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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배용준 구원파? 그리고 다시 시작된 세월호 2기 특조위

by 자이미 201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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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과 배용준이 구원파를 믿고 있다는 디스패치의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들이 무슨 종교를 믿든 그건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구원파가 세월호 선주라는 사실은 묘한 기시감을 불러온다. 


다시 구원파와 세월호;

박진영 구원파라는 보도와 반박, 이 논쟁 속에서 핵심은 다시 세월호 참사 진실 찾기다



구원파에 대해 기독교계에서는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단이라고 하니 이단일 수밖에 없지만, 그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거대한 기독교 집단과 이단이라 불리는 집단의 싸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들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크게 달라 보이지도 않는다.  


박진영의 재혼한 아내가 구원파 故 유병언의 조카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후 유병언 일가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던 상황에서 이미 박진영과 아내에 대한 따가운 시선들이 이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예능 방송에서 그가 즐겨 먹는 영양제들이 모두 구원파에서 만든 것들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노출되기도 했었다. 


당시 박진영은 자신의 아내가 유병언 조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물론 박진영 본인도 구원파와는 상관 없다는 주장도 했다. 결과적으로 디스패치 보도에 의하면 박진영은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부터 구원파를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박진영은 거짓말을 했고, 이런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그리고 박진영이 구원파 전도에 앞장서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박진영의 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용준도 모습을 보이며, 그 역시 구원파 교인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 


배용준이 전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용준의 전도 현장에 등장해 의자와 책상 등을 나르는 모습이 디스패치 사진에 그대로 담겼다. 단순히 친구를 도와주기 위함인지 배용준 역시 구원파 신도이기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박진영과 배용준 소속사 측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영이 유병언의 길을 걷고 있다는 디스패치의 주장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의 논리대로 보면 직접 전도에 나서고 실질적으로 구원파를 이끌고 있는 이들과 긴밀한 관계이기도 하다는 것. 여기에 친족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구원파의 차기 실권이 어디로 흘러갈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은 충분하다는 논리다. 


연예인들의 종교 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기독교와 관련된 종교가 대부분 문제의 핵심이다. 이단이라 불리는 종교 집단에 속한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히 크다. 이단이라는 종교에 대중들이 사랑하는 스타가 함께 한다면 이는 충격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들을 이단이라고 정의한 기독교 집단 역시 대중들에게 큰 확신을 주지는 못한다. 극우 성향을 드러내며 그동안 정치적 집회에 집단적으로 참여한 그들의 모습은 추악해 보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단도 아닌 대형 교회 목사들이 노골적으로 친박 집회에 나가라고 요구하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 뭐가 이단인지 구분도 힘들다. 


박진영과 배용준이 무슨 종교를 믿든 그건 그들의 자유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비난을 받으면 그들은 연예 기획사 일을 그만두면 된다. 자신의 믿음을 위해 다른 이들까지 피해를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명확하게 사업과 종교를 구분하면 그만 인 문제다. 보도 후 박진영은 구원파와 전혀 상관없는 성경 공부 집회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보도 문제의 핵심은 다시 언급되는 '세월호 참사=구원파'라는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디스패치가 그런 의도로 작성을 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기시감을 불러온다. 세월호 참사 후 박근혜 정권인 철저하게 사고 진실을 묻기 위해 '구원파 유병언'을 전면에 내세웠던 일을 우린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다시 세월호 2기 특조위에 등장한 황전원의 행동도 기이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 꿈나무로 정권의 지시를 받고 세월호 특조위를 무기력하게 만든 자가 황전원이다. 그런 자가 2기 특조위에 다시 참여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다. 자한당은 절대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황전원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음에도 황전원은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이 또한 기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그가 이제는 서약서까지 쓰며 특조위에 남아 있겠다고 한다. 지난 1기에서 특조위 조사 활동을 방해하고 위법 하게 강제 해산 시키는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는 증언까지 했다. 


황전원은 서약서에 명기한 대로 진상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지 않으면 즉시 위원 자리에서 사퇴하고, 위원회의 어떠한 처분에도 이의 제기 없이 따를 것이라고 서약했다. 기본적으로 이미 자신의 주장을 손쉽게 뒤집은 자에게 믿음을 줄 수는 없다. 


정치 욕심 때문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특조위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렇지 않고서 모욕을 당하면서까지 2기 특조위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은 아니니 말이다. 


데자뷰다. 세월호 참사 2기 특조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 다시 망령처럼 '구원파'가 세상에 등장했다. 박진영과 배용준이라는 대중적 스타를 앞세운 구원파 기사는 그래서 불안하다. '세월호 참사' 진실 찾기가 시작도 하기 전에 다시 구원파를 언급하는 상황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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