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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오늘의 탐정-새로운 지평을 연 절대 악 이지아의 실체는 드러났다

by 자이미 201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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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변덕스러움을 가진 절대 악이 존재한다면 이는 그 어떤 악보다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이성적인 판단은 적어지고 고집스럽고 장난스러운 행동과 결정은 상상을 초월하는 문제를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탐정>이 흥미로운 것은 그 절대 악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통제불능 절대 악;

절대 악과 맞서는 유령 탐정, 완전체 팀은 완성되었다



다일은 죽었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들어선 그곳에서 다일은 절대 악인 선우혜를 만났다. 자신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악령은 5년 전 다일의 어머니를 죽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다일이 선우혜에게 죽임을 당했다. 물론 타인을 움직여 만든 결과지만 말이다. 


절대 악이 되어버린 선우혜가 상섭과 사무실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고 놀랐다. 빨간 옷을 입은 여인으로 불리는 우혜와 같이 있는 이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일은 우혜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은 지독한 공포를 맛보게 했다. 


우혜를 만지는 순간 지독한 고통과 공포로 인해 다시 죽음 직전까지 몰린 다일은 그렇게 사무실 주차장에서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죽은 이도 다시 죽음에 다다르는 공포를 느끼게 하는 우혜의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 감당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여울이 발견해 겨우 깨어나기는 했지만 우혜가 어떤 존재인지 다일이 직접 확인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선우혜가 왜 그런 악령이 되었는지 이유는 드러났다. 지난 방송에서 나왔듯 지독한 공포 속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그녀를 악령으로 만들었다.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과 그 옆에 방치되었던 어린 아이. 그녀는 그렇게 망가졌다. 악령이 우혜를 집어삼킨 후 그는 뒤늦게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지금까지 코마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다. 


코마 상태에서 선우혜가 다른 이들을 조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악귀에 집어 삼켜진 어린 아이였던 우혜가 코마 상태가 되었고, 그렇게 악귀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아일체처럼 악귀가 우혜이고, 우혜가 악귀일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혜가 다일에게 깊은 분노를 품고 있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아이들 장난과 고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 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다일의 어머니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는 뭔가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가능해 보이니 말이다. 


다음 타깃은 다일에게 친형이나 다름 없는 상섭이다. 그가 죽게 된다면 다일이 느낄 아픔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우혜가 강렬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다짐은 섬뜩한 현실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상섭이 있는 곳에는 우혜가 존재한다. 


그렇게 상섭을 따라다니는 우혜는 그를 사무실에서 나오도록 만들어 죽음의 장소로 이끌었다. 그 매개체는 20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을 소환해서 만들었다. 어린 우혜를 처음 발견했던 경찰 윤제준은 그 이유로 악령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죽을 수밖에 없었다. 


어린 우혜의 손톱에 할퀴어 얼굴에 상처를 입은 윤제준은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 지독한 공포는 다일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우혜와 신체적 접촉을 하는 순간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지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인간의 마음을 이용하는 우혜는 그렇게 상섭을 죽음의 장소로 안내했다. 


절대 악인 우혜와 맞서기 위한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것은 여울만이 아니었다. 여울이 다일을 보는 이유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이는 국과수 부검의 길채원이다. 실제 무당 출신이었던 채원의 등장은 강력할 수밖에 없다. 


어린 나이에 신들려 무당이 되기는 했지만 이제는 그 일과 완전히 연을 끊었던 채원은 이 사건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존재. 그리고 자신 앞에 아른거리던 다일을 보면서 채원은 더욱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과거 무당이었던 채원의 참여는 인간과 귀신 사이의 경계를 이어주고 끊어낼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중요하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여울을 좋아하는 형사 정대는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여울을 좋아하지만 내색도 하지 못하던 그는 기이한 상황 속에서 자꾸 등장하는 여울로 인해 혼란스럽고 답답하기도 하다. 


죽음 위기의 상섭을 구하는 자리에 정대도 함께 했다. 기이한 사건 속에 정대가 직접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은 한 팀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유령이 된 탐정 다일과 그를 보좌하는 여울, 상섭과 채원, 그리고 형사 정대까지 그들은 절대 악인 선우혜를 잡을 드림팀을 꾸렸다.


어렵게 우혜가 장기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그녀가 입원 중인 병실까지 찾았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다일 팀의 머리 위에 있는 우혜가 이런 상황을 몰랐을 리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흩어져 있던 이들이 하나가 되었다. 각기 다른 분야에 있던 이들이 하나가 되어 절대 악인 우혜와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흥미롭다. 


악령. 악귀, 유령 등 비이성적인 상황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꺼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르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몸은 커졌지만 20년 전 그 어린아이 그대로 인 악령과 맞서 싸우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있다. 


주인공인 다일을 첫 회 죽이고 시작한 <오늘의 탐점>은 그렇게 절대 악의 정체를 확인한 후 그와 맞서기 위해 팀을 꾸리게 되었다. 드라마 전체에 내재된 거대 악은 절대 권력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실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니 말이다. 


장르적 특성을 제대로 살리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오늘의 탐정>은 접하지 못한 이들이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지상파라는 한계 속에서도 최대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장르 실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탐정>은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보다 다채로운 드라마가 나와야 하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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