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2. 11:41

라이프 10회-원장 된 문소리 이동욱과 대립했던 섬뜩했던 마지막 장면 의미

상국대학병원의 새로운 원장이 나왔다. 주경문 교수가 아닌 여성 최초 타이틀을 걸게 된 오세화 교수가 고인이 된 이보훈 전 원장 뒤를 잇게 되었다. 구승효 사장이 던진 마지막 한 수가 통했고, 그렇게 그가 원하는 인물이 새로운 원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에게는 위기가 찾아온다.


화정그룹 회장이 받은 전화;

화정그룹과 상국대학병원 전체를 뒤흔들 사망한 환자, 오 원장은 왜 빼돌렸을까?



선우가 주 교수를 찾은 것은 병이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다를 완전히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스스로 걷지 않는 한 다리를 절단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수술로도 치료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를 알게 된 노을의 오열은 그래서 아프다.


노을로서는 고백을 들은 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던 그녀로서는 마치 자신 때문에 선우가 그렇게 된 것처럼 죄책감도 밀려 든다. 진우에게 동생의 상태를 말하지도 못한 채 홀로 울던 그녀를 찾은 것은 구승효 사장이었다. 구 사장에게 어느 순간 노을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저 흘려 듣고 잊을 수 있는 상황들에서도 노을이 있으면 관심이 간다. 단순한 감정의 수준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증거는 구 사장이 질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우의 상태를 알고 울며 진우에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노을의 모습을 구 사장은 고백으로 들었다. 


승효에게도 노을은 이제 특별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자리하게 되었다는 것은 이후 상황들에 대한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게 한다. 노을이 승효에게 해줬던 스위스 마을의 핵 폐기장 문제는 상국대학병원 전체를 집약한 사례였다.


책임감으로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한 마을 사람들은 이후 돈을 주겠다는 말에 반대했다. 그 이유는 '옳은 것'과 '이득' 사이의 갈등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옳다고 생각해 자신들이 피해를 봐도 혐오 시설을 받아들이기로 했던 마을 사람들이 정부가 돈을 준다고 하자 입장과 시각이 바뀌었다. 의사들에게 성과급 역시 동일하다.  


성과급에 맛들이기 시작하면 헤어 나올 수 없다. 돌이키려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그 사례로 진우가 근무하고 있는 응급실 이동수 과장의 변화다. 의사들 앞에서 절대 약 팔지 말라고 외치던 그가 진우를 불러 약을 팔라고 요구하는 모습에서 성과급의 그늘이 얼마나 잔인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알게 한다. 


의사가 의사가 아닌 개인사업자가 되는 순간 환자는 생명을 살려야 하는 존재가 아닌 단가 표가 붙은 상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실제 우리가 경험하는 병원의 행태는 이미 이런 식의 대응이 일상처럼 보일 정도다. 돈이 없으면 치료도 받을 수 없는 나라가 되어간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혈전 후 증후군'으로 인해 극단적 상황까지 가야 한다는 선우. 이 사실을 알게 된 노을의 선택은 감성적으로 변할까? 단 한 번도 남자로 생각해 보지 않았던 동생의 갑작스러운 고백.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고 보내던 순간 최악의 상태와 마주하게 되었다. 뒤늦게 선우의 고백을 받아들인다면 그건 동정에 가까워진다. 


선우가 힘들게 노을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알고 더 분노하는 진우. 고백하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이냐고 따져 묻지만 여전히 진우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우 방을 나와 자신 앞에서 소파 위를 방방 뛰는 멀쩡한 선우에게 분노하는 진우는 그렇게 내려놓지 못한 짐의 무게에 힘겨워 할 뿐이었다. 


