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7. 17:26

이서원 성추행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이유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제추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가 되었다. 만 21세의 주목받던 배우의 몰락은 한순간이었다. 사적인 술자리에서 여배우를 성추행하고 거부하자 흉기를 들고 협박까지 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미투 운동의 현주소;

경찰 조사 받으면서도 방송 활동해왔던 이서원의 뻔뻔함에 분노한다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을 통해 배우로 얼굴을 알린 이서원은 <함부로 애틋하게><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병원선><막판 로맨스>등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었다. 5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어바웃 타임>에서 조연으로 촬영 중이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조금씩 성인 연기자로 성장 중이었던 배우라는 점에서 더욱 당혹스럽다. 드라마와 영화만이 아니라 스타들만 선택 받는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뱅크> MC로도 활동 중이었다. 말 그대로 만 21세 남자 배우들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던 스타였다는 말이다. 


이서원 논란은 지난 16일 알려졌다. 지난달 동료 여자 연예인을 강제 성추행했다고 한다. 여자 연예인이 이를 거부하고 남자친구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분노해 흉기를 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이서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조사까지 받고 강제추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현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방경찰청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다. 


이서원 소속사인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사건이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 연예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에 송치까지 된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이서원이다. 그런 점에서 소속사를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매니저를 동반하지 않은 채 경찰에 출두하고 사건은 알리지 않았다면 소속사 입장에서도 알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 역시 사적인 술자리였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사건이 벌어진 후 이서원이 했던 행동이 대중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의 조사까지 받고 있는 상태에서도 그는 <뮤직뱅크> MC로 활동을 하고, 드라마 촬영을 이어갔다. 이 사건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지 몰랐던 것일까? 한심하고 파렴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사건 후에도 SNS 활동도 열심히 했다. 자신의 의식 있는 배우인 것처럼 '세월호 참사' 추모를 하기도 한 흔적들이 대중을 분노하게 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과 일상을 올리며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냈다.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즉시 소속사에 연락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후속 대처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리고 빠르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부터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서원은 이 모든 것을 무시했다. 마치 자신이 행한 잘못이 영원한 비밀이라도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더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에 '미투 운동'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서원이 '미투 운동'을 몰랐을 리가 없다.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성추행을 하고 협박까지 했다는 점에서 역대급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손버릇이 나쁜 자들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크게 언급되면 몸을 사리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살아갔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당황하고 분노하고 있다. 


이서원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우리 사회가 '미투 운동'으로 인한 변화가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고 있다는 느껴지게 만든다. 용기를 낸 많은 여성들로 인해 그동안 구태로 이어져 오던 성추행과 관련해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권력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이 이번 기회에 사라질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도 절대적이었다. 


이서원 사건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한다. 21살 나이에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을 하고 협박까지 하는 것은 역대급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보다 강력하게 유사한 사건이 더는 벌어질 수 없기를 바란다. 


이 사건으로 이서원은 연예인으로서 생명은 끝났다.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군대를 가고 다른 일들로 시간을 벌어 다시 복귀할 수도 있지만, 요즘엔 잊혀질 권리조차 박탈 당한 사회다. 이 정도면 기억한다는 것이다. 이서원은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모두 망쳤다. 그런 점에서 이 사건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누구라도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면 인생 전체를 망칠 수도 있음을 느껴야 할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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