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5. 08:31

저스티스 29~30회-탁수호 마지막 카드 반전은 있을까?

마지막 한 회를 앞두고 탁수호는 반전 카드를 꺼냈다. 송 회장의 심복이었던 최 과장이 변심하도록 이끈 것이다. 작은 약점이나 틈만 있어도 비집고 들어가 상황을 반전시키는 자들에게 이 카드는 최고였다. 송 회장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핵심인물의 변절은 절대적이니 말이다.

 

'남원식당' 사건의 피해 여성들은 용기를 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장영미는 자신을 납치한 인물로 탁수호를 지목했다. 국내 10대 재벌 중 하나인 정진기업의 후계자가 납치 사건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탁수호를 더욱 당황하게 한 것은 송 회장의 태도다.

같은 배를 탄 송 회장이 각자도생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 송 회장이 배신하면 탁수호라고 해도 방법 찾기는 어렵다. 서로 힘을 합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공생 관계였다. 그런 그들이 대립과 갈등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자멸의 징조였다. 

 

인간의 감정을 가지지 못한 탁수호는 이런 상황에서도 태연하고 장영미를 협박하기에 여념이 없다. 장영미 할머니를 통해 받은 앨범 속에는 그동안 납치되어 사망한 여성들의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장영미의 뒷 모습 사진 역시 담겨 있었고, 마지막 장에는 거울로 장식해 다음 희생자는 장영미라는 경고를 했다.

 

탁수호 측이 이런 행동까지 한 것은 당연히 피해자인 장영미를 흔들기 위함이다. 대질 심문하는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장영미를 공격하는 탁수호. 그리고 그런 장면을 녹화해 정신 불안정을 이유로 장영미의 증언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탁수호 측의 전략은 성공했다. 

 

다른 가담자들은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지만 탁수호만은 빠져나갔으니 말이다. 차남식 검사에 의해 '남원식당 사건'을 맡은 연아로서는 이번 기회가 소중하고 절실했다. 아버지의 죽음까지 이끈 탁수호라는 괴물을 잡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기운이 모두 연아에게 쏠리듯 송 회장까지 제발로 찾아와 범죄 사실을 증언하기 시작했다. 더욱 탁수호의 범죄 사실을 기록한 장부까지 전달했다. 결정적 한 방이 없다면 이 장부만으로 재벌가 후계자를 잡을 수는 없다. 돈이라는 거대 권력은 이를 방치하지 않으니 말이다. 

 

송 회장은 왜 태경을 죽이지 않는 것일까? 이는 아들 대진도 심복인 최 과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현재 시점 송 회장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태경이다. 아니 그들 만의 이너서클을 붕괴시킨 인물이 태경이라는 점에서 제거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런 기회는 너무도 많았다.

 

송 회장이 태경만은 건드리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들 때문이다. 아들을 도왔던 태주가 바로 태경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심한 죄책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아들. 그런 아들에게 너무 소중했던 친구를 송 회장이 제거했다.

 

태주 사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태경을 그렇게 품었고, 그들은 친형제처럼 지냈다. 존재할 수 없는 바벨탑을 향해 올라가던 송 회장에게 태경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이었다. 아들과는 또 다른 의미로 지켜야만 하는 절대적 존재였다. 그런 사실을 알 수 없는 최 과장은 충성심에 태경에게 경고를 한다.

 

최 과장의 행동이 송 회장에게 알려지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이어진다. 자신의 명령을 어긴 부하를 폭행한 송 회장과 충성심을 몰라주고 오히려 태경을 편애하는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 최 과장에게 접근한 것이 바로 탁수호다. 빈틈을 놓치지 않는 탁수호에게 최 과장은 소중한 자원이었다. 

 

조현우의 소지품을 통해 그가 남긴 마지막 선물과 같은 증거는 탁수호를 잡아들일 수 있는 결정적 한 방이 담긴 영상이었다. 여자들을 납치해 살해한 정황, 즉 장영미 증언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였다. 이 한 방이라면 천하의 탁수호도 벗어날 수 없다. 결정적 증거를 통해 탁수호를 잡으러 갔지만 마지막 반전이 존재했다.

송 회장에게 실망한 최 과장은 탁수호 편에 서서 기자들 앞에서 폭로를 했다. 현재 진행되는 모든 사건은 송 회장이 지시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탁수호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뿐이라는 말로 변수를 다시 만들어냈다. 송 회장의 최측근이 터트린 폭로는 탁수호를 지켜주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여전히 남의 글들을 훔쳐 블로그를 채우며 죄의식이라고 전혀 존재하지 않는 한심한 네이버 블로그 '힘내라 맑은물'의 행태는 경악스럽다. 수많은 이들의 글들을 무단으로 채우며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런 자가 '정의'를 앞세워 개인적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은 황당할 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폐가 아닐 수 없다"

 

다시 숨은 탁수호를 어떻게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인가? 그건 다시 증거다. 대진이 훔쳐가 파괴한 탁수호 범죄 지시가 담긴 녹음기가 완전히 망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정적 증거가 될 수밖에 없다. 조현우 녹취본이 복원되면 탁수호에게는 최악이 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 한 회 어떤 변수가 다시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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