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8. 10:54

그것이 알고 싶다-잔인한 남편들의 살인 외면하는 공권력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잔인한 살인사건에 세 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청원글을 올렸다. 자신의 아버지이자 살인자에 대해 사형을 시켜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사건이 어떤 의미인지 잘 보여주는 청원이었다. 이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사건이 아니다. 1년 전 평행이론처럼 동일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잔인하게 살해 당한 여성들;

잔인한 남편들의 집착과 폭력, 공권력이 지켜주지 못하는 가정



15초 동안 13번이나 찔렀다.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인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인적도 드문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찰에 자수를 하고도 쓰러져 있는 여성을 잔인하게 칼로 찔렀다. 사람들이 오가는 원룸 앞에서 저녁 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한때는 사랑해서 부부가 되었던 남자들이 이혼한 그리고 이혼을 진행 중인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것이다. 경악스럽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징후를 경찰에 알렸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국가 공권력은 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핵심은 돌고 돌아 국가 공권력에 대한 공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장의 경찰들은 여전히 가정 내 폭력을 중요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접근금지명령처분을 받은 자가 만취해 딸의 집 앞에 찾아왔는데 경찰은 딸이 데려가라고 전화를 할 정도다. 


잔인한 폭력을 막기 위해 접근금지명령처분까지 받은 딸에게 아버지를 데려가라는 말은 코미디도 아니고 경찰이 딸에게 폭력을 당하라고 사주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앞선 두 사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말도 안 될 정도의 폭력. 겨우 힘겹게 찾은 경찰은 참혹하게 맞은 아내를 경찰서로 데려가는 것이 전부였다.


남편에게 오히려 아내에게 당하지 말라고 다양한 도움을 주는 이 잔인한 경찰은 도대체 뭔가? 이미 미쳐버린 남편에게 경찰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오히려 화를 복돋고 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까지 해주는 친절한 경찰에게 매 맞는 아내는 보이지 않고, 때리는 남편만 존재했다.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건은 철저하게 준비된 살인이었다. 전 남편이 이혼한 지 4년이 된 아내를 추적해왔다. 6번째 도주해 숨어 살던 아파트에서 결국 살해 당했다. 아내의 차량에 GPS 추적기를 달고 특정 요일 새벽 수영을 하러 다닌단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


계획된 이번 살인은 막을 수 있었다. 전남편을 피해 친구 명의로 원룸을 얻은 그곳에 그 자는 와 있었다. 흥신소를 통해 추적을 했고, 그렇게 전 아내와 막내딸 앞에 전남편은 칼을 들고 서 있었다. 아내가 기지를 발휘해 근처 중국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 두 여인은 죽었을 수도 있었다.


중국집 사장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출동했지만, 칼까지 들고 협박한 전남편에 대한 처벌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출동 보고서에도 전남편에 대한 그 어떤 기록도 없었다. 면피하기 위해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전혀 기억을 못한다고 주장한다. 누구도 그 경찰이 그 사건은 완벽하게 잊었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 


칼까지 들고 대낮에 죽이겠다고 나서도 경찰도 처벌하지 않았다. 이는 전남편에게 극단적 선택을 해도 좋다는 신호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컸다. 집에서 미리 준비한 횟칼을 들고 전 부인을 찾아 단 15초 만에 13번이나 찌른 남자는 가짜 자살 소동으로 마지막 면피 쇼를 했다.


자신이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고 자살을 하려 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쇼를 벌인 이 남편은 과연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을까? 아내에 대한 폭력 만이 아니라 세 딸에 대해서도 상습적이고 일상적 폭력을 휘둘러왔던 남편. 영원히 사회와 격리되어야 하지만 판사들은 언제나 이런 사건의 가해자들에게는 관대하기만 하다.


1년 전 이혼 진행 중 남편을 피해 원룸에 숨어 살던 강 씨는 잠깐 밖으로 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남편에게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시간대에도 서슴지 않고 칼을 휘두른 남편. 이 전에도 이런 폭력은 일상적으로 이어져 왔다. 그리고 경찰의 도움도 요청했지만, 번번이 그들은 가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다.


사육 당하듯 잔인한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내는 힘들게 이혼을 준비했다. 어린 딸 때문에 쉽게 이혼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다시 어린 딸로 인해 발목이 잡혀 살해 당했다. 살해 당하기 전날 딸이 아프다며 집으로 오라는 말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거짓말이라고 해도 딸이 아프다는데 이를 외면할 엄마는 없다. 그렇게 죽을 수도 있는 집으로 들어간 그날도 폭행은 이어졌고, 성폭행까지 더해졌다. 잠든 남편을 피해 곧바로 해바라기 센터에서 성폭행 검사까지 받은 아내. 그렇게 경찰의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담당 경찰은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아내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인 조언까지 했다.


아내가 성폭행을 했다고 하니,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법 지식을 조언한 경찰. 정작 피해자인 아내에게는 남편과 통화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경찰을 믿었던 아내는 바로 경찰 도움을 요청한 날 저녁 남편에게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


잔인하게 살해하고 전화로 자수한 남편. 전화를 끊은 후에도 다시 잔인하게 칼질을 한 이 남자에 대해 재판부는 1, 2심 모두 징역 25년 형을 받았다. 잔인한 범행에 겨우 25년 형을 받은 이유는 살인 후 자수를 했다는 점을 들어 감형을 했다. 실제 전화 후 추가 피해를 입혔음에도 판사는 감형을 해줬다.


경찰은 가해자를 돕고, 판사는 가해자에게 감형을 해주기 바쁜 국가 공권력은 누구를 위한 존재인가? 법적으로 경찰이 가정 폭력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취하다 오히려 해당 경찰이 남편에 의해 고소를 당하는 경우들이 빈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법을 바꿔라. 국회는 무엇을 하는가? 가정 폭력 사건 하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아이 하나 낳으면 1억을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나 하는 한심한 자들로 인해 지금도 폭력에 노출된 수많은 여성들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유치원 비리도 옹호하며 아이를 위한 정책을 언급하는 한심한 야당의 행태는 치가 떨린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참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음을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다. 최소한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가정 내 폭력에 철저하게 대처해주는 나라. 그렇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가 아니다.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바로 잡을 수 있는 문제다. 이를 방해하거나 막고 있는 자들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한다. 일꾼들이 일을 잘 못하면 바꿔야 하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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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0 12:48 address edit & del reply

    경찰하는짓보면 기가찮다 싹다갈아치우고 제대로된경찰교육좀시켜라정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