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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의 꽃 1회-이준기 이중생활 첫 회부터 터졌다

by 자이미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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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한 살인마가 현직 강력계 형사와 부부로 살아간다? 국내 드라마에서 본 적이 없는 이야기가 나왔다. 살인범과 형사가 부부가 되어 서로를 속인 채 살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 흥미로운 요소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악의 꽃>이 아닐 수 없다.

 

금속공예가인 백희성(이준기)는 가정적이다.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가족이 있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린 강력계 형사 차지원(문채원)과 여섯 살 난 딸  은하가 있다. 세상 모든 것과 바꾸고 싶지 않은 존재인 이들은 희성에게도 중요한 존재다.

희성의 부모는 지원을 싫어한다. 왜 그를 싫어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강력계 형사라는 점이 문제였다. 과거의 사건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들의 범죄가 드러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 두려움이 지독한 시집살이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희성의 생일에 모인 이 가족들의 모습은 기이하기만 했다. 어린 딸이 할머니 할아버지 눈치를 보는 상황이 달갑게 다가올 수는 없다. 형사인 지원이 호출을 받고 나간 후 이들은 본모습을 보였다. 희성의 아버지인 대학병원장 백만우(손종학)와 약사 공미자(남기애)는 형사와 결혼한 아들을 나무라기에 급급하다.

 

자신들의 비밀이 드러나게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 부모와 달리, 희성은 지원은 다루기 쉽다고 이야기했다. 보이는 것만 믿는 지원은 그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면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족에게는 무슨 비밀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들 가족이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 되는 심각한 것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그들이 며느리를 증오하듯 거리를 두는 것은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과연 그들은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지원은 이상한 사건을 맡았다. 계단에서 구른 아이가 자신을 민 존재로 아버지를 지목했다. CCTV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인 아들의 발언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자신이 아들을 밀지 않았다고 하지만, 먹히지 않는다.

 

직감을 믿는 최 형사(최영준)는 후각 수사관이다. 옛날 형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수사를 한다. 아버지가 범인이라 확신하며 사건을 자기 식으로 수사하는 최 형사와 달리, 지원은 취조실에 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명확하게 분석해냈다.

식당 슬리퍼를 신고 있는 아버지의 행태를 통해 그가 아들을 계단에서 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이 사건은 아버지를 싫어한 아들이 잘못 지목한 사건이었다. 변호사인 아버지는 아들에게는 끔찍했다. 같은 등산도 가고, 살뜰하게 살찐 아들의 몸매도 관리해줬다.

 

그런 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계단에서 구른 사건의 주범은 아들 친구의 강아지가 화근이었다. 계단을 오르며 살을 빼고 있던 아이는 전에 물렸던 개가 다가오자 무서워 뒷걸음을 치다 구른 것이다. 

 

아버지가 자신을 밀지 않았음에도 범인으로 지목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똑부러진다는 이웃의 증언과 달리, 지원이 본 아이 어머니는 뭔지 모르게 멍한 모습이었다. 병자처럼 이상한 그의 상태는 결국 남편이 바람을 피우며 만든 범죄의 결과물이었다.

 

최 형사가 수사해 얻어낸 변호사 남편과 친구인 의사의 바람을 연결해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 어린 아들은 등산을 갔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어머니가 먹는 비타민이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그렇게 어머니를 보호하려는 어린 아들은 처절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 김무진(서현우)과 지원은 잘 안다. 형사들과도 친분이 있던 무진은 지원 남편이 금속공예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과거의 사건 하나를 떠올렸다. 자신이 살던 시골 마을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의 직업도 금속공예였기 때문이다.

 

기시감은 그래서 무섭다. 남편이 하는 일을 돕겠다는 생각에 명함을 줬던 지원의 이 행동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그는 알 수 없었다. 그저 기자의 촉으로 희성이 운영하는 공방을 찾아간 무진은 당황했다. 그곳에서 만난 희성은 바로 18년 전 사라졌던 연쇄살인범의 아들 도현수였기 때문이다.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동창을 잊을 수는 없다. 연쇄살인마인 아버지와 공범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던 아이. 마을 이장이 죽은 날 사라진 현수는 여전히 지명수배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그가 이장을 죽이고 도망을 쳤는지 알 길이 없다.

 

희성은 즉각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아내와 알고 있는 동창을 그대로 보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기자 김무진은 희성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지하 창고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연쇄살인마인지 아니면 억울한 희생자인지 알 수 없는 희성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철저한 이중인격자로 살아온 희성은 과연 누구일까? 첫 회부터 쏟아진 희성에 대한 의구심은 김 기자를 공격하는 모습에서 섬뜩함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준기의 변신은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과연 그는 정말 연쇄살인마일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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