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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머니게임 7회-빌런 모피아와 전면전 시작한 고수와 심은경

by 자이미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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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금융위원장의 폭주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알력 싸움을 시작한 경제부처의 대립 구도는 단순한 권력 다툼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경제를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싸움은 단순한 감정이나 권력 싸움으로 볼 수가 없다. 

 

경제부총리 주제 회의에서 이헌은 직접 참석해 허재가 바하마를 끌어들이고, 대통령에게도 거짓 보고를 했다고 공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핏대를 세우며 압박한 것은 허재였다. 거칠것이 없는 허재는 경제부총리를 협박하듯 공격할 정도였다.

바하마라는 존재를 몰랐냐며 무능과 교만을 이야기하는 허재로서는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경제 관료들 사이에 바하마라는 악랄한 벌처 펀드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IMF 시절에도 그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사익을 취했으니 말이다.

 

허재가 경제부총리를 몰아세운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허재의 행동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 부당하게 정인은행을 매각해 엄청난 손실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묵과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재는 이헌에게 경고를 했다.

 

"너도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한 허재는 본심이 튀어나왔다. '너를'이 아닌 '너도'라는 표현은 처음이 아니라는 의미다. 서양우 정인은행 본부장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품고 있던 이헌으로서는 확신으로 다가오는 대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은 서로의 약점을 노리기 시작했다.

 

경제부총리는 금융위원장을 쳐내기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한 사실을 다시 확보해 제거하려 한다. 작은 수준의 환율 조작을 통해 이익을 부여하는 방식은 알면서 묵인해왔다. 하지만 이를 트집 잡으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허재는 경제부총리의 뒤를 캐려하지만 쉽지 않다.

 

인사청문회까지 한 상황에서 더는 털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란주점에 직원들과 가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내역을 정리한다. 관행처럼 이어져왔지만, 이 역시 문제로 삼으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낼 칼을 쥔 이들의 전쟁은 그렇게 조금씩 시작되었다.

 

이헌에게 그들이 너를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는 충고를 했다. 분명 그들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우진해양조선 부도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이헌은 그 자체를 이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이헌 역시 잘못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허재를 막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진해양조선은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지스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그곳이 중국 업체에 넘어가게 되면 엄청난 국부 유출이 될 수밖에 없다. 정인은행을 접수한 바하마 유진이 우진해양조선을 부도 처리하도록 유도한 것 역시 이를 중국 업체에 넘기기 위함이었다.

 

이헌의 요구로 혜준의 사촌인 진마리 기자가 국회 앞에서 시위하던 노동자를 만나 특허기술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보도하게 되었다. 허재에 대한 반격이기도 했다. 이 보도 후 분노한 유진은 폭로자를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극단적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가족 미행까지 하고 돈으로 입을 막으려는 유진의 행동은 우리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작태들이기도 하다. 여전히 불법 사찰이 이뤄지고 있고, 돈으로 협박하고 그것도 안 되면 가족을 앞세운 협박도 두려워하지 않는 조폭 같은 재벌들의 행태를 우리는 익숙하게 봐왔다.

 

환율 조작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 국장은 혜준을 선택했다. 인맥 학맥고 없는 혜준을 쓰레기 취급하던 나 국장으로서는 쓰고 버릴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에게 혜준은 딱이었다. 환율 조작을 시키고 잘못되면 제거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유진에게 소개했다.

 

나 국장이 모르는 것은 혜준이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헌을 구하기 위해 동료들을 모은 행위를 단순함으로 봤던 나 국장은 결정적 문제를 만들고 말았다. 이 행동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을 당시에는 몰랐다.

 

환율 조작 하는 장면을 확보하기 위해 이헌은 CCTV를 설치했다. 부도 이틀 전이라는 점에서 시간은 정해져있다. 그리고 새벽 시간 CCTV에 들어온 인물은 다름아닌 헤준이었다. 자신이 잡아야 하는 부도덕한 존재가 혜준이라는 사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혜준이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하는 이헌으로서는 이 순간이 최악이었을 것이다. 자칫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도왔던 혜준을 몰락시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혜준은 이헌이 믿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환율 조작 요구를 받은 혜준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나 국장은 놀랐고, 바하마 유진은 분노했다. 악랄한 유진에게는 아픈 과거는 존재했다. 혜준이 베토벤 비창 3악장을 언급하는 순간 동질감을 느꼈다. 어머니가 연주하던 비창 3악장은 그에게는 가장 아픈 기억이다. 혜준에게도 이 곡은 마음의 상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좋아하던 피아노까지 팔아야 했던 상황. 마지막으로 연주했던 곡이 바로 베토벤 비창 3악장이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유진에게 남겨진 마지막 기억. 상처입은 어머니가 그 모든 것을 치유하듯 연주했던 그 곡이 혜준에 의해 꺼내졌다는 사실은 이후 상황들이 변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너도' 죽인다는 협박까지 한 허재는 거칠것이 없다. 중국에 중요 특허기술을 팔아넘기려던 유진도 위기를 맞았다. 전면전을 시작한 허재와 유진vs이헌과 혜준의 대결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공존할 수 없는 누군가는 무너져야만 하는 정면 승부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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