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8. 10:13

오늘의 탐정-최다니엘 박은빈 위한 희생, 이지아 잡는 최선일까?

부패해가는 선우혜에게 절실한 것은 몸이다. 아무런 몸을 탐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선우혜가 원하는 인물은 여울이다.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적합한 몸이 여울이라는 점에서 선우혜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자의 몸을 빼앗는 행위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희생 없이 끝나지 않는 싸움;

다일과 여울의 사랑은 필요하지만 그래서 무뎌지는 긴장감이 아쉽다



선우혜의 어머니를 찾던 다일은 이미 숨진 그녀를 발견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요원한 일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건 현장에서 마주한 선우혜와 다일은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한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선우혜가 반대편에 서 있는 다일이 자신과 같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행위였다.


많은 이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것은 그들이 원했기 때문이라 선우혜는 강변한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분노를 실현 시켜준 것일 뿐 살인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인간의 나약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운 자의 변명 치고는 옹색 할 수밖에 없다. 


선우혜의 지배를 받는 자들은 눈이 빨개진다. 악귀가 될 수도 있는 다일 역시 선우혜를 지배를 받는 듯했다. 밖에서는 선우혜에게 지배 당한 사람들이 여울과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아닌 다수가 지배된 채 여울이 가지고 있는 보청기를 빼앗으려는 시도는 강렬하게 이어졌다. 


보청기를 원하며 지키고자 하는 곳에 선우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방안에서도 싸움은 이어지고 있다. 선우혜는 지배했다고 생각했던 다일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에 지배 당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겠다는 다일은 두려움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문은 열렸지만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 여울과 일행 들은 싸움터를 선우혜의 어머니가 살해된 장소로 옮긴 형태로만 바뀌었다. 그리고 빙의 되어 지배 당하고 있는 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그들이 아닌 다일의 몫이 되었다. 이미 붉게 충혈되듯 빨간 눈을 가진 다일은 상대를 제압해갔다.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선우혜의 선택은 그들 앞에서 허수아비가 된 이를 죽게 만드는 것이었다. 반쯤 선우혜와 다름 없는 악귀가 된 다일에게는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되어 있다. 그 사람이 죽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선우혜만 제거하면 그만이었으니 말이다.


이 상황에서 다일을 멈추게 만든 것은 여울이었다. 뜬금없이 휴대폰을 다일 곁으로 가져가 그의 어머니가 즐겨 듣던 노래로 폭주하던 다일을 멈췄다. 그 과정이 뜬금없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물론 여울이 지니고 있는 동생의 보청기와 결이 가지고 있는 팔찌가 '무구' 역할을 하듯 다일에게는 어머니가 즐겨 듣는 음악이 될 수는 있다. 


이해는 되지만 그 과정이 기괴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전후 상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일에 의지한 채 움추리고만 있는 이들의 싸움 과정도 뭔지 모를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다일과 여울의 러브 라인을 부각시키며 <오늘의 탐정>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두 사람이 좋아해야만 하는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 선우혜라는 절대 악귀를 잡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선우혜와 같은 조건에서 악귀로 변할 수 있는 다일을 붙잡을 수 있는 강력한 조건도 여울이다. 여울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 역시 그런 사랑의 힘이다. 물론 다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는 여울의 행동 역시 사랑에서 시작된다. 


여울과 다일의 사랑은 선우혜라는 최종 보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야기는 쳐지고, 과도한 감정선들이 드러나며 긴장감이 있던 드라마가 힘이 빠졌다. 어수선해지고 그렇다고 그들이 펼치는 애틋함이 그대로 전달되지도 않고 있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최다니엘과 박은빈의 애절한 감정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으며 그 당위성은 단순한 결과를 위한 과정 정도로만 인식되는 것은 아쉽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자 가치가 될 수밖에 없는 다일과 여울의 사랑이 이렇게 집중력을 오히려 분산 되게 만든다는 점이 안타깝다. 


결이 적어 놓은 "너희들 중에도 살인자가 있다"는 문구에 반응하는 한상섭과 강은총의 사연 역시 사족처럼 다가왔다. 이미 한 차례 등장했던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좀 더 들어가는 과정이 등장했지만, 그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선우혜를 향한 그들의 연대가 깨어져 역으로 위기에 빠지는 과정도 없다. 그런 점에서 왜 이 과정이 들어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선우혜가 원하는 여울. 그런 선우혜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존재한다. 여울을 죽이면 선우혜는 그렇게 부패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선우혜가 여울의 몸을 가진 상태에서 죽여도 동일하다. 선택지가 한정된 상황에서 다일의 선택은 여울이 아닌 자신이었다. 


선우혜를 자신의 몸으로 불러들인 후 죽으면 모든 것이 완료된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래서 그 방법을 채원에게 묻기까지 했다. 우선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찾아야 한다. 선우혜가 먼저 찾으면 그 모든 것이 무산된다. 자신만이 아니라 여울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선택지는 단 하나다.


누가 먼저 다일의 몸을 찾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리한 패를 쥔 것은 선우혜다. 박 형사를 통해 힌트들을 모은 그녀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찾아갔던 곳에 다일이 있다고 확신했다. 변수는 다시 결이다. 자신과 달리, 조종을 받는 결이 어떤 선택을 할지 확신할 수 없다.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니 말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물러설 수도 없다. 누군가는 죽지 않으면 끝날 수 없는 싸움은 전면전으로 확전되었다. 다일과 선우혜 중 누군가는 죽지 않으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어린 아이의 분노로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선우혜는 과연 다일에 의해 모든 것이 끝나게 될까?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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