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6. 09:02

스포트라이트-일본 찬양에 나선 집단들은 누구인가?

모두를 경악하게 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말이다. 아베를 찬양하고, 친일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는 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이다. 청산의 역사를 만들지 못한 역사는 그렇게 반복해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이런 발언들을 하는 이들은 소수이고, 익숙한 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놀랍지도 않다. 스스로 정권을 창출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정치 목사들과 극우 주의자들이 나서서 이런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자한당 역시 동일한 발언들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자한당과 극우 매체, 극우 종교 단체와 실제 시위 행사를 실행하는 집단으로 완성된 이들의 주장은 동일하다. 목소리가 같다는 것은 이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베와 극우 유튜버들의 발언들이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이야기하는 정치 집단들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스스로 우물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일본 대사관 앞에서 10여 명과 함께 시위를 하며 "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고 외치는 장면은 경악할 수준이다.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2017년 임명된 주옥순. 이미 논란이 컸던 그를 정당 안으로 품은 자한당의 스피커라는 점에서 그들의 입장이라고 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극일'을 외치고 보다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정부에게 '쇄국정책'을 한다는 주장은 당황스럽다. 일본과 맞서면 '쇄국정책'이라는 주장은 무슨 근거인지 알 수가 없다. 문 대통령이 아베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이다.

 

외교적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은 일본이다. 그런 자들에게 굳이 찾아갈 이유가 뭔가? 말 그대로 "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라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서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박근혜 정권이 아베의 요구에 따라 위안부 문제를 '불가역적'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모두 해결되었다고, 100억을 받은 사건은 경악할 일이다. 당사자인 일본 전쟁 피해자들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100억을 받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각서를 쓴 박근혜의 황당함은 한일 관계를 더욱 뒤틀었다.

 

아베의 잘못된 역사관과 군국주의를 지지한 박 정권이 만든 결과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이라면 아베의 군국주의에 동조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아베의 군국주의 야욕에 발목을 잡는 문 정부가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대한민국 내부의 극우주의자들은 그렇게 한 몸이 되었다.

 

조선과 중앙의 일본어판이 가짜 뉴스를 양산해 일본 내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고, 이런 기류를 이끌며 아베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산케이 등 일 극우 신문들의 발언들이, 국내에 들어와 극우들의 입장이 되고 있다. 아베와 극우, 자한당과 극우는 왜 동일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한반도 평화는 그들에게는 최악이다. 한반도가 평화 기조를 유지하게 되면 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아베가 가장 두려운 것은 한반도가 평화 나아가 통일되는 것이다. 가장 두려운 존재가 바로 옆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베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런 아베의 논조와 동일한 무리들이 국내에도 자리하고 있다.

 

교회 단톡방을 통해 나오는 온갖 가짜 뉴스들은 모두 '빨갱이' 논리를 평생 품고 살았던 자들의 외침이다. 손정훈 목사가 내지르는 한국은 전쟁 피해국이 아닌 일본과 함께 전쟁 가해국이라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정동수 목사의 친일 발언의 끝에는 '빨갱이' 논리가 자리하고 있다. 서경석 목사 역시 동일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치에 깊이 관여하는 목사들의 입장은 명확하다. 모든 논리의 핵심에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좌지우지한 '빨갱이 논리'외에는 없다. 한반도 평화는 곧 자신들의 몰락이라는 불안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이명박근혜 시절 뉴라이트가 집중 지원되며 확산되었다. 이 뿌리는 독립 후 정치 세력화를 꾀한 대한민국의 교회와 함께 한다. 한강 다리를 폭파하고 도망쳤던 이승만과 함께 친일을 품고 반공을 기치로 권력에만 집착했던 독재자들로 인해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청산의 역사가 없었던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그래서 아프다. 만약 친일 청산이 이뤄졌다면 이런 문제가 현재까지 이어질 일도 없다. 권력을 위해 북한을 이용하기만 했던 박정희라는 희대의 독재자가 없었다면, '빨갱이 논리'도 존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과거가 현재를 억압하고 있다. 아베의 군국주의 야망이 한국의 과거사 반성 요구에 막히자, 경제 보복에 나섰다. 일 경제를 넘어서려는 한국에 대한 견재 의도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아베의 전쟁하고 싶은 나라 재건에 한국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히틀러(일 아베)를 찬양하고 있는 모습처럼 기괴한 일은 없을 것이다. 논리도 없이 무조건 한반도 평화를 외치면 적으로 간주하는 황당한 논리가 그렇게 아베 찬양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공격 논리가 결과적으로 자기 우물 속에 갇힌 채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음을 그 우물 안에 있는 이들만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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