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9. 12:30

스토브리그 15회-남궁민의 드림즈 매각 제안 어떻게 될까?

재송 드림즈는 재송그룹을 버릴 수 있을까? 누가 먼저 드림즈를 쥘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버리려는 자와 품으려는 자의 싸움에서 승자는 후자가 될 수밖에 없다. 회장의 눈치를 보며 살아남기 위해 파괴를 일삼는 권 사장은 결코 신념으로 뭉친 이들을 이길 수는 없다.

 

팀의 에이스 강두기를 1, 2군을 오가는 30대 선수 두 명과 트레이드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기본 상식을 벗어난 트레이드에는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트레이드 자체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구단을 무너트리기 위한 선택치고도 문제가 심했다.

분노한 백 단장에게 권 사장은 '리빌딩'을 언급했다. 알아서 꾸미면 되는 일이라는 권 사장에게 야구에 대한 기본 예의는 존재하지 않았다. 야구단에서 야구를 배제한 기업 논리만 내세우는 자는 누구에게도 동의를 얻을 수 없다. 권 사장이 특보로 삼은 장우석마저 황당해할 정도로 말이다.

 

당사자인 강두기는 의연했다. 누구보다 드림즈를 사랑한 선수. 그렇게 만년 꼴찌인 드림즈로 트레이드가 되자 단장에게 감사하다며 인사까지 할 정도로 고향 팀으로 오고 싶어했던 강두기는 그렇게 다시 떠날 운명이 되었다. 단장을 만난 강두기는 자신 때문에 품고 있는 것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흔들리지 말고 소중한 것들을 지켜달라는 강두기의 바람은 백 단장을 더욱 든든하게 해주었을 것이다. 권 사장이야 충분히 그럴 수있는 존재이지만, 윤 감독은 왜 이 말도 안 되는 트레이드에 동의한 것일까? 오직 아파 누워 있는 자식을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구단이 사라지면 그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면 계약으로 구단이 사라져도 3년 연봉을 보장해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말이다. 매번 세영의 어머니는 일상의 문제를 통해 구단의 핵심을 지적하고는 했다. 이번에도 "사장님이 미쳤어요"라며 세일하는 마트에 대해 비난했다. 장사꾼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단 핵심 말이다.

 

백 단장에게 권 사장이 그저 구단을 무너트리기 위해서만 이런 트레이드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이 의혹이 강두기를 트레이드 시키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세영은 승수에게 중요한 의미를 얻게 되었다. 자신들은 "우승 아니면 의미없지 않다"는 말은 중요하다.

 

우승하지 않으면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백 단장에게 드림즈 우승은 생존과 결부되는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우승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것이다. 하지만 세영은 백 단장을 프런트가 존경하기 시작한 것은 우승에 대한 염원이 아닌 그의 책임감 있는 모습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등 하지 못해 두려운 드림즈라니 숨이 막힌다는 세영의 이 푸념 아닌 푸념은 백 단장에게도 힘이 되었고 길잡이 역할도 해주었을 것이다. 우승만이 답이 아님은 명확하니 말이다. 그리고 백 단장은 그 의지를 프런트에서 엿볼 수 있었다. 백 단장이 트레이드를 주도했다고 아닌 팬들의 항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는 두 부류가 존재한다. 야구에서 팬들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는 야구인들과 프런트와 달리, 권 사장에게 이들의 행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취미에 생업을 거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장은 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 

 

재송그룹 권 회장의 아들이 야구단을 찾았다. 마치 점령군 사령관이라도 되는 듯 큰 소리를 치는 한심한 작태에 직원들은 비웃을 수밖에 없었다. 회장 아들이라는 이유로 갑질을 부리는 한심한 작태에 비웃음 외에는 답이 없으니 말이다. 영원한 종이 되어야 하는 권 사장을 사장실에서 폭행하며 분풀이를 하는 권 부 사장의 행태가 곧 재송이었다.

 

프런트 직원들은 모여 부당한 재송그룹에 맞서 싸우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그동안 침묵하고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던 그들이 백 단장 부임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 단장이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스스로 재송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백 단장이 원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없어도 드림즈가 건강하게 성장해갈 수 있는 방법은 구성원들이 자각하고 깨어나는 것 외에는 없다. 부당한 지시에 반항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하는 모습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하니 말이다. 야구인으로서 자부심이 누구보다 강한 장 우석 사장 특보는 백 단장의 요구에 이면계약서를 건넸다.

 

야구도 모른 채 야구를 증오하는 권 사장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먹고 살기 위해 반항까지는 하지 못하지만 더는 사장의 편이 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건네진 이면 계약서에는 강두기를 20억에 팔았다는 증거가 있었다. 경민은 그 돈을 회장에게 보고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었다.

아버지와 같은 패배자가 되고 싶지는 않은 경민이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굴욕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는 보여지는 성공에 집착했다. 그 허망함이 언제 깨어질지 그는 알면서도 집착한다. 그게 곧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두기는 타이탄스에 나타나지 않고, 은퇴설을 언론에 퍼트렸다. 그리고 백 단장은 언론에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고 야구협회에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면전을 벌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송은 강성과 1조원대 빅딜을 이뤘다. 소비제 사업은 강성그룹에 넘기는 빅딜이었다.

 

적자만 보는 야구단을 해체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드림즈는 악의적인 방식으로 선수 매매를 시도했다. 이는 도덕적인 문제다. 결과적으로 타이탄즈는 야구협회 결론이 나기 전 트레이드 무산을 선언했다. 권 사장으로서는 회장 재가까지 받은 상황에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1조원 대 빅딜을 이룬 재송으로서는 20억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경민은 점점 재송과 멀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감히 건드리지 말아야 할 망나니 부사장을 폭행하면서 벌어진 틈은 갈수록 크고 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망나니를 유일한 후계자로 생각하는 권 회장의 선택 역시 망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룬 백 단장을 향한 직원들의 박수. 야구단을 해체한다는 발표를 하러 간다는 권 사장의 귓속말에 자신도 할 일이 많다는 백 단장은 재송 권 회장을 찾는다. 그리고 그는 시간을 주면 자신이 드림즈를 매각해드리겠다는 말을 했다.

 

장사꾼들에게는 이득이 있다면 뭐든 한다. 권 사장의 선언과 달리, 권 회장은 몇푼이라도 벌기 위해 백 단장의 제안을 받을 것이다. 드림즈가 우승게 근접한 실력을 내면 충분히 큰 돈을 받고 매각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공은 권 사장에서 백 단장으로 넘어갔다.

 

마지막 한 회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의 열정만큼은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심한 장사꾼들의 작태에 대한 비판은 마지막 회까지 이어질 것이다. <스토브리그>가 끝이 아니라 백 단장의 역할은 그 이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s://chtop.co.kr BlogIcon 티비보기 2020.02.10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티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