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3. 07:10

마린보이 박태환의 위기 오히려 반갑다!

한국 수영사를 새롭게 쓴 마린보이 박태환이 이번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아마 본인을 비롯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아닐 수없었을 듯 합니다. 더욱 같은 아시아권 선수인 중국의 장린은 경영 8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 더욱 비교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에 졌던 장린이 절치부심해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듯 합니다.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1. 올림픽 첫 금메달 이후 헤이해진 정신상태

우린 아직도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잊을 수없습니다. 그 대단한 위업을 이러낸 그를 어찌 잊을 수있겠습니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대한민국 수영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던 그때를 생각해보면 마린보이 박태환의 존재는 그 누구보다도 높고 화려하기만 했습니다.

금메달 이후 쏟아지는 찬사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일들은 연일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매, 그 어떤 연예인에게도 뒤지지않는 외모까지 박태환이 지니고 있는 스타성은 초특급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스타성을 지닌 그를 잡기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대단했고 그는 한 회사의 광고모델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우동선수에게 가장 독약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고 취해있는 것일 듯 합니다. 그런 만족감은 당연하게도 훈련에 태만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드는 독약과도 같은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을 듯 합니다. 뭔가 부족함을 느껴야하는 상황에서 풍성함을 넘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희열까지 전해준 어린 박태환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만듭니다.

장린이 마린보이 박태환의 사진을 자신의 방에 붙이고 절치부심하며 운동에 매진했다는 기사는 더욱 극단적인 평가를 낳게 했습니다. 절박함이 없는 선수에게 특별한 결과가 따로올 수없음을 이번에 확인할 수있지 않았을가요?

2. SK의 극단적인 상품화 전략과 부작용

TV를 껴면 마린보이는 수영이 아닌 다른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우린 볼 수있었습니다. 새로운 런칭에 맞춰 박태환이 직접 전면에 나서 다양한 이미지의 광고들이 연일 방송을 타며 그의 인기를 확실하게 느낄 수있게 해주었지요. 더불어 SK에서는 박태환을 위한 전담팀도 구성해 전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업의 관심은 역설적으로 선수에게는 독으로 다가왔던 듯 합니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중 최고의 이슈와 상품가치는 김연아와 박태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만도 하지요. 완성형 스타가 아닌 또다른 목표를 가진 진행행 스타이기에 그들의 스타성과 가치는 더욱 높기만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확실한 자기 사람만들기 작업을 펼친 SK는 확실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영선수로서의 박태환으로서는 퇴보의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결국 결과가 모든것을 이야기합니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면 SK는 찬사를 받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성공사례로 꼽힐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게 그렇게 자신들의 광고처럼 원하면 되는 것은 아니었지요. 좀 더 세밀한 점검과 관심이 필요했음에도 전문가적인 판단에서 커다란 착오가 현재의 결과를 가져온게 아니지 반문해봐야만 할 것입니다.

박태환 스스로도 이야기했듯 전문 코치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실력 향상은 한계가 있습니다. 단적으로 그에게 밀렸었던 중국의 장린은 자국 코치와 함께 해킷을 가르치던 코치를 통해 꾸준한 실력 향상을 도모해왔던 것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무척이나 큽니다.

적절함을 넘어서는 과도함은 항상 문제를 야기시킬 수밖에는 없습니다. 스포츠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큰 그림속에서 꾸준하게 운동에 매진하는 일일 것입니다. 본업이 소홀해지는 순간 그 어떤 것들도 성취해낼 수없음을 마린보이의 사례가 증명해주는 듯 합니다.

3. 선수훈련 프로그램과 시스템의 한계

이번 대회이후 쏟아지는 기사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선수 훈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의 훈련에도 전담팀의 훈련에도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훈련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도록 만든 상황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전담 코치가 없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없음을 이번 로마 쇼크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박태환에게 쏟아부은 정성은 엄청나지요. 부당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선수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집중과 선택도 어느정도 의미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대표팀이 따로 구성되어 훈련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기에 이미 검증된 스타 선수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유지를 위한 시스템적 접근은 당연했지만 과연 그게 실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점검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대표팀의 노민상 감독에게 지도를 받지 못한채 그저 SK의 전담팀에서 전담 코치없이 훈련을 한 그는 자신의 기록에서도 한참 뒤지는 기록을 양산하며 1년만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SK측에서는 어떤 형식이든 박태환에게 전담 코치를 붙이겠다는 발표가 있었으니 그나마 소잃고 외양간을 그치는 격이 되기는 했지만 다시 시작할 수있는 시작점을 잡은 것이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요. 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으로 이어졌었던 박태환의 금메달 행진과 놀라운 기록들은 이번 로마대회의 몰락으로 다시한번 힘을 낼 수있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을 듯 합니다.

4. 타산지석의 자세 필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지요. 그저 수많은 대회중 하나일 뿐입니다. 다만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있는 바로미터가 되어졌기에 그에게는 보약과도 같은 대회였습니다. 자신의 상대들의 현재를 확인해 볼 수있어고 자신의 모습을 그들과 겨뤄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있었기에 그의 실패는 그저 실패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동기부여가 흐릿해지고 그동안 얻어낸 수많은 업적들로 인해 정신자세마저 흔들렸던 마린보이에게는 강력한 자극이 그를 더욱 큰 선수로 만들어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빚어진 이번 몰락은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번 결과에 낙담할 필요도 없습니다. 긴호흡으로 다시 전체적인 문제를 되짚어봐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현명한 방법들을 찾아내야만 할것입니다. 명확한 목표와 그 목표에 걸맞는 훈련 프로그램은 그를 다시 한번 세계적인 수영 스타로 올려놓아줄 것입니다.

그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감이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도전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한 대회에서의 몰락이 전체의 몰락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아직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에 철저한 계획과 그에 걸맞는 훈련 시스템은 그를 다시 세계적 수영 스타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에게 이번 실패는 좀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일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그의 이번 실패는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문제가 있었음에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면 이번 대회가 아닌 다른 커다란 대회에서 더욱 큰 좌절로 이어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것은 이번 실패가 마린보이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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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임현철 2009.08.03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입니다.

  2. 과연 2009.08.03 10:03 address edit & del reply

    박태환 선수가 정신이 헤이해 졌다며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그게 진심일까가 의문이군요.

    그 전에 이 핑계, 저 핑계로 성적이 나쁜 걸 모면하려고 하다가
    어느 것도 여론을 바꾸지 못하자 나온 말이어서 이것 역시 언론플레이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떤 해결책이나 뛰어난 코치도 본인이 할 의지가 없이 밤에 놀러만 다닌다면
    소용이 없겠지요.

  3. 아직 2009.08.05 03:11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 선수고, 이뤄낸 것도 많고, 우리에게 기쁨을 준 적도 많은 선수인데, 꼭 그렇게 말해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우리는 박태환 선수에게 해준 것도 없이 얻기만 했어요, 이젠 우리가 응원으로 보답을 해야지, 이번 한 대회 못 했다고 조롱하면서 비난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아직 2009.08.05 03:15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으로 시작하는 글을 쓴 분한테 남기는 글이었는데,리플이랑 댓글 수정이 안되어서 이렇게 글로 씁니다

  5. 채수민 2009.08.20 22:17 address edit & del reply

    박태환 선수님 아직 기횐 많아요
    실망하지말아요.
    건강하세요
    해낼수있어여...
    금매달 먹으새요

  6. Favicon of http://filebus.co.kr/?b_id=jhc0722 BlogIcon 페이버 2010.02.12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해서 다시 물위로 뛰어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