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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캠핑클럽 7회-옥주현 눈물 속에 모든 것이 담겼다

by 자이미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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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핑클의 여행도 이제 마지막 여정지에서 하루만 남겨두게 되었다. 데뷔 21년이 되어 다시 만난 이들은 여행을 통해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지기로 했다. 지난해 핑클 20주년을 맞아 팬들은 무대에 서기를 간절하게 바랐었다.

 

핑클 완전체는 제주 효리를 찾아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어느날 갑자기 모여 핑클로 무대에 서는 것은 쉽지 않다. 전략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무대에 서는 과거의 그룹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핑클 멤버들은 그렇게 무대에 설 마음은 없어 보였다.

마지막 정박지로 향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홀로 새벽에 일어난 효리는 잠자는 동생들을 대신해 비를 피하는 방법들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맞이한 아침. 비 내리는 소리와 냄새, 그리고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그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시간으로 다가왔다.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다 맞이한 조용한 아침 비와 함께 하는 차 한잔의 여유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할 수밖에 없다. 그런 여유는 효리가 맞춰놓은 알람으로 인해 깨졌다. 삶의 사이클이 다른 멤버들에게는 너무 이른 아침 기상이 아닐 수 없다. 6시에 모두 깨어 있는 시간을 맞은 그들에게 비 오는 바닷가는 색다른 느낌이었을 듯하다.

 

막내가 팬케이크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다른 언니들은 부지런하게 비 속에서 짐 정리에 정신이 없다. 유리가 만든 팬케이크를 비를 바라보며 먹는 아침도 나쁘지 않았을 듯하다. 아침을 만드는 과정에서 짐 정리를 하다 발견된 무선 마이크를 가지고 '블루레인'을 부르는 효리의 감성도 맘껏 올라간 상태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들이 향한 곳은 마지막 정박지인 강원 영월 법흥 계곡이었다. 점점 심해지는 빗속에서 마지막 정박지를 향해 가던 그들은 팬들이 보낸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핑클 완전체가 예능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이 직접 손편지를 써서 방송국으로 보낸 것들이다.

 

"여전히 남의 글들을 훔쳐 블로그를 채우며 죄의식이라고 전혀 존재하지 않는 한심한 네이버 블로그 '힘내라 맑은물'의 행태는 경악스럽다. 수많은 이들의 글들을 무단으로 채우며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런 자가 '정의'를 앞세워 개인적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은 황당할 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폐가 아닐 수 없다"

 

글도 잘 쓰지 않게 된 현대 사회에서 손편지는 말 그대로 정성이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많은 팬들은 핑클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이런 그들을 웃게 만든 한 팬의 편지는 시청자들도 웃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교사라는 팬은 유리를 시작으로 핑클 멤버 모두에게 개인 편지를 보냈다.

 

이를 읽어주는 효리의 모습까지 하나로 어우러져 편지 읽기만으로도 재미가 만들어졌다. 네 명에 대한 편지를 모두 읽어본 후 이 팬이 좋아하는 유일한 한 멤버는 유리라고 확신했다. 이동하는 시간마저 아쉽고 정겹기도 한 이들은 왜 이제야 다시 완전체로 만났는지 아쉽기만 했다.

 

소나무와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 법흥계곡은 아름다웠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완벽함이라는 사실은 이곳은 다시 보여주었다. 한국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이 많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핑클 멤버들이 찾은 곳들은 모두 최고였다.

 

핑클 완전체의 첫 여행 마지막 저녁 준비는 시작되었다. 곤약면 소고기 전골에 채소 과일 커리, 호박전까지 함께 한 비 오는 날 만찬은 충분히 완벽했다. 풍성한 저녁에 효리가 사 온 복분자를 와인 삼아 마시는 사이 이제는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울컥한 옥주현의 모습은 짠하게 다가왔다.

 

누구보다 핑클 완전체로 모이기를 원했던 인물이 옥주현이었다. 그렇게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던 주현에게 이번 여행은 너무 값졌을 것이다. 멤버들에게 뭐라도 먹이고 싶어 바리바리 싸온 식재료들이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마지막 날 닷새만 더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외치는 주현은 진심이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울컥해 눈을 쏟아내는 주현의 모습에 이들의 간절함이 담겨져 있었다. 어린 나이에 핑클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무대에 섰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들은 그렇게 해체 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원톱이었던 효리는 해체 후에도 전성기를 이어갔다.

 

주현은 노래는 잘하지만 효리만큼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그녀의 솔로 활동은 효리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하지만 뛰어난 노래 실력은 이제 뮤지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리하게 해 주었다. 진이와 유리는 배우로 전업을 했지만 결코 쉬울 수 없는 도전이었다.

 

세월이 흘러 주현만 제외하고 모두 결혼한 핑클. 조금은 민감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던 시절도 지났다. 이제는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다시 만난 그들은 수시로 어린 시절 핑클로 돌아가는 경험들도 해보았다. 완전체로 만나니 자연스럽게 과거의 추억 속에 살게 되는 마법은 그들이 충실하게 살아왔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캠핑클럽>은 핑클 완전체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시즌제로 이어져도 좋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여름이 시즌 1이었자면 사계절을 모두 담아도 좋을 여행 예능이 될 수 있어 보이니 말이다. 여전히 예능감이 뛰어난 이진은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게 다가왔다.

 

조용하던 막내 유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완벽하게 예능에 최적화된 존재가 되어 있었다. 마지막까지 조용했던 주현만 좀 더 내려놓는다면 이들의 여정은 더욱 흥미로울 듯하다. 주현이 마지막 정박지에서 닷새만 더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말속에 그 아쉬움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충분한 존재감을 증명한 핑클 무대와 <캠핑클럽> 시즌제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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