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3. 12:48

동백꽃 필 무렵 9~10회-강하늘이 집은 자는 까불이인가?

어쩌다 고백 비슷한 상황까지 만들어진 동백이나 용식이 사이에 끼어든 것은 필구였다. 엄마를 만만하게 보는 옹산 남자들에 적개심을 품고 있는 아들 필구는 그렇게 엄마를 지키고 싶다. 물론 다른 아저씨들과 용식이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는 필구에게 그는 "동백아"를 외치는 그들과 다를 바 없다.

 

옹산에 피바람 아닌 사랑 바람이 불고 있다. 피와 사랑이 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 사랑을 반가워하는 이들은 없기 때문이다. 규태는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존경한다는 향미와 함께 양평까지 갔다. 누군가에게 존경 받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던 규태에게 향미는 달콤함 그 자체였다.

문제는 향미의 행동이다. 말랑말랑하고 맹하다고 생각했던 향미는 이미 규태 머리 위에 올라서 있었다. 눈치는 누구보다 빠른 향미에게 규태는 우스운 존재일 뿐이었으니 말이다. 규태도 바보는 아니라 향미의 직진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다.

 

결혼 생활을 깨트릴 정도는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차가 고장나며 그렇게 외박을 하게 된 규태로 인해 옹산의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자신과 달리, 맹하고 순수해서 선택했던 남자가 변하지 않는다. 이제는 바람까지 피운다는 사실에 분노한 자영은 그 대상이 동백이라고 확신했다. 

 

더욱 '촉'이 발동된 세탁소에 걸린 화려한 옷. 옹산에서는 볼 수 없는 그 옷을 보는 순간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옷으로 향한 자영은 '까멜리아'라는 문구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동백에게 가게를 빼라고 경고하는 자영 앞에는 진짜 남편과 바람을 피우려는 향미가 있었다. 

 

한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규태 자영 부부와 향미 조합은 오해와 확신을 품고 직진 중이다. "양아치는 군수 못해"라는 말로 규태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드는 향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맹한 표정으로 모든 정보를 얻고 이를 유리하게 사용할 줄 아는 향미가 진짜였다.

 

필구가 자신의 아들이란 사실을 안 후부터 종결은 아들 보러 오기에 바쁘다. 자신이 아버지라고 밝히지도 못한 채 주변만 멤도는 종결의 행동은 결혼이라고 할 수도 없는 아내 제시카에 의해 의구심을 가지게 만든다. 쫄보인 남편이 과속을 해서 카메라에 찍힌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제시카까지 본격적으로 가담하게 되면 옹산은 피 튀기는 사랑 싸움의 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아로 자라 처음 사랑한 종렬과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반대에 무산되었다. 종렬 어머니는 동백이 앞에서 "병균덩이 같아"라는 독한 말로 밀어냈다. 

 

아픈 상처를 안고도 필구가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동백이는 풀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있다. 바로 '까불이'라는 존재다. 동백이는 '까불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다. 비록 뒷모습을 본 것이 전부이지만 동백이는 잔인한 살인 현장에서 살아남았다.

 

동백이를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된 변 소장에 용식에게 사건 파일을 넘겼다. 그리고 성당 안에 동백이와 피해자, 그리고 까불이가 있다는 말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익숙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 곧 범인이라는 확신을 주니 말이다. 중고 태닝 기계가 동백이를 살렸다.

 

친한 언니에게 기술을 배워 에스테틱을 하려했던 동백이는 태닝 기계를 실험한다며 들어섰다. 그리고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현장은 잔인한 살인사건의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예약 전화를 하고 혼자라는 말을 듣고 찾은 범인은 잔인하게 살인했다.

 

현장에 사망한 여성만이 아니라 또다른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까불이는 다급해졌다. 그냥 조용히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설마 살인사건이 났을 거라고 상상도 못한 동백이는 끝난 태닝 기계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피묻은 장갑을 낀 까불이가 열려고 했지만, 중고품의 뻑뻑함이 동백이를 살렸다.

긴박한 순간 누군가 문을 두르렸다. 그리고 스프링쿨러가 터지며 까불이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렇게 도주한 까불이. 그리고 동백이 근처에 누군가 존재한다는 지속적인 신호는 불안을 극대화했다. 동백이 가게 빈병 사이에 놓여져 있는 자양강장제 병은 무엇을 의미할까?

 

용식은 휴대폰 벨소리를 통해 의문의 범인을 잡았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지켜보던 자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동백의 집 근처에서 다시 동일한 소리가 나자 용식은 직감적으로 범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골목에서 잡은 그는 까불이일까?

 

여성이 범인일 가능성은 없다. 그리고 동백이가 목격한 까불이 역시 여성이 아니었다. 그럼 누구일까? 이 해답은 동백이가 구사일생을 살 수 있었던 에스테틱의 스프링쿨러와 문을 두들겼던 상황이다. 어쩌면 용식이 잡은 그는 사건 당시 그와 동일인일 수도 있다.

 

사랑은 위험하지만 그래서 더 달달해지고 있다. 변해버린 한쪽 눈은 까불이를 향하고, 다른 눈은 동백이에 고정되었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용식이는 결정했다. 눈이 변하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어머니는 그래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옹산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사랑과 전쟁, 그리고 '까불이 사건'은 어떻게 풀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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