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 11:40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의사 사망사건으로 불거진 병원 안정성 논란

병원 내에서 의사가 환자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쉽게 문제를 풀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병원은 교도소처럼 철저하게 분리하고 관리할 수도 없다. 근본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의사에 대한 논란은 지난 한 해 더욱 뜨거웠던 듯하다. 대리 수술 논란과 의사의 자질 논란 등 끊임없이 불거졌다. 물론 모든 의사가 문제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정말 환자의 편에 서서 의료 행위를 하는 이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의사들의 일탈은 국민 전체에게 의사 전체를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모든 정신병 환자가 의사나 의료진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모든 의사가 오직 돈만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 병원에서 다른 이도 아닌 환자에 의해 의사가 살해 당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형 병원의 경우 경비 업무를 보는 이들이 존재한다. 과거와 달리, 일부 병실들은 통제를 한다. 가족이 아니면 입출입에 제한을 둔다. 과거 입원실을 아무나 출입하는 등의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완전히 통제는 불가능하지만 과거에 비해 병원의 안전을 위한 조치들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사건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모든 이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들은 반복적으로 이어졌었다. 응급실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충격이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의사를 공격하는 상황.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의사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정신과 의사가 정신과 환자에 의해 병원에서 피습을 당했다.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의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에 근접한 시간에 피습을 당했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은 위협에 빠진 간호사를 구하고 자신이 피습을 당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병원에서 피습을 당한 의사는 곧바로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세원 의사는 자신이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던 적이 있던 정신과 의사다. 자신이 극복한 경험을 통해 환자들을 열심히 치료하던 의사이기도 했다.


누구보다 경험을 가진 정신과 의사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역시 환자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세상은 왜 언제나 착한 사람들 먼저 데려가는지 알 수가 없다. 학회에서도 성명을 내 임세원 의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문제는 앞으로 유사한 일을 막을 수 있느냐란 근본적 고민이다. 환자 이외의 이방인을 일정 부분 통제는 가능하다. 실제 현재 이뤄지고 있고, 이를 보다 강력하게 보완할 수도 있다. 병동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부터 출입증을 받은 이 외에는 탈 수가 없다.


정해진 면회 시간 외에는 병실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응급실의 경우도 입구에 관리 직원이 상주하며 출입증 발급을 통해 통제하고 있다. 가족도 1인 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런 통제는 중요하다. 치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니 말이다.


환자 이외의 외부인을 통제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 틀을 잡아가고 있지만, 환자들의 행동을 어떻게 막을지는 사실 명확하지 않다. 모든 환자를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대상으로 삼을 수도 없다. 응급실과 병실 내부에 상주하는 경비를 두는 방식도 필요할 수는 있다.


여러 방안들이 강구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에게 부담스럽지 않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은 신뢰가 무너지며 발생한 사건으로 볼 수밖에 없다. 과거와 같은 의사를 '선생님'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소수다.


의사라는 직업군을 그저 돈만 밝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시작일 수도 있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불만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신뢰하지 못하는 관계 속에서 문제의 원인을 의료진으로 보는 순간 이성을 잃은 환자들은 격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환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환자들은 의료진들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폭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폭행을 할 정도면 다른 곳에서도 이미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병원에서만 행패를 부리는 이는 존재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진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 의사 집단 역시 자신들이 이기적인 존재가 아님을 증명해야 할 필요도 있다. 왜 과거와 달리, 자신들이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지 고민을 해야 문제가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명확하게 의사를 공격한 환자의 잘못이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정비만이 아니라 의료진과 환자들 간의 상호 불신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보다 근접해질 수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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