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7. 11:30

라이브 최종화-이광수 배성우 강력계 형사 시즌2로 이어질까?

사건 사고들이 쏟아지는 지구대는 여전히 바쁘다. 여전히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고 또는 응원을 받기도 하는 경찰은 그런 존재다. 상수 어머니가 청소부와 경찰을 이야기하며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필요한 존재 들이라는 말이 <라이브>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였다. 


시즌 2를 기대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그래서 끝까지 가볼 수밖에 없는 라이브 2



상수는 한 순간 살인마가 되어버렸다. 잔인한 살인범은 제압한 것이 전부였지만 그는 여론의 뭇매를 맞는 파렴치한 경찰로 전락했다. 연쇄 살인범이 잘생긴 명문대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미화되고 포장되는 현실은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현상은 아니다. 


바디캠에 영상은 없고 음성만 있는 상황에서 상수는 모든 것을 포기한 범인을 과도하게 공격한 나쁜 경찰로 전락했다. 언론이 선도하고 여론이 그렇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힘 없는 상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지구대 대원들이나 동료 경찰들 역시 상수의 편이지만 여론은 넘기 힘든 벽과도 같다. 


여론에 밀려 원칙과 위배되는 징계위원회부터 개최하겠다는 경찰 조직은 오직 자신들의 안위만 챙길 뿐이다. 검경 수사권 갈등이 심화되며 서로를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는 현실 속에서 상수는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검찰이 언론을 통해 바디캠을 공개하며 경찰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경찰 서장은 조직보다는 여론에 휩쓸려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사실 관계를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1년도 안 된 경찰을 희생양 삼으려 한다. 이런 상황을 누구도 받아들일 수는 없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총을 쐈을 것이라는 대원들의 말에 장미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부사수까지는 그런 열정으로 임했을 수는 있지만, 관리직들은 그 순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했다. 피해자와 동료의 생명보다는 서류 작업과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먼저 생각해야만 했을 것이라는 장미의 발언이 정답이었다. 관료 조직의 한계는 너무 명확하다. 


조직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불합리를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는 경찰만의 문제는 아니다. 검찰 조직도 그렇게 사기업에서도 이런 풍토는 일상이다. 철저하게 관료들을 위한 조직은 힘없는 이를 희생양으로 삼는다. 그렇게 본질은 숨긴 채 왜곡하는 행태는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지도록 요구하기만 한다. 


여론에 떠밀려 상수를 파면 시키기 위한 노력은 시작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솔과 경모는 옷 벗을 각오를 하고 서장과 단판을 지으려 찾았다. 경찰 간부들의 비리는 제대로 처벌하지 않은 채 오히려 승진이 되는현실을 비판했다. 그리고 조직적으로 그들이 비호하고 있음을 녹취한 내용으로 협박까지 할 정도로 그들은 상수를 지키고 싶었다. 


극단적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두려움에 범인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수는 빠르게 범인을 제압했다. 범인은 잔인한 공격만이 아니라 양촌의 총까지 꺼내 공격을 하려고 했다. 상수가 빠르게 제압하지 않았다면 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공격을 당한 후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양촌은 사람들 만나는 것도 기피 해왔다. 하지만 상수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다는 사실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로 결정한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양촌은 자신의 시보 상수를 위해 용기를 냈다. 


상수를 싫어하는 간부들. 그들은 양촌과 상수 같은 존재들보다 말 잘 듣는 수동적인 존재들이 필요할 뿐이다. 여청과 과장은 집요하게 상수의 잘못을 추궁한다. 이 상황에서 양촌이 눈물을 흘리며 "누가 나에게 사명감을 가져갔나"라고 외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시민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라는 경찰의 사명감으로 살아왔던 자신이 이제는 사명감을 버리게 되었다고 했다. 


시민을 보호하기 전에 도망치라고, 현장보다는 안전한 자리로 가기 위해 노력하라고 이야기하는 양촌의 오열은 모두를 울렸다. 현장에서 직접 사건 사고와 함께 해야 하는 경찰들의 고통을 간부들은 이해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들의 안위가 우선인 그들에게는 시민과 경찰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나쁜 소식만 들리지 않으면 그만일 뿐이다. 


논리도 빈약한 그들의 공격은 성공할 수 없었다. 바디캠에 영상은 없고 음성만 있는 것은 상황을 이해하기에 부족하다. 군 미필인지 아닌지 현장에서 누가 알 수 있는가? 그것 역시 논리의 비약일 뿐이다. 이런 사실들을 언급하며 반론을 편 경찰 출신 변호사의 반격은 상수에게 불문 판결을 내리게 한다. 


법정에서도 양촌 총에서 범인의 지문이 발견되었고,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납치하려 했던 범인이 같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사건은 정리되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오는 상수의 편에 섰다. 국비 유학 서류가 통과되어 언제라도 유학을 갈 수 있는 조건이 되었지만 2년 6개월 후에 가겠다고 한다. 


징계위원회와 재판을 받는 동안 상수 옆에 있겠다는 종오의 말은 그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수밖에는 없었다. 자신을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는 것은 세상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힘이니 말이다. 양촌에게는 가족이 있다. 


아버지와 아내, 그리고 두 아이들은 석양을 바라보며 서로를 위해주었다. 든든한 가족의 지원은 최악의 상황에 빠진 양촌을 일으켜 세웠다. 힘겨운 재활을 견뎌내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다. 상수에게도 정오만이 아닌 엄마의 든든함이 큰 힘이 되었다. 


아들이 다칠까 두려워 경찰 일을 그만두라고 하던 엄마는 징계위원회에 나가는 날 직접 정복을 다려주었다. 아들 옷을 다리며 엄마는 절대 억울하게 물러나지 말라고 했다. 사람을 죽였다는 말에 사람이 아닌 범인을 쐈다는 말에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자신은 청소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경찰 역시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절대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엄마의 말에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상수의 모습은 그래서 더 뭉클하게 다가왔다. 


상수 일로 인해 징계를 받아 시골 파출소장으로 간 한솔과 지구대원들. 그리고 교통 경찰을 자처했던 양촌을 만난 상수는 여전하다. 뺀질이 사수를 가르치는 부사수인 상수. 기왕 경찰이 된 거 빡세게 하자며 강력계로 가자는 양촌의 말에 6개월 후에 그곳에서 만나자는 상수. 그들은 시즌 2로 돌아올 수 있을까? 


경찰의 입장을 최대한 대변한 <라이브>는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경찰을 비호하는 드라마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희경 작가는 노련하게 잘 풀어갔다. 경찰을 예로 들었지만 상수 어머니의 말처럼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가이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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