태어나보니 유명한 의사가 엄마다. 그렇게 평생 안락한 삶 속에서 공부하고 엄마의 뒤를 따라 의사가 된 오세화 교수. 그녀는 엄마가 다니던 학교 의대와 병원에 다니고 있다. 전설과도 같은 엄마로 인해 오 교수는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고, 여성 최초의 타이틀을 가지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우연처럼 부원장 자리를 노리던 오 교수에게 원장이 되는 기회가 왔다. 김태상 부원장이 비리로 낙마하며 원장은 공석 상태가 되었다. 주경문 교수가 갑작스럽게 원장 입후보를 하며 불안했다. 최종 투표를 앞두고 구 사장 나타나 판을 흔들지 않았다면 원장 자리는 주 교수의 몫이 될 수도 있었다. 


남에게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오 교수는 원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좋았다. 원하는 것은 모두 얻은 오 교수에게 거칠 것은 없었다. 김태상 부원장의 교묘함을 간파하고 바로 앞에서 면박을 주는 오 교수는 자신이 세상의 기준인 사람이다. 


원장이 되어 구 사장과 첫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오 원장의 캐릭터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자신을 여전히 원장이 아닌 교수라고 부르는 것을 돌려 묻고, 다른 의사들의 바람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면 구 사장의 요구를 들어주는 오 원장은 오히려 상대하기 편한 사람이다. 


오 원장이 원하는 것을 주면 자신이 원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단 사실은 구 사장에게는 행복한 일이니 말이다. 김태상 부원장보다 더 다루기 쉬운 존재라는 점이 만족스럽다. 생명보험 컨설턴트를 병원 내에 상주 시키는 일마저 허락한 오 원장에게는 자신의 일에 만족도를 높여줄 3D 바이오 시뮬레이터가 더 중요할 뿐이었다. 


구 사장은 악재가 호재가 된 상황이 반가웠다. 그리고 신경 쓰이기만 했던 노을과 진우의 관계를 알게 된 것도 행복했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도 아니고, 노을이 진우에게 관심 있는 것도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일상을 보여준 적 없던, 구 사장이 노을에게는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줄 정도로 이미 많은 부분을 내준 상태다. 


병원 신축부지 기공식에 참석한 구 사장은 기묘한 상황과 마주했다. 화정그룹 조 회장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홍성찬 회장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과 의료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지만, 내치기만 하던 홍 회장이 조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승효를 바라보는 조 회장. 모든 것이 이상하다. 


실력 하나로 현재의 자리까지 오른 승효. 홍 회장은 그런 승효가 싫다. 재벌가 오너 자식들도 아닌 이가 재벌가 CEO에 어린 나이에 올라 온 것이 싫다. 태어나 보니 재벌가 자식이라 회장이 된 자신들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들은 가지지 못한 실력이다. 


응급실에 여성 환자가 급하게 도착했다. 두상에 상처를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이 환자는 오래 가지 않아 사망하고 말았다. 이전 병원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진우의 응급실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더 기이한 일은 환자 시체가 사라졌다. 겨우 시체를 수술실에서 찾은 진우를 더욱 당황하게 하는 것은 그곳에 들어선 이가 오 원장이라는 점이었다. 


퇴근한 오 원장이 갑자기 병원에 올 일도 없다. 그리고 사망한 환자를 영안실이 아닌 수술실로 옮기고 수술복을 입고 나타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 안에 뭔가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직감할 수밖에 없었다. 사망한 여성은 최서현 기자에게 국회의장 사모님의 비리를 넘긴 고발자일 가능성이 높다.


진우 자문을 얻어 성형 수술 사실이 드러나고 보도 후 추궁을 받는 상태에서 내부고발자가 사망했다. 그리고 그 기사를 낸 기자는 범인으로 몰리고, 이 과정에서 불똥은 사방으로 튈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여기에 연루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재벌가 회장들은 방패막이로 구승효 사장을 선택했다. 


현실과 괴리감이 없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드라마로서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는 <라이프>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의문의 사망자로부터다. 신임 오 원장과 승승장구하던 구 사장 모두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이 사건은 과연 상국대학병원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