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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머니게임 11회-총 든 이성민과 심은경 구한 유태오, 변곡점 시작

by 자이미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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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의 먹튀를 막기 위해 준비한 '한국형 토빈세'를 국회가 막았다. 재정위 배진수 의원은 유진한에 뇌물을 받고 막았다. 국가보다 개인의 사욕이 더 중요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국민을 앞세워 국민을 조롱하는 집단이 결국 국가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유진은 정인은행 미국 지점들을 폐쇄한다는 협박을 했다. 재영은행은 정인은행의 미국 지점 때문에 인수를 하려 하는데, 이를 폐쇄한다면 무의미한 거래가 된다. 유진의 이런 협박에 허재 부총리가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하지만 국가가 사기업을 무한정 통제할 수는 없다.

이헌 역시 국회의 파행에 국회의장을 찾아가지만 그 역시 무너졌다. 원칙을 앞세우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국가의 일은 아니니 말이다. 그들의 셈법에는 자신들에게 얼마나 이득이 있는지가 관건일 뿐이다. 사력을 다해 준비한 '한국형 토빈세'는 국회의 방관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아침부터 술에 취한 이헌 앞에 나타난 허재는 수없는 난관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매번 이럴 거냐는 말로 위로를 건넸다. "분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이헌은 정말 분했다. 국가를 위해 일하지만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하는 자들이 외면하는 현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회의 석상에서도 허 부총리에 대한 질책은 이어졌다. '한국형 토빈세'가 무산되면서 위기에 처한 허재는 대륙그룹의 반도체 공장 국내 유치 이야기를 꺼내지만 딴지를 거는 김진근 의원의 행태는 이번에도 문제였다. 대륙그룹 장학생인 국회의원의 행태로 인해 국무회의장은 싸움장이 되어버렸다.

 

재벌의 편에 서서 재벌의 입장만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모두들 재벌의 장학 사업을 통해 국가를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사회 모든 곳에 특정 재벌의 장학생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유진에게 정보를 제공한 자는 배진수 의원이었다. 허재와 고교 동창이지만 라이벌인 배 의원은 허 부총리가 하는 일을 막기 위해 바하마와 손을 잡았다. 국가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자신이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허 부총리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었던 배 의원은 그렇게 자신의 배만 채우는 자였다.

 

배 의원에게 사냥총을 겨누는 허 부총리. 다리에 총까지 쏘며 "미친놈"이라는 고교시절 배 의원이 붙여진 별명을 언급하는 허 부총리는 분노했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상기시킨 후에야 사과를 받을 수 있었던 허 부총리. 기본적인 문제들을 제거해가는 과정에서 내부 공모자가 추가로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혜준은 바하마 유진이 '한국형 토빈세'가 채 교수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확인했다. 직접 들은 이야기이고, 이를 아는 자는 한정되어 있다. 허 부총리, 채 국장, 조희봉 과장, 한상민 사무관  그리고 자신인 혜준 등 다섯 명만 알고 있던 사실이 유진에게 흘러갔다는 것은 내부 공모자가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유진에게 정보를 넘겨줄 이유가 없는 셋을 제오한 조 과장과 한 사무관 둘 중 하나가 내부공모자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허 부총리의 지시를 받은 혜준은 거짓 정보를 흘린다. 서로 다른 정보를 흘려 유진의 입에서 둘 중 하나가 나오면 그게 곧 내부 공모자가 될 수밖에 없다.

 

뉴욕으로 건너간 유진은 IMF 트라우마가 있는 대한민국에 공포 마케팅을 통해 큰 돈을 벌겠다고 떠벌린다. 새넌이 밟아왔던 길을 걷는 유진. 그는 이제 새넌을 넘어 바하마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4조 원이라는 차익을 번 후 자신만만해진 유진에게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새넌이 에이브람에게 아들 이삭을 신의 재물로 바치라는 이야기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삭 대신 재물로 사용하려는 것이 어린양이었고, 그건 곧 유진일 수도 있다는 경고 아닌 경고를 한 새넌의 이야기는 이후 이야기 속 유진의 상황을 알려주는 복선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바하마 회장 딸인 바하마 중국 지사장인 티나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확장되기 시작했다. 아시안+3 재무장관 회의는 유진에게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어린양 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존재인지 말이다. 인종차별이 심한 바하마 회장에게 유진은 그저 용도에 맞는 소모품일 뿐이었다.

 

회의 참석을 위해 돌아온 유진은 아프리카 수마르 대통령의 경호원에게 총격을 당한다. 국가 부도 위기에서 마지막으로 바하마 유진을 만난 대통령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모든 것을 경험한 경호원이 회의 준비 과정에서 유진을 봤다.

준비가 끝나지 않은 회의장에 총성이 울리고, 피투성이가 된 유진과 넋이 나간 혜준. 유진을 제거하려는 순간 혜준이 등장했고, 이 상황에서 그는 혜준을 보호했다. 유진은 혜준에게서 어머니를 봤고, 구애를 펼쳤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거둬줄 유일한 존재가 혜준이라 확신하고 있는 것이 유진이다.

 

결국 유진을 돌려세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역시 혜준이라는 의미다. 배신이 일상이 월가에서 영원한 동지나 적도 없다. 뱀처럼 차갑기만 한 유진이 인간의 심장을 보존하는 시간은 혜준 앞에서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후 중국까지 가세한 상황들 속에서 혜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굴욕에도 '관성'이 생겼다는 혜준의 지적은 뼈저리게 다가온다. 처음은 치를 떨 정도로 치욕적이었지만, 반복되면 습관처럼 인내하게 된다. 하나의 방식으로 굴욕을 사용하게 되니 말이다. 악의 무리들인 정치판과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공직 사회. 그 민낯까지 드러내는 <머니게임>은 보다 강하고 빠르게 핵심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두 번의 총성으로 이어진 11회에서 <머니게임>은 분명한 변곡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허 부총리와 유진. 그리고 이헌과 혜준으로 이어지는 관계들은 여전히 선과 악이 모호한 상태에서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다. 피상적인 가치가 현실적 의미로 다가오게 만드는 그 과정이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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