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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의 아저씨 10회-이지은 큰 그림 이선균 살리고 본격적 반격 시작한다

by 자이미 2018.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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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드는 것이라고 지안은 외쳤다. 아저씨를 구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가 바로 지안이었다. 그런 지안의 큰그림을 동훈이 즉시 알아챘을 것이란 생각은 안 든다. 자칫 본심이 드러나며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이제 반격을 시작했다. 


영특한 지안의 큰 그림;

짝사랑 들킨 지안 위기를 기회로, 가족 같은 동네 친구들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된다



악랄한 사채업자 광일과 한바탕 싸운 동훈. 그런 그들의 싸움을 듣던 지안은 오열을 했고, 동네 친구들은 모두 뛰어나와 동훈과 싸운 자가 누구인지 찾기 시작한다. 동훈이 누군가 싸웠다는 목격자가 나오자마자 동네 청년들이 대거 집결하는 진기한 모습이 만들어졌다. 


각박한 서울 인심을 이야기하지만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된 지역은 한평생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며 식구 같은 존재가 된다. 동훈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도 그렇다. 동훈의 든든한 힘이자 이제 같은 동네에 사는 지안의 큰 자산이 될 수도 있는 이들이 바로 동네 사람들이다. 


동훈이 광일을 찾아가 싸운 뒤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당장 지안은 마지막 남은 빚까지 다 갚았다. 준영이 동훈을 무너트리기 위해 건넨 천만 원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비용이었다. 하지만 지안은 동훈이 더 중요했다. 동훈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동훈을 기다리는 골목에서 지안은 그의 일상에서 다시 한 번 감동한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그 평범해 보이지만 자연스러운 그의 행동들은 품격으로 다가온다. 골목에서 기다리다 사 놓고 건네지 못한 실내화를 주는 지안. 누군가를 위해 하는 선물은 이례적이다. 그런 지안을 바라보는 동훈의 감정은 미묘해질 수밖에 없다. 


너무 불쌍해서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은 아이. 알면 알수록 그 고통의 깊이가 더해지는 그 작은 아이를 돕고 싶다. 그러면서 동훈의 마음 한 켠에서 사랑이라는 감정도 돋아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미 훌쩍 커버린 지안의 감정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동훈 역시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안의 할머니가 요양원에 입원하는 날 함께 한 동훈. 그런 동훈에게 손글씨로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 마음 편하게 가도 좋을 것 같다는 할머니의 진심은 무겁게 다가온다. 평생 말도 못하는 몸으로 어린 손녀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파하기만 했던 할머니에게 동훈은 천사나 다름 없었다. 


요양원을 나와 서울로 돌아가는 길. 보폭이 맞지 않는 발걸음. 광일을 못살게 굴면 자신에게 전화하라는 동훈. 동네 사람들이 모두 도울 수 있다면 특징들을 설명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맞고 살지는 말자. 성질 난다"며 편하게 살라며 회사 사람들 하고도 친해지라는 동훈의 말에 지안은 걱정만 앞선다. 


멋 모르고 친한 사람들도 자신의 실체를 알고 갈등 하기 일쑤였다고 했다. 그런 지안에게 항상 모든 일은 너가 먼저라며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라며 이름대로 살라는 동훈. 빠른 걸음을 쫓아가기 힘들어하는 지안은 "왜 이렇게 빨라요. 부끄러운가?"라는 지안의 말이 무색하게 버스를 타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지안의 이 발언은 그녀가 동훈에게 품고 있는 마음이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드러낸 장면이었다. 깊어진 감정은 그렇게 지안을 지배하고 있었다. 동훈과 지안의 마음이 더욱 돈독해지는 상황에서 윤희는 한없이 무너지며 분노는 준영을 향해 흘러가기 시작했다. 


윤희는 준영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바보처럼 그저 모든 것을 받아주려는 남자. 그 남자가 한없이 답답해서 야망으로 가득 찬 준영을 찾았지만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한심하고 잘못되었는지 뒤늦게 깨닫고 오열하는 윤희. 그녀는 자신이 동훈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밖에 없다. 


상황은 단순해졌다. 복잡하지만 단순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준영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동훈을 내쳐야 한다. 그가 상무가 되는 순간 자신의 연임은 불가능하다. 회장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다. 재벌가를 통째로 삼킬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 그리고 그 기간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안을 통해 동훈을 몰락시키려던 계획 중 그녀마저 불안해진 준영은 전직 형사를 시켜 감시하게 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로 지안을 압박하지만, 이미 준영의 머리 끝에 올라서 그가 어떤 판을 짜는지 알고 있는 지안을 이기기는 힘들다. 지안은 이미 기범을 통해 자료를 만들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일을 해왔던 그들에게 준영 정도는 우습다. 


동훈을 상무로 만들어 현재 대표를 무너트리기 위해 준비하는 대화를 듣던 준영은 분노한다. 동훈의 적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은 무리수를 두게 만들게 한다. 준영은 승리하기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안과 대화 중에서 자기 성질만 부리는 준영은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준영에게는 상대 자신이 하는 것처럼 사람을 붙여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스스로 경계하게 만들고 지안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려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 많은 패를 가진 지안으로서는 완전히 무너트릴 수 있는 증거 찾기를 멈출 이유도 없었다. 


전직 형사를 붙여 지안과 동훈의 뒤를 쫓게 한 준영은 하지만 지안에게는 하수다. 영특한 지안은 이미 준영의 패를 알고 있다. 지안을 위협하기 위해 보인 증거들이 결국 독이 될 수밖에 없음을 준영은 모른다. 자신들을 뒤쫓고 촬영을 하고 있는 자가 있음을 알고 지안은 극단적으로 동훈을 몰아붙인다. 


자신이 동훈을 짝사랑하고 있고, 이를 동훈이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지안의 행동에 동훈은 당황했다. 뒤통수 한 대면 말도 안 되는 짝사랑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동훈의 말을 재현시키는 지안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 대리 짝사랑 이야기는 지안의 문제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동훈을 지키기 위한 묘수를 찾는 지안은 그렇게 준영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동훈에게 뒤통수를 맞고 돌아서 빠른 걸음으로 돌아서 가는 지안의 모습은 그래서 반갑게 다가온다. 한 번도 우리 편이라는 것을 가져보지 못했던 지안에게도 미치도록 지키고 싶은 우리 편이 생겼다. 


유라가 영화 촬영을 시작하며 기훈은 답답하다. 처음 생각과 달리, 유라가 지나간 흔적들이 깊숙하게 기훈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다. 기훈은 유라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른다. 유라가 찾던 것과 달리, 기훈이 먼저 찾으려는 행동에서 이들의 감정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동훈의 동네 사람들은 지안을 지키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밖에 없다. 많은 복선들이 존재하지만 이는 모두 동훈과 지안을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준영은 절대 동훈을 무너트릴 수 없다. 전선이 넓어지며 싸워야 할 대상이 늘어난 준영은 오직 하나만 보고 전쟁을 준비하는 이들과 비교가 안 된다. 


준영을 무너트리고 싶은 이들은 많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동훈과 지안, 여기에 한때 불륜으로 뜨거웠던 윤희까지 돌아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준영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동훈. 이는 그를 도와주려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6회가 남은 상황 <나의 아저씨>는 마지막을 향해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했다. 진영은 갈렸고, 그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광일 역시 준영의 편이 되기는 어렵다. 동훈은 윤희를 용서할 수 있을까? 자주 가는 술집 주인이 이혼을 하는 과정은 동훈의 미래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복잡한 구조는 가지고 있지만 선명해진 관계들은 그래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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