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4. 07:28

언론의 권력지향성 보여준 MBC 신앵커 퇴진-차라리 유재석, 강호동 더블 앵커로 해라!

MBC 9시뉴스를 맡았던 신경민 앵커가 마지막 방송을 했습니다. 그는 매일 이어지는 뉴스 마지막에 그날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정리해줌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아왔었습니다.

방송의 마지막 보루인 문화방송마저 무너지다.

물론 이런 마지막 멘트들은 현정권에 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러나 현정부의 난맥상과 일방통행들에 가슴이 답답했던 이들에게는 청량제같았던 그의 클로징 멘트들은 역시 MBC라는 찬사를 낳게 만든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자의가 아닌 권력에 의해 9시 뉴스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지속적이고 고압적이며 절대적 그무엇으로 몰려오고 있는 언론 통제의 강력한 힘 앞에서 MBC마저 권력 눈치보기에 들어간것이 아니냐는 유려가 현실임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 수없습니다. 

현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꼭 해야할 말을 거침없이 해온 그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이후 MB정권에 야합하는 발언들이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는 이야기와 다름없을 것입니다(비약이 심한걸까요?-_-). 더욱 언론통제를 위한 마지막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현정부에게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힘을 보여줘야만하는 상황에서 알아서 기는 행태를 보이는 MBC에게는 무한한 아쉬움과 실망만 남을 뿐입니다.

생존을 위해 자존심을 버린다고 누군가를 탓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언론이란 생존을 위함이 아닌 언론의 자존심을 위해 때론 생존마저도 포기해야만 하는 직업이자 직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역할이란 상상 그이상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대한민국 방송의 마지막 보루로 생각해왔던 문화방송이... 그리고 그 문화방송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가장 중요한 9시 뉴스의 앵커를 교체한다는 것은 단순히 인물이 바뀌는 것으로 단순화하기에는 파장이 너무 클 수밖에는 없어보입니다.

경쟁력을 위함이면 유재석과 강호동 카드가 있다!

신경민 앵커의 교체는 "뉴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이라는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의 말을 고지 곧대로 믿을 수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조처를 하기위함인지가 더욱 의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타방송과의 경쟁력을 위해 9시 뉴스에 유재석이라도 앉힐 생각이십니까? 그럼 시청자들이 즐거워 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확실한 경쟁력이 생길 수있을까요? 아니 유재석과 강호동을 9시 뉴스 더블 앵커로 앉히면 시청률 30%도 넘길 수있겠네요. 뭐 뉴스 별거 있습니까? 그저 있는거 과감없이 읽어주는 것이라면 우리나라 최고의 입담꾼들인 유재석과 강호동을 앉힌다면 그 어떤 뉴스 프로그램보다 경쟁력을 가지는 것 아니겠습니까?(유재석과 강호동을 폄하하는 발언이 아닙니다) 정권의 나팔수가 되느니 차라리 시민들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뉴스를 사람들이 왜 본다고 생각하시나요? 그저 정권에 야합하고 나팔수 노릇하는 방송을 보기 위해 국민들이 시간 맞춰 방송을 보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왜곡되고 잘못된 것들을 파헤치고 까발려서 올바르게 갈 수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소통의 창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뉴스일 것입니다. 한 언론인의 소신있는 멘트마저도 수용할 수없는 사회라면 이미 그 사회는 죽어버린 사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가리고 막는다고 사회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수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그건 엄청난 오판이며 역사를 되돌아보더라도 결코 성공할 수없는 바보같은 짓임을 모두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회사 결정에 따라 저는 오늘 하차한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1년여동안 제가 가졌던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에 대한 배려였다. 하지만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 답답하고 암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석구석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올 것을 믿는다”라며 “할 말이 많아도 제 클로징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다” (경향신문 원문읽기)


문화방송을 지배하고 있는 또다른 부류들의 어용은 이미 MB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노골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들을 내기시작했었습니다. 그런 중간 간부들의 정치적인 장난질이 혹은 그들의 사욕들이 얼마나 우매하고 돌이키기 힘든 결정을 했는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로서 진솔하고 소신있는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송매체는 사라졌다고 봐도 좋은 건가요? 이제 믿을 건 몇 남지 않은 페이퍼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밖에는 없는 듯 합니다.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국민들의 소박한 꿈마저 포기해야만 하는 2009년 대한민국의 미래...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침묵을 강요받는 사회! 그러나 그런 사회마저 침묵을 강요받은 이들이 승리한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나 있을까요? 역사는 이 단순한 진리에 대해 해법을 보여주었었습니다. 그들은 결코 진실을 그리고 올바른 삶을 짓밟거나 홰손할 수없을 것입니다.


우리시대 소신있는 목소리로 그 어느때보다 암울했던 날들을 의미있게 만들어주었었던 신경민 앵커의 그 마음속 깊은 목소리들 오랜시간 간직할 것입니다. 그대와 같은 언론인들이 있기에 그나마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에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비록 방송을 통해 볼 수는 없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할 지속적으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고마웠었습니다.


- 한겨레, 경향 사진 만평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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