. 강철기가 감시하라며 보낸 복집 주인과 검사가 사망했다. 그리고 현장이 딱지가 있었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검찰의 강압수사에 누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종삼은 갑작스럽게 검사 살인자가 되어 사형수가 되었다. 


덩치는 산만 하지만 싸우는 것은 극도로 싫어해 맷집만 늘어났다. 그런 그가 딱지의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 은비를 구하기 위한 극단적 선택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강 형사에게 배웠던 지식들로 인해 상황을 파악하고 사건을 수사하는 능력이 탁월한 종삼은 징벌방에 비상구가 있음을 알고 위기에 빠진 은비를 구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국정원 블랙 요원들과 악연이 쌓였고, 모든 것을 목격자가 되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종삼은 오일승으로 포장되어 죽어야만 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 종삼은 오일승의 사체에서 얻은 수수께끼 같은 암호를 통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물건이 바로 사라진 천 억이다. 그들과 함께 일을 했던 오일승은 돈에 눈이 멀어 천 억을 홀로 가지려다 죽게 되었다. 그렇게 사체를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삼과 마주친 것이다. 수구 꼴통의 거두 이광호의 비자금은 겨우 종삼의 운명을 연명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사망한 오일승 대신 형사가 된 종삼은 문제를 풀어야 하고, 은비도 확실하게 안전하게 이끌어야 한다. 같은 방에 있었던 송길춘은 성폭행자가 아니라 연쇄살인범이었다. 이를 눈치 챈 종삼은 그렇게 위험을 감수했고, 이제는 오일승 형사가 되어 송길춘을 쫓는다.  


우여곡절 끝에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종삼은 은비를 구해낸다. 하지만 싸움을 극도로 싫어하는 종삼이 위기에 처한 순간 왈가닥이었던 어린 진영은 성장해 강력계 형사가 되어 있었다. 힘겹게 연쇄살인마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오일승이 된 종삼은 매번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정체를 아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가짜 형사로 지내고 천 억의 정체를 모두 밝혀낼 수 있을까? 하루의 시간을 준 블랙요원들은 거침없이 종삼을 덮쳤다. 비밀 암호들을 풀어 컨테이너 박스를 찾아낸 종삼. 그 안에는 거대한 박스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검은 봉지에 담아 옮기다 블랙요원에 붙잡힌 종삼은 수장이 될 처지가 되고 말았다. 


주인공인 종삼이 죽을 수는 없고, 이 모든 것은 그의 빅 피처였다. 모든 것을 일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한 방. 그래서 의문의 일승이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광호 일행은 천억을 찾기 전까지는 무엇도 할 수 없다. 자체적으로 찾으면 그만이지만 그럴 수 없는 처지에서 갑은 종삼이 될 수밖에 없다. 


종삼의 어머니 뺑소니범과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사건, 그리고 진영 아버지의 자살로 위장된 타살까지 그 모든 것은 이광호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종삼과 진영은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복수는 정의의 이름으로 실현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초반 종삼을 교도소에서 나오게 하고 형사 오일승으로 만들기 위해 잔인한 송길춘을 활용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장면화는 그래 매력적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송길춘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한 템포의 문제는 결국 시청률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작은 부분에서 얼마니 디테일에 살아있느냐가 중요하니 말이다. 틀은 잡혔다. 진영은 일승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가 종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문을 품고 있다. 그리고 수장을 당한 후 자살로 위장될 수밖에 없었던 종삼은 이미 짜여진 각본처럼 그들을 피해 자수를 선택한다. 


이광호로서는 외통수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쩔 수 없이 이들은 불편한 동거를 할 수밖에 없다. 서로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이들의 동거가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꾸려질지가 <의문의 일승>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윤균상은 익숙해졌고, 낯설었던 정혜성도 조금은 편해지는 느낌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필력의 싸움이다. 얼마나 촘촘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었느냐에 달렸으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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