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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소시없는 무도 '박명수, 소원을 말해봐' 동료애 빛났다

by 자이미 200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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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무한도전은 A형 간염으로 고생한 박명수를 위한 특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그가 많이 힘들었다는 소식들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지난주에 이미 아픈 몸을 이끌고 그가 출연하고 있는 방송들에 노란 얼굴로 등장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었지요. 오늘 방송은 박명수가 많이 아픈 상황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고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 아직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 박명수의 세가지 소원을 무도 멤버들이 들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소원을 말해봐~ 여섯 지니가 들어줄께!

MBC가 특별하게 소녀시대만을 짝사랑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번 컨셉트와 무척이나 어울리는 '소원을 말해봐'이기에 가능한 따라하기였습니다. 어울릴것 같지 않지만 보다보니 그닥 어색하지 않은 그들의 소시 복장과 9명의 소녀(?)가 등장하지 않아 아쉽기는 했지만 6명의 무도인들이 박명수의 소원 세가지를 들어주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아픈 기간동안 먹고싶어도 먹지 못했었던 음식들(풍천 자연산 장어, 77세 외할머니가 직접 담근 식혜, 한라봉과 은갈치)과 한류 스타들(이병헌, 고소영, 심은하)의 영상 인터뷰, 1인자 유재석의 병간호로 이어지는 박명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그들은 멀고 먼 그리고 험난한 미션은 시작되었습니다. 

'뉴 뚱-뚱 브라더스'를 조직한 길과 형돈은 자연산 풍천장어를 구하기 위해 전북 고창까지 직접 운전해가는 고행이 시작됩니다. 그들이 1박 2일을 촬영하는 것도 아니건만 먼 길을 떠나야 하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방송분량 확보였지요. 그렇지 않아도 방송 컷트점이 되곤 하는 형돈에게는 새롭게 합류한 길과 함께 하는 시간마저 편집되고 싶지는 않았겠죠. 길 역시 무도의 새로운 피로서 재미있는 장면들을 잡아내기 위해 나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연예인들의 인터뷰를 하기위한 정준하와 전진은 자신들의 인맥을 총동원해 이병헌이 촬영을 하고 있다는 촬영장으로 향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만날 수도 없는 그들은 스튜디오 밖에는 무작정 기다리는 방법을 사용하다 잠시 쉬는 정준호에게 인터뷰를 부탁하고 흔쾌하게 첫번째 인터뷰를 따냅니다. 그렇지만 끝내 이병헌의 모습을 담지 못한 그들은 발길을 돌려 미용실로 가는 과정에서 장서희와 통화가 이러져 순조롭게 두개의 인터뷰를 확보하게 됩니다. 

박명수의 간병과 책을 읽어주는 역할을 맡은 유재석은 가장 편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말동무와 지친 명수의 다리를 주물르는 명령부터 노래, 춤추기까지 다양한 재롱거리를 보여줘야하는 상황에까지 놓이게 됩니다. 대타 DJ로 이틀이나 활약한 노홍철이 합류하기전까지 1인자에 대한 2인자의 소심한 복수는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2. 소원은 다 이뤄졌나요? 명수씨

고창까지 내려간 형돈과 길은 물어 물어 자연산 장어와 77세의 할머니 식혜를 찾기 시작합니다. 말도 안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그들로서는 편법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판매용 식혜를 일단, 담아두고 마을에서 77세 할머니를 찾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은 77세의 할머니의 인증샷을 찍고 그들은 우연히 들은 자연산 장어가 있다는 집으로 향합니다. 

그 귀하다는 자연산 장어를 발견한 그들이 쾌재를 부르지요. 하지만 마리당 8~1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어에 주춤하지만 이내 그들은 명수옹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굽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뚱-뚱 브라더스가 눈앞의 먹이 아니 먹거리를 놓칠리 없지요. 냉큼 꼬리부터 챙겨먹는 길과 그런 길을 탓하는 형돈. 그렇게 그들은 쉽지 않은 미션을 수행하고 서울로 향합니다. 

이번 '소원을 말해봐'의 백미는 역시 명수옹의 A4 한장짜리 자서지였을 듯 합니다. 자신의 소원중 하나였던 자서전쓰기를 감행한 명수옹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들을 늘어놓아 폭소를 유발했지요. 그리고 제작진들은 그런 명수옹의 얄팍한 자서지를 한 편의 괜찮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어린 명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KBS TV동화'스타일로 만들어 패러디의 극대화와 재미를 한꺼번에 전달해주었습니다. 제작진들의 센스를 옅볼 수있는 멋진 작품이었지요.

그렇게 그들은 오랜시간 몸져 누워있어야만 했던 박명수를 위해 말도 안되어 보이던 미션들을 성실하게(?) 수행해냈습니다. 각자의 스케쥴로 인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동료애가 주는 따뜻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물론 완벽한 몸이 아닌 상태에서 무도를 촬영해야했던 박명수로서는 힘든 시간들이었겠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했을 듯 합니다.

무도는 자신의 사람에 대한 무한 애정을 다시 한번 옅볼 수있는 특집이었습니다. 한번 자신의 사람이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흔들림없이 믿는 그들의 우직함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있도록 만들어준 특집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환자를 이용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소외될 수도 있는 멤버를 중심으로 할 수있는 최상의 포맷을 생각해 실행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박명수는 잘 알고 있을 듯 합니다. 방송에서 한주라도 시청자들과 교류하지 못하면 잊혀지기 시작함을 잘 알고 있는 그에게는 그런 제작진들의 배려와 동료들의 따뜻함이 그 무엇보다도 행복함을 전해주었을 듯 합니다.  

지난주의 '여름 SOS 특공대' 특집에 이어 다음주에도 여름맞이 특집인 '2009 서바이벌 동거동락'이 펼쳐집니다. 무도인들뿐 아니라 연애인들도 함께해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그들만의 여름특집은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듯 합니다. 비록 A형 간염으로 고생했지만 따뜻한 동료들의 사랑에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했을 박명수씨 앞으로 왕성하고 멋진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 아시아경제, 뉴스엔 TV화면 편집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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