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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범인은 바로 너 유재석 신작 크라임 씬 넘어설 수 있을까?

by 자이미 201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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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신작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넷플릿스로서는 첫 한국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범인은 바로 너!>에 대한 기대는 커 보인다. 무한도전이 종영된 후 유재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새로운 예능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7명의 출연진을 앞세운 추리 예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범인은 바로 너vs크라임 씬;

유재석과 넷플릭스가 만나 만든 예능, 새로운 가능성 열 수 있을까?



넷플릭스는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월정액을 내고 넷플릭스 작품들을 보는 형식이 국내에서 과연 통할까 하는 우려들은 많았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에 맞춰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투자하며 시장 조성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재석이다. 


HBO가 TV라는 매체에 국한되었다면 넷플릭스는 매체와 상관없다. 어느 곳에서도 손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PPV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둔 HBO와 같은 방식은 일본과 한국에도 존재한다. 일본의 와우나 한국의 CGV와 같은 채널들은 돈을 내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TV라는 매체에 속하지 않고 자체적인 클라우드에 자신들의 콘텐츠를 전시하고 마음껏 볼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국내에도 '푹TV'나 '티빙' 등이 이런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월정액을 내면 케이블 가입을 하지 않고 원하는 많은 방송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넷플릭스만이 아니라 '왓챠'나 '훌루'등 서비스 업체들 역시 많아지고 다양한 경쟁을 하고 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시장 장악을 위한 공룡들의 전쟁 역시 치열하다. 


아마존의 시장 장악과 디즈니의 공룡화 등은 이 시장이 얼마나 큰 가능성이 있는지 잘 보여준다. 문화산업이 곧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음을 그들은 잘 보여주고 있다. 거대한 공룡이 되어가는 그들이 유재석을 앞세워 내놓은 예능. 성공 가능성은 쉽게 점칠 수 없지만 흥미롭다는 것은 분명하다. 


넷플릭스는 국내만이 아니라 아시아 다양한 국가들에 자본을 대고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배급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회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점점 몸집을 키우고 있는 넷플릭스에게 한국 시장과 한국 문화산업 콘텐츠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아시아 전역에 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 콘텐츠 제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첫 예능 제작인 <범인은 바로 너!> 성공 여부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추리 예능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이미 우리에겐 익숙한 JTBC에서 시즌3까지 방송되었던 <크라임 씬>이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박민영, 이광수, 세훈, 세정 등 7명이 탐정이 되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는 형식이다. 하나의 사건에 다양한 캐릭터로 극을 풀어가는 방식이라는 점은 <크라임 씬>과 너무 닮았다. 그 과정에서 어떤 차이를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지만,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유재석 등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며 기획했다. 예능에 가상 현실, 드라마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다. 추리라는 보편적 정서를 만나 세계 많은 분께 어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유사하다는 말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비슷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런닝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효진 PD는 <범인은 바로 너!>가 유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런닝맨>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실험적으로 선보인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추리 예능인 <크라임 씬>과의 변별성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과 함께 비교와 비난이 함께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살인 사건 속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 자체가 <크라임 씬>의 기본 골격을 가져왔다. 여기에 리얼 예능에 드라마적 설정까지 가미해 7명의 탐정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익숙함으로 다가올 듯하다. <크라임 씬>을 좋아했던 시청자로서는 낯설지 않아 보이니 말이다. 


<범인은 바로 너!>는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각 에피소드가 연결되며 마지막에 반전이 밝혀지는 포맷이라 한다. 개별 사건을 다루고 결론을 내는 <크라임 씬>과 결정적 차이다. 하지만 <크라임 씬>은 개별 에피소드에 이 반전들이 모두 속해 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아직 첫 방송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개 글로만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유사성이 많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새로움은 없지만 다양한 형식으로 실험을 한다는 점에서 <범인은 바로 너!>에 대한 기대치는 존재한다. 여기에 유재석이 <무한도전> 종영 후 처음 택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여기에 한국 예능에 첫 투자를 해서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 판도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커진다. 


새롭지 않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범인은 바로 너!>는 철저하게 시장 논리에 맞게 만들어진 상품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가 얼마나 세계 시작에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치열해지는 콘텐츠 시장. 거대한 공룡들은 한국 시장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범인은 바로 너!>는 흥미로운 바로미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평가를 보일지 첫 방송이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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