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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사랑한 '꽃보다 남자' 신화학교 현실이 되다!

by 자이미 200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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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꽃남' 열풍으로 몰아갔었던 <꽃보다 남자>를 보면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 세운 자립사립고가 나옵니다. 그 크기나 규모등이 어마어마한것은 둘째치고 그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위 족보를 따집니다. 그 통과의례를 거친 후에야 입학하는 그 학교는 한끼에 수만원짜리 식사는 보통이고, 특별한 공간들이 그들이 특별한 인간들임을 증명해주는 공간적 기묘함을 선사해줄 듯 합니다. 

특목고가 일반 고등학교 수업료보다는 몇배 높은것이 현실이지요. 이번 서울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예정인 자사고 수업료를 학교장 자율로 맡긴다고 합니다. 이는 마지노선없는 극한의 수업료도 가능한 자사고가 나올 수있다는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대학 수업료 1,000만원 시대에도 수업료 1,000만원을 넘는 유치원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이젠 고등학교마저 한 해 수업료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세상이 곧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서울에서 가능해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수천만원을 들여서라도 외국 유학시키는 것보다는 국내 자신들만을 위한 특별한 자사고에 보내고자 하는 소수의 학부모들은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만의 이너서클로 조성해 뿌리깊은 차별을 공고히할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엔 '멤버십 클럽'이라는 특별한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이들만이 출입이 가능한 술집들이 있었습니다. 이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인정한 이들에게 발급한 카드가 있어야만 입출입이 가능했었지요. 당연히 많은 연회비를 지불해야하며 부대비용들도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자신들과 그레이드를 맞춘 그들만의 공간이 되는 이 '멤버십 클럽'은 상당한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우리' 정책은 서비스 사업분야에서는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형식이기도 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을 묶어내는 우리가 있는 반면 특별한 소수를 위한 우리도 존재합니다. 다수의 만족보다는 소수의 만족을 통해 극단적인 부가가치를 획득하려는 사업자들의 발상은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를 낳기도 했었지요.

이런 방식이 교육에도 적용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점점 심각해지는 양극화 사회를 보다 뿌리깊은 양극화로 몰아갈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자신들만이 특별한 존재이며 그 특별함이 함께가 아닌 소수의 우리만이 누릴 수있는 특별함이라고만 교육받을 그들은 자신이 아닌 자신들의 부모들의 자산을 통해 그 부모들이 누리는 사회적 지휘를 대물림하는 현상이 고착화되어질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계급사회를 조장할 것이고 이를 통해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비슷한 돈이 만들어낸 뿌리깊은 차등사회가 현실이 되어질지도 모릅니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가 철학이 지배하는 사회를 압도하며 보편타당한 생각은 사라지고 수치화되고 계산적인 이해관계만이 당연시되는 대한민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자살을 하는게 대한민국의 사회에서는 올바른 이치라고 가르치고 있는 듯 합니다. 돈이 없는 부모는 부모도 아니고 돈이 없는 이는 친구도 만들 수없으며 그 어떤 것도 할 수없는 사회악으로 지탄받아야만 하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돈은 모든것들을 할 수있게 만드는 마법의 도구입니다. 살인을 해도 그 어떤 나쁜짓을 해도 돈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는 정말 돈이 지배하는 사회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듯도 합니다.

사회의 양극화는 분열을 초래할 뿐입니다. 그 분열은 서로를 믿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그 불신은 사회를 파탄하는 방향으로 이끌겠지요. 그런 상황은 뿌리깊은 앙금으로 자리잡고 치유불가한 사회가 되어갈 것입니다.

이성은 마비되고 욕심만이 지배하는 사회. 최고가 될 수있도록 독려하고 그런 노력들이 수반되도록 노력하는 사회를 부정하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어떤 방법으로든 최고가 되고 가진자들을 위한 무대만을 만들고 있는 현재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모든 국민들이 0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최고가 될 수있도록 경쟁을 부추긴다면 혹 다르겠지만 이미 부의 불균형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진자들만을 위한 정책들은 소외된 이들에게는 징벌과도 같습니다. 최고를 고민하는 만큼 그렇지 못한 이들을 돌아보고 함께 할 수있는 방안들도 같은 무게로 고민되어져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소수만을 위한 곳이아닌 다함께 하는 사회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꽃보다 남자'는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여성들을 매료시키며 시청률 역시 꾸준하게 고공행진을 한 시청률에 성공한 드라마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고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이 역시 판타지라는 이유로, 만화가 원작이라는 이유로 이 드라마의 인기를 억누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최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고 호텔과 고급 술집에 출입을 해도(뭐 사실 현실에서도 술집과 모텔을 다니는 고등학생들이 전혀없는 것도 아닌 세상이지만) 그저 드라마인데라고 치부했지만, 이게 현실이 되는 세상이 조만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들만을 위한 이 특별한 공간은 돈이 지배하는 또다른 공간만의 규칙에 의한 그들만의 계급사회를 조장하고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공간이 되어가겠지요.

평등이라는 단어는 2009년 대한민국에서는 언급해서는 안되는 단어중 하나인 듯 합니다. 평등과 자유라는 단어만큼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찬밥 신세를 받고있는 단어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드라마이기에 그나마 볼만했던 '꽃남'이 현실이 된다면 과연 선망의 대상이 혹은 즐거운 경험이 될까요? 아마도 증오의 대상으로 자리잡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고착화하는 일등공신으로 지탄받을 것은 자명해보입니다.

신화학교는 이젠 삼성, 현대, 엘지, 롯데 학교등으로 불리우는 날들이 곧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육마저도 사업으로만 인식하는 MB의 교육 철학이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 KBS 홈페이지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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