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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촛불 1주년' 다시 촛불을 피워야 할 때

by 자이미 2009.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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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대한민국은 문제투성이 미국소 수입을 반대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촛불을 들고 모였었습니다. 그들의 시작은 병든 미국소를 수입하려는 정부에 항의를 하기 위함이었지만 이후 촛불을 들고 모여든 남녀노소들은 단순히 미국소 수입문제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넘쳐 흐르는 문제들에 대해 자기 고민을 제시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그 누구가 아닌 시민 하나하나가 만들었던 촛불의 의미

그렇게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뜨겁고 의미있었던 '촛불을 들고 소통하던' 그 시작이 일년이라는 나이를 자축하는 시간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마냥 축하만 할 수없는 것은 '촛불집회'이후 보인 MB정권의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탄압이었습니다. 며칠전 풀려나기는 했지만 '촛불집회'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MBC PD수첩을 제작한 PD와 작가등을 체포하는 희대의 넌센스 사건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자발적인 시민의지로 행해진 '촛불집회'를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조직적으로 만들어진 불법집회라며, 사회단체 회원들을 잡아들이고, 유모차를 끌고 촛불을 들었던 어머니들마저 탄압하는 정권아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촛불집회'이후 1년이 지난 지금 뭐가 달라졌을까요? 국민들의 시민의식과 소통에 대한 갈구, 자유의지는 향상되고 정교해졌지만 현정권의 국민들에 대한 탄압과 소통과 자유에 대한 억압은 더 한창 가속화되고 강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정권은 가진자들에게만 굽신거리는 비열한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압도적인 숫자로 만들어주었던 많은 서민들은 목을 죄며 가진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바치는 그들의 행동을 더이상 국민들은 묵과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런 민심은 이번 4.29 보궐선거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방통행만 아는 MB정권은 국민들의 심판도 두려워하지 않는 괴물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선거 참패와는 상관없이 그 정도쯤이야 식의 그들의 생각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없지요.

더불어 국회의원을 욕하고 국회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막말하는 장관은 사과를 위한 기자회견장에서마저 막말을 일삼으면서도 당당합니다. 그런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인간이 외교부 수장이라는 것이 국가적 수치이며, 이런 외교부장관을 교체할 생각이 전혀없는 MB정권을 보며 그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인지 쉽게 그려지기도 합니다. 

대운하를 위한 4대강 정비사업은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와는 상관없이 밀어붙이기만 합니다. 그들에게 국민들은 그저 세금을 징수하고 선거철되면 다시 표를 구걸하는 도구일 뿐인 듯 합니다. 국민들과 나라의 안위와는 상관없이 절대권력자인 MB의 말 한 마디면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이되어버렸습니다. 그들에게는 대기업이 광고를 통해 막대한 돈을 퍼부어 유행어 만들기에 혈안이 된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끔찍한 주문처럼 '명박이 명바기 부'만 외치면 모든 일들이 진행되나 봅니다. 참 세상살기 쉽죠...

촛불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촛불집회'는 나라를 책임진다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보다 국민들이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에 대한 갈망이 대단하지를 보여준 역사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 당시 커다란 유행어이기도 했었던 '명박산성'은 그동안 콘테이너에서 사회 전반을 억압하고 탄압하는 커다란 굴레로 다시 거대하고 강력하게 우리를 막아서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을 탄압하고 조정하기 위한 술수는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이제 그들은 허울좋은 날치기 입법을 통해 대한민국을 청각장애, 시각장애, 언어장애자로 만들어버릴 듯 합니다. 더불어 자유의 보고이기도 한 인터넷마저 억압의 창구로 만들어버릴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국내의 모든 포털들에게 감시의 창을 드높이고 국민들의 모든 이메일을 언제나 수시로 감시하고 열람할 수있도록 MB정권은 독재의 기치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사생활마저 감시하겠다는 그들의 발상은 과연 무엇을 위함인가요? 조만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하는 국내 포털들은 외국 거대 포털들에게 잡아먹히는 상황이 연출되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인터넷 망명'을 이룬 이들과 준비하는 이들은 현재보다는 가시적인 억압이 보여지는 상황속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구글메일과 엠에스엔 메신저는 국내의 이메일과 메신저를 떠나 많은 네티즌들이 어쩔 수없이 정착할 수밖에 없는 망명지가 되어줄 듯 합니다. 당연히 그들은 엄청난 수익을 추가적으로 창출해낼 것이며 국내 장악력을 높임으로서 IT강국이라는 허울속에서 그나마 사업을 확장시켜왔던 포털사이트들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촛불 1년'이 지난 지금 사회는 더욱 과거로만 향해가고 있습니다. 일제고사에 자율성을 준 선생님들은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쉽게 결정하고, 아이들을 패고(때리고의 수준이 아니지요) 성희롱하고 성폭행하는 선생들은 가벼운 솜방망이질로 다시 현장에 복귀시키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어디 인간이 모여 사는 공간에서 상식적으로 이뤄질 수있는 상황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있는 일이겠습니까?

거꾸로만 가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와 자유를 갈망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는 국민들은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추고만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다시 거대한 촛불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밝힐 것으로 보여집니다. 언론을 탄압하고 몇몇의 이익을 위해 사유화하고 정치화하는 시점이 될지 '용산참사'의 끝이 보이지않는 정부의 방관이 화를 부를지 아무도 알 수없습니다. 정규직은 사라져가고 온국민의 비정규직화를 이끄는 MB정권에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학교 교육의 파행을 걱정하는 올바른 교사들이 거리로 나올지도 모릅니다. 1년전과 같이 교복을 입고 한 손에 촛불을 든 학생들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일깨워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짓과 부당한 욕심만이 판을 치는 2009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가슴과 피가 모두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음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 어떤 억압에서도 자유를 찾기 위해 목숨마저도 내놓을 정도의 뜨거운 피를 가진 민족이었습니다. 그런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면 더이상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1주년을 맞이하는 '촛불'은 다시 진화된 형태로 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한겨레, 경향신문 사진 만평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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