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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의 아저씨 2회-이지은 왜 이선균을 제거하겠다고 제안했을까?

by 자이미 2018.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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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했던 동훈은 전화위복이 되었다. 회사 내 권력 다툼을 하던 이들은 잘못해 박 상무가 아닌 박 부장에게 뇌물을 건네며 모든 것이 뒤틀리게 되었다. 지안이 이를 목격하며 모든 것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이 터지며 만들어지는 그 관계가 그래서 흥미롭다. 


얽힌 운명의 시작;

전화위복이 된 뇌물 사건과 한 달 식사로 엮인 동훈과 지안, 시작되었다



지독했다. 뇌물을 받은 후 동훈은 잠시 흔들렸다. 지독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 형을 위해서 5천 만원을 집 담보 대출을 해보자는 어머니의 말이 있던 즉시 동훈에게 돈이 들어왔다. 상품권 5천만 원. 순간적으로 동훈은 흔들렸다. 그 잠깐의 선택이 동훈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뇌물을 찾으러 갔던 동훈은 차마 올라가지 못했다. CCTV로 감시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행동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안은 청소부의 도움으로 뇌물을 꺼내왔다. 완벽했다. 그렇게 돈을 훔칠 때까지도 지안은 동훈이라는 존재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악랄한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기 위해 찾아갔지만, 자신이 쉽게 풀려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 악랄한 자들에게 지안은 그저 좋은 먹잇감일 뿐이니 말이다. 이를 확인한 지안은 묘수를 짜냈다. 증거가 될 수밖에 없는 봉투와 그곳에 적힌 이름. 그리고 그 안의 상품권. 모든 것이 지안을 옥죄는 증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이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생수 배달 차량과 그 옆에 주차 된 사채업자 차. 사채업자를 사무실에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차를 망가트리고 그 틈에 증거가 될 수밖에 없는 뇌물 봉투를 다시 가져온 지안. 그녀는 그렇게 출근해 다시 청소부 아저씨를 찾았다. 사채업자가 봉투 이름을 알았다면 언젠 가는 찾게 될 것이라 했다. 


지안이 파견 근무하는 회사와 박동훈이라는 이름. 그리고 뇌물. 여기에 박동운 상무까지 언급되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청소부 아저씨의 말에 지안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뇌물을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쓰레기통에서 찾았다고 회사에 돌려주면 모든 일을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동훈은 뇌물을 받은 파렴치한 존재에서 뇌물마저 쓰레기통에 버리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지안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던 동훈은 전화위복이 되어 회장에게 특별한 존재로 각인되었다. 이는 회사 내 암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동훈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사채업자인 이광일에게 벗어나기 위해 했던 행동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지안은 친구인 기범의 집으로 피신하는 이유가 되었다. 거동도 힘든 할머니까지 모시며 일을 해야 하는 지안은 언제나 위태롭기만 하다. 광일이 분노해 지안을 찾기 시작하면 언제든 그녀는 빠져나가기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훈의 뇌물 봉투에 연루된 후 지안은 거대한 암투 속에 들어서고 말았다. 우연이었지만 이는 블랙홀처럼 지안을 빠져들게 만들었고, 그 안에서 그녀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된다. 우연하게 엘리베이터에 대표와 함께 타게 된 지안. 그녀는 서로 경쟁 관계인 박 상무와 사이에서 임기응변으로 대표를 구해냈다. 


대표인 준영은 동훈의 아내인 윤희와 대화를 하기 위해 휴대폰을 따로 가지고 있었다. 하필 자신을 무너트리려 하는 박 상무와 함께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공식 폰으로 통화를 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울리는 전화. 최악의 상황에서 지안은 자신의 폰처럼 확인하고 가져갔다. 


당황스럽지만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에서 지안은 비서가 퇴근하면 샌드위치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라고 요구한다. 휴대폰을 돌려주는 방식까지 제안한 지안. 동훈은 당황스럽지만 끌릴 수밖에 없었다. 파견 근무를 하는 여직원이 이런 대담함을 보일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은 CCTV로 감시 받고 있다. 휴대전화 메시지까지 확인할 정도로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 속에서 지안이라는 존재는 준영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지안은 우연하게 동훈의 휴대폰을 보게 되었다. 


우편물을 분류하고 해당 자리에 놓는 과정에서 울리는 휴대폰. 그리고 자연스럽게 동훈 아내가 건 전화 번호가 떴다. 그리고 그 번호가 대표인 준영에게 온 전화번호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두 개의 조합을 통해 준영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음을 직감한 지안은 대담한 제안을 한다. 


박 상무와 동훈 모두 회사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각자 천만 원씩을 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선금이 아닌 결과를 보고 돈을 달라는 지안의 제안을 준영은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빠른 손과 눈치는 이미 준영이 확인했다. 그런 빠른 선택이 아니라면 준영은 이미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지안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하나의 목적 때문이다. 사채업자 광일이 자신의 일터까지 찾고, 박 상무와 동훈까지 확인하고 협박하게 되면 최악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박 상무는 제거되어야 한다. 자신과 아무런 상관 없는 박 상무는 충분히 지안이 제거할 수 있었다. 


문제는 동훈은 다르다는 것이다. 지안이 느낀 동훈이라는 인물은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있다. 사람을 믿지 않는 지안은 위기에 처한 동훈의 모습 속에서 자신을 봤을 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내쫓길 수도 있는 위기와 아내마저 빼앗긴 불쌍한 아저씨에 대한 동정심. 혹은 동질감은 지안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지안이 동훈까지 내건 이유는 박 상무를 미끼로 준영을 완벽하게 낚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박 상무를 위기에 몰아넣으면 자신의 능력은 증명된다. 동훈이 먼저가 아닌 것은 그는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이기도 하다. 한 달 동안 밥 사 달라는 지안의 말 속에는 이미 그녀의 감정이 모두 담겨져 있었다. 


사람을 극도로 믿지 못하고 싫어하는 그녀가 동훈에게 한 달 짜리 제안을 했다는 것은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니 말이다.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 <나의 아저씨>는 지독함 속에서 작은 희망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지독할 정도로 바닥에 내던져진 지안과 궁지에 몰린 동훈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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