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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일밤 대망-대박을 꿈꾸는 신입PD의 절망적 버라이어티 나들이

by 자이미 200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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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이 봄 개편을 맞아 줌마테이너란 명칭까지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하던 <세바퀴>를 독립시키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대망>이란 버라이어티이지만 스스로도 정의하지 않는 그럼으로서 그것이 정의가되는 방송이라 합니다.

집단 체제와 이를 조련하는 신입 PD

얼핏 새롭고 신선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만드는 이들에게 무척이나 유리할 수밖에 없는 편의적 설정이 아닐 수없어 보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첫 방송에 쏠리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봤을때 그들의 색깔은 첫 방송으로 어느정도 규정되어질 수있을테니 말입니다.
신선함이란 찾아 볼 수도 없는 연예인들을 모아 버라이어티 신입PD가 방송을 만드는 과정을 그저 있는 그대로 만들어보는 형식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김용만, 탁재훈, 김구라, 신정환, 윤손하, 이혁재등 6명의 집단 MC 체제를 갖추고 시작했습니다.

일밤이 MBC의 기둥 버라이어티 방송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편성일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단 집단 MC체제를 통해 일반적인 형식은 취했지만 방향성이 없는(의도했던 하지 않았던)방송은 시청자들이 외면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첫 버라이어티를 맡는 PD의 나래이션 형식을 취해 일기를 쓰는 듯 행해진 이번 방송에서는 MC생태보고서라는 거창한 말과는 달리 무엇을 얻어냈는지 모호할 뿐입니다.

더불어 갈곳없는 MC들을 불러 모은 이유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인지 좋은 연줄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식상하고 아쉽게 다가왔을 듯 합니다. 이런 식상할지도 모를 MC들을 모아놓아도 명확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면 살릴 수도 있었겠지만,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모를 어수선함은 몰입을 할 수없도록 유도했습니다.

제작 의도는 PD와 MC들이 고정 프로그램을 만드는 그날까지 두뇌싸움을 하고 신경전을 벌인다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이해한다면 고정이되는 그날까지 오늘본 방송 같은 방송을 지속적으로 봐야만 한다는 이야기일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이번주 첫 방송의 내용은 PD가 확신할 수없는 MC들을 실험해보는 방송이었다고 하니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두뇌싸움과 그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지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시도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미 식상할대로 식상한 탁재훈, 신정환의 모습을 다시 봐야하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전체적으로 마이동풍식의 진행을 하는 MC들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집답 MC체제이지만 중심이되는 인물이 없다보니 PD가 주가되어 쇼를 진행합니다. 이것이 설정인지 의도인지는 아직 알 수없지만 PD가 6명의 연예인을 불러놓고 실험을 하는 방송으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실험을 하고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것은 의미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실험과 새로움이 어떤 의미와 재미를 담보해내느냐는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할 것입니다. 버라이어티쇼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는 것은 죄악과도 같습니다. 더불어 의미마저 찾아보기 힘든 실험이라면 자기들만 만족하는 자기들을 위한 방송일 뿐입니다. 경비를 아낀다며 많은 방송들이 MC들을 줄이는 상황에서 집단 체제와 함께 야외 촬영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스테프들까지 만만찮은 제작비를 가지고 시청자들을 상대로 장난하듯 방송을 만드는 것은 문제일 것입니다. 

말그대로 대박을 꿈꾸는 신입PD의 버라이어티 도전기였습니다. 그가 꿈꾸는 거대한 야망(대망)은 여섯명의 연예인들을 불러모아 자신만은 새롭다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케이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완성도 떨어지는 바이브레이터같은 방송은 과연 성공할 수있을까요? 위험하고 거하다 싶은 실험은 냉소를 머금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무한경쟁시대에 확실한 아이템과 새로움이 없다면 아무리 대단한 지원이 있다해도 성공할 수없음을 이미 많은 시청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일밤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무모한 시도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실험이라는 허울만 있을뿐 재미도 의미도 새로움도 없는 그렇고 그런 다른 형식의 버라이어티에 만족할 시청자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듯 합니다.


- MBC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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