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0. 07:01

허식과 가식 벗어던진 1박2일 '우중놀이'가 즐거운 이유

이번 주 '1박2일'은 지난주에 이은 평창편이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지속적으로 거론되었지만 그들에게는 지긋지긋하게 쫓아다니는 최악의 날씨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중요한건 최악의 조건을 어떻게 자신에게 최상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있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1박2일'은 그들이 그렇게 외쳐되는 '버라이어티 정신'을 살려 '예능의 정석'을 펼치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날씨는 그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다른 버라이어티와는 달리 유난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는 없는 그들에게 이런 최악의 상황들도 이젠 익숙해져 버린 듯 합니다.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폭우도 그들의 '버라이어티 정신'을 버리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 지난주 방송분에서 가장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은 비를 피해 잠시 숙소에서 쉬면서 그들이 행한 '좀비게임'이었지요. 무척이나 단순한 룰을 가졌지만 안성맞춤식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단순한것이 더 큰 즐거움을 던져주는 듯 합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아주 시원하고 화끈하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야외로 나간 그들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것들을 던져버리고 진흙탕이 되어버린 학교 운동장을 최고의 무대로 만들어내는 그들만의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초는 벌칙 게임인 '좀비게임'의 폐자인 이수근이 비오는 운동장을 한바뀌 도는 것에서부터 였습니다. 벌칙을 수행하던 개그맨 이수근은 의도한 것으로 보여지는 슬랩스틱으로 진흙탕이 되어버린 학교 운동장과 친숙해져버렸습니다. 한번 젖어버린 몸은 더이상 비를 피하고 진흙탕을 두려워할 이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자유롭고 즐거운 장소화가 되어가는 시작은 이수근의 넘어짐으로 시작되었지요.
이런 모습에 제작진은 야외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리허설을 진짜처럼 행하며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한 허당승기를 통해 오늘 '우중놀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그들을 둘러싼 모든 가식과 허식들을 벗어던지고 어린아이처럼 비에 몸을 맞기고 진흙탕이 되어버린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타인을 의식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는 비오는 날 비를 맞고 그렇게 친구들과 노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비록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혼날것이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 어린 시절 비는 하나의 놀이처럼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나름의 설정과 함께 빗속을 뛰어다니고 비가 내리는 골목을 학교 운동장을 조금은 위험했던 도로를 벗삼아 마음껏 뛰어놀았었던 과거가 오늘 '1박2일'의 '우중놀이'를 보면서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남을 의식하는 어른이 되다보니 더 이상 이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타인을 의식하지도 않은채 자신의 즐거움을 찾는다는 것은 힘겨운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허울과 스스로의 구속을 '1박2일'은 멋지게 벗어던져버렸습니다. 그런 한번의 시도가 모든 자유로움으로 다가왔다는 것. 비록 현실속에서 행하는것이 싶지는 않지만 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 느낄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일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하는 글로벌 특집

'1박2일'이 드디어 또다른 사고를 쳤습니다.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그들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수근의 대형면허 도전으로 시작했던 그들의 행보는 '1박2일'을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 그들이 국내 거주 100만명 시대를 연 시점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6명의 외국인과 함께 '멘토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강호동이나 몽이도 쉽게 응할 수있었던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1박2일'은 많은 것들을 던져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낯선 나라에와서 낯선 이들과 살아가야하는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값진 추억이 되어줄 것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할 듯 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만을 외치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것은 없을 듯 합니다.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그들을 배척하고 밀어내려는 행위 자체는 우리 스스로를 우물속 깊숙히 밀어넣는 일밖에는 없겠지요.

'1박2일'은 특별한 여름 특집으로 다음주부터 새로운 그들의 가치를 창출해 낼 듯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고 완성형 버라이어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1박2일 글로벌 특집'이 아닐 수없습니다.


- OSEN, 뉴스엔 방송편집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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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
  1. 오호라 2009.08.10 11:2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1박 2일 재밌게 봤지만 (지방에서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어제 우중에 의도적인 몸개그 하는 것은 별로였어요. 무한도전의 몸개그(우중에 논두렁달리기등)가 정말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는 참 즐겁게 봤는데 의도적으로 어떻게든 과격하게 넘어져서 웃음을 주겠다는 건 좀 아닌것같아요. 별로 웃기지도 않았구요. 다음주 외국인 파트너와의 여행은 어떨지 기대됩니다.

    • 저도 2009.08.11 04:56 address edit & del

      1박2일의 진흙탕에서의 몸개그나 무한도전에서 논두렁 달리며 몸개그를 하는 그런 일부러 웃기기 위해 하는 몸개그는 별로 안좋아해서 그닥 웃음이 안나왔네요, 그 전편의 좀비게임은 정말 웃기더군요. 일심동체 게임과 트럭뒷자석에서의 장난도 너무 웃겼습니다.
      다음주 외국인 특집도 너무 기대되네요.

  2. 흠.. 2009.08.10 17:55 address edit & del reply

    자연스런 웃음이 아닌 그 어떤 몸짓에도 최고의 찬사를 날리시니..

    1박2일에서 무엇을 해야 욕을 먹을지 궁금해지네요..;;

    • 2009.08.11 04:59 address edit & del

      1박2일이 욕을 먹어야 하나요?
      1박2일이 욕먹기를 바라시나보죠?
      한때 욕을 많이 먹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겸허히 비판을 받아들이고
      시청자와의 소통을 하며 지금의 1박2일로 발전해 왔죠.
      왜 1박2일이 욕먹길 바라는지 모르겠네요.

  3. wt 2009.08.11 06:17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 외국인 특집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