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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스트레이트-이명박과 산자부 마피아 그리고 매생이국보다 못한 삼성

by 자이미 201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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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는 자신들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스스로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산자부. 그들이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언론이 이명박 시절 자원외교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난 후였다. <스트레이트>에서 집요하게 발굴한 특종들은 MB 자원외교가 얼마나 엉망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매생이국보다 못한 삼성;

이명박과 산자부 마피아가 벌인 국가 파단, 국민 혈세 14조는 어디로 사라졌나?



이명박은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최경환 당시 지경부 장관도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원외교와 관련된 수사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자원외교 비리의 핵심이지만 그들이 현재 조사를 받는 것은 뇌물 혐의다. 그들이 진정 제대로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은 바로 자원외교라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하베스트는 이미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이름이다. 석유공사가 이 부실 덩어리 회사를 사들이는 과정과 부채 상황들은 연이어 방송된 <스트레이트>를 통해 충분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과정에서 MB가 직접 관여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무성했다.


추측과 실체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4년 산자부 내부 문건이 공개되며 MB가 석유공사를 이용해 하베스트와 날을 인수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산자부에서 작성한 보고서라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밖에 없다.


산자부가 자체적으로 자신들을 조사해 달라 요청한 것 역시 더는 빠져나갈 비상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정권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당연한 조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 마피아만이 아니라, 산자부 역시 강력한 마피아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스스로 조사를 요청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9년 동안 언론이 기레기가 되어 권력의 눈치만 보던 시절과 달라졌음을 깨달았다는 것이 큰 이유가 되었다. 


2009년 MB 정권이 최경환 지경부 장권 시절 하베스트 인수와 관련된 인물들을 우린 기억해야 한다. 강남훈 자원정책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김영학 차관, 최경환 장관이 부실 덩어리 해외 기업을 석유공사를 통해 구매하도록 요구한 인물들이다. 


이들을 찾아가 자원외교와 관련해 입장을 묻자 하나 같이 자신들과는 상관없다는 주장만 했다. 기억도 나지 않고 자신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행태는 대한민국 고위공직자의 부패 지수가 얼마나 높은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를 더욱 경악스럽게 하는 일은 이런 자들이 하나 같이 다 승진했다는 것이다.


강남훈 자원정책관(후에 MB 비서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었다. 산자부가 자체 조사를 요청하자 현재는 면직된 상태다. 2010년 지경부 자원개발원전정책관이었던 문재도는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으로 영전된 후 강남훈과 같이 면직된 상태다. 


자원외교를 지시한 청와대 라인들은 최남호 행정관, 김동선 지식경제비서관, 윤진식 경제수석이다. MB의 지시를 받고 청와대 라인과 지경부 라인들이 석유공사에게 깡통 회사를 거액을 주고 사들이도록 지시한 주체들이다. 이들 역시 하나 같이 자신은 모르는 일이고, 책임도 없다며 취재 나온 기자에게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고 있었다.


문제의 보고서를 작성한 시절 산자부 장관이었던 윤상직 자한당 의원 역시 이 문제와 관련해 석유공사의 잘못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석유공사가 잘못한 것이지 정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양심도 존재하지 않았다. 


MB 자원외교에 깊숙하게 개입되었던 모든 이들은 영전을 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윤진식은 새누리당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동선 당시 지식경제비서관은 현재 법무법인 화우 고문으로 있다. 최남호 청와대 행정관은 현재 산자부 시스템산업정책국장으로 있다. 


김영학 전 산자부 차관은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김정관 전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SK 사외이사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다. 윤상직 전 산자부 장관은 현재 자한당 국회의원이다. 국민 혈세 수십 조를 날린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하나 같이 다 영전을 하고 여유롭게 살고 있는 현실이 문제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국민 혈세 수십조가 사라지는 사업을 진행하며 누구도 반기를 들지 않았다. 당시 석유공사 사장 하나만 법정에 섰지만, 그 역시 2심까지 무죄를 선고 받았다. 사법부 역시 한패가 되어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을 비호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제대로 처벌 받고 공무원 구상권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야 한다. 그들로 인해 국민 혈세 14조가 사라졌다. 이명박을 시작으로 이 부패한 사업과 관련된 모든 이들은 무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14조에 대한 책임과 함께 법적인 처벌 역시 정당하게 그들에게 부여해야만 다시는 유사한 범죄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네이버와 삼성. 삼성과 연루되면 모두가 작아지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유독 네이버가 삼성 기사를 조작한다는 주장들은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대한민국 검색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그동안 댓글 장사를 해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물론 네이버는 여전히 아니라고 하지만 말이다. 


장충기와 삼성의 비리 사실이 <스트레이트>에 의해 공개된 후 다음은 다음날 오전까지 장충기나 삼성이 검색어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차지한 것과 달리, 유독 네이버 만은 광탈해왔다. 12분 만에 사라진 장충기 기사와 매생이국보다 인기가 없는 삼성. 그게 네이버의 현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염호석 사건과 관련해서는 공감이 마이너스가 되는 황당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여전히 매크로는 사용되고 있다. 단순히 정치적 수단만이 아니라 개인이나 재벌들까지 매크로 작업을 하는 업체를 통해 여론 조작을 일삼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매크로 논란을 일으킨 드루킹으로 인해 이 매크로 작업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매크로에 대한 대안이 없고, 매크로 업체들은 여전히 바쁘게 장사를 하고 있다. '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네이버 특검' 절실한 이유다. 


정치적 이유로 드루킹을 들먹이지만, 이는 정치 공세일 뿐이다. 정작 뿌리를 뽑아야 하는 것은 여론 조작의 핵심에 서 있다고 의심 받고 있는 네이버다. 자한당이 정말 매크로 공작에 분노했다면 '네이버 특검'을 들고 나왔어야 한다. 국민들이 '드루킹 특검'에 부정적인 이유는 그들의 꼼수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매생이국보다 못한 삼성은 행복했을까? 삼성에 언제부터 그렇게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는지 '네이버 지식검색'에 물어보면 답변을 해줄지도 궁금하다. 산자부가 자원개발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이번에는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 국민 혈세를 낭비한 자들과 그 자금들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언론과 국민은 더는 이명박근혜처럼 침묵하지 않는단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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