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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스트레이트-양현석 성접대 의혹 논란보다 중요한 유착논란

by 자이미 201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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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수장인 양현석이 성접대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문제이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없다. 버닝썬 논란과 관련해 승리와 유인석 등 핵심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구속도 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윗선 수사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발표한 경찰이다. 클럽과 관련 지역 경찰의 유착 의혹은 수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경찰의 조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경찰의 발표 이후 버닝썬과 아레나를 복제한 유사 클럽들이 다시 오픈하고 성행 중이다.

승리만이 아니라 YG 수장인 양현석이 직접 성접대를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양현석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스트레이트>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를 제대로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사기관이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들과 연루된 자들을 제대로 수사하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레나 시절부터 윤 총경이라는 자가 관할지역을 담당했다는 사실은 우연일 수가 없다. 버닝썬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았지만 경찰은 제대로 된 수사도 하지 않았고, 윤 총경이라는 자 역시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히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지 10년 만에 재수사를 했던 '장자연 사건'을 봐도 우리 사회 꽈리를 튼 적폐들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행사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논란이 된 언론사가 지정한 상을 받고 일계급 특진이 된 경찰. 그들은 그렇게 그들 조직을 비호하는 존재로 성장한다.

 

재벌가들이 장학금을 나눠주고 권력을 키워내고 보호를 받는 방식과 동일하다. 한두 곳이 아닌 여러 언론사가 경찰들에게 일계급 특진이 되는 상을 주고 이를 아무런 생각 없이 받는 경찰 조직의 생태는 기이하다. 현 경찰청장 역시 이런 행태가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 아무런 인식도 하지 못한다. 상을 없앨 생각이 없다는 경찰청장의 발언 속에 이 조직은 변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이트> 보도 내용을 보면 2014년 7월 태국인 재력가와 말레이시아 재력가 등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이 한국에 입국해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재력가는 할리우드 등 세계 연예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태국 재력가는 물뽕을 이용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문제의 남성이다. 이들이 참석한 행사가 문제가 되었다. 그 자리에는 양현석 대표와 유명 가수가 함께 했다고 한다. 더 기이한 것은 그곳에 20명이 넘는 여성들이 동행했다는 것이다. 식당을 통째로 빌려 식사를 하는 자리에 왜 20명이 넘는 여성이 있어야 했을까?

해당 식당에 함께 참석한 25명의 여성 중 10명 이상은 YG측과 잘 알고 지내는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이라는 것이 목격자의 증언이다. 여기에 흥미로운 것은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인 황하나가 있었다는 것이다. 황하나는 대만 린사모가 버닝썬을 찾았을 때도 함께 VIP 석에 동참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황하나와 마약, 그리고 클럽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황하나가 품고 있는 비밀들은 결국 경찰에 의해 아무것도 밝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실적을 위해 연예인 하나 묶어서 정리하는 선에서 끝나는 사건으로 보여지니 말이다.

 

2박 3일 동안 식사와 클럽 방문 등 최소 세 차례 정도 YG 측과 재력가들의 만남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은 이어졌다. 식사를 마치고 양현석이 운영하는 강남의 클럽 NB로 동남아 재력가들과 일행들은 함께 이동했다고 한다. 재력가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해 숙소로 갔고 다음날에도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했다고 한다.

 

일부 여성들의 경우는 재력가들이 타고 온 전용기를 타고 해외에도 같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는 목격자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이들의 세계에서 성접대는 일상이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니 말이다. YG와는 전혀 상관도 없고 승리도 모른다고 주장했던 태국 재력가는 2014년부터 접대를 받아왔던 인물이라는 점이 다시 드러났다.

 

양 대표는 식사와 클럽에 간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접대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측은 이와 관련해 조사를 하겠다고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없다. 승리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 대표 수사는 시도도 하기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경찰과의 유착. 셀프 수사를 하며 경찰은 깨끗하다고 발표한 경찰 조직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검찰에서 어떤 조사 결과를 낼지 알 수는 없지만, 권력과 뇌물의 유착은 그렇게 끈끈함을 만들어낸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이 아닌 윗선에 뇌물을 줘 문제를 해결한 그들이 대단했다고 한다.

다양한 형태로 뇌물을 받은 사실이 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그 어떤 혐의도 없다는 결과만 나온다. 경찰임을 증명하고 버닝썬에 들어가 접대를 받은 사실을 그곳에서 일했던 이들은 증언하지만, 경찰은 자기 돈 주고 술 마신 것이라 주장하는 상황에서 진실은 이미 저 너머로 사라져 버린 느낌이다.

 

YG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솔깃하게 다가오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수사기관의 유착 관계다. 승리 구속이 무산되며 강남 클럽들은 성행 중이다. 버닝썬을 그대로 복제한 듯한 곳에서는 여전히 엄청난 돈들이 오간다. 국세청은 알면서 외면하고 경찰은 성역으로 설정한 클럽들. 아레나나 버닝썬 사태는 올해 안에 다시 불거질 것이다. 마약과 성폭행, 그리고 유착 등의 고질적인 병폐는 그대로 전이되어 수많은 클럽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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