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6. 11:02

십시일반 5회-모든 것은 죽은 유 화백이 꾸민 것이었다

유명 화가인 유 화백이 사망했다. 사인은 수면제 과민 반응으로 인한 쇼크사였다. 그렇게 용의 선상에 올랐던 인물들 다섯 명이 확인되었다. 공모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을 살인죄로 처벌을 하기도 어렵다. 분명한 사실은 이들로 인해 유 화백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다섯 명이 먹인 수면제로 인해 사망한 것은 분명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을 살인죄로 처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상황을 부추겼을까? 수면제를 먹인 다섯 명은 '십시일반 5인조'라는 별명을 얻어 비난을 받았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화백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인 지난 4회 동안 이들의 회상 장면으로 잘 드러났다. 중구난방인 이들이 철저하게 기획해 이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다. 물론 그런 외형적인 모습까지 꾸몄다면 모를까.

 

새로운 단서들은 결국 어디에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빛나가 만난 유 화백의 담당의였다. 한 달 전 쇼크를 일으켰다는 유 화백.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담담의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침묵을 지키며 설영과의 비밀만 지키고 있었다.

 

장례 미사가 개최되는 현장에 가족과 변호사, 그리고 유 화백의 담당의가 왔다. 그리고 설영의 추도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의 기괴한 모습은 섬뜩함으로 다가왔다. 손쉽게 눈물도 쏟아낼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존재다.

 

유 화백의 장레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 상황에 빛나를 부른 이는 바로 담당의였다. 그리고 빛나가 찾아오고 난 후 심정의 변화를 일으킨 그는 한 달 전 쇼크는 수면제를 먹고 생긴 것이라 고백했다. 설영이 이는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그랬다고 담당의는 밝혔다.

 

떠나는 설영의 차 앞에 등장해 그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며 추궁하는 빛나와 역공을 펼치는 설영은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존재였다. 설영은 빛나와 그의 엄마인 지혜가 반가울 수가 없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설영에게는 아이가 없다. 만약 유 화백과 살며 아이를 낳았다면 현재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만큼 설영에게 빛나는 증오의 존재였다. 바닷가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빛나를 그저 바라만 보던 설영의 그 표정에는 죽었으면 좋겠다는 갈망만 가득해 보였다.

 

지혜는 어린 빛나를 아버지 집에 버리고 떠났다. 자신을 아내로 받아주지 않는 유 화백. 그에게 돈을 뜯어내는 것 외에는 할일이 없다. 그렇게 어린 딸을 유 화백 집에 보내고 떠나버린 엄마. 유 화백은 딸 빛나가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도 불편했다. 

 

아무도 자신의 편이 없는 그 거대한 집은 빛나에게는 지옥과 같은 공간이었다. 모두가 적이었고, 누구라도 자신을 해할 수 있다는 공포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옷장에 숨는 버릇도 그렇게 나타났고, 아버지 집을 유독 가기 싫었던 것도 어린 시절의 그 공포 때문이었다.

설영은 가족의 모든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설영은 빛나가 착하게 살아왔다는 이야기에 헛움을을 쳤다. 그가 보관하고 관리하는 파일 속에는 빛나의 '폭행'에 대한 기록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 폭행의 기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설영의 노트북은 '판도라의 상자'와 다를 바 없다.

 

유 화백에게 혼인신고를 언급했다는 설영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가 유 화백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설영이 유 화백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문정욱과 은밀한 관계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은밀한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문정욱은 숨긴 것이 많다. 대학 동창에 함께 화가로서 살아왔던 정욱은 가난했다. 그렇게 유 화백의 매니저가 되어 그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문제는 독고 철을 통해 드러난 진실이다. 독고 철을 통해 건넨 유 화백의 그림이 진본이라는 확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중요하다.

 

정욱이 그린 그림이 유 화백의 작품과 동일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유 화백의 그림을 정욱이 대신 그렸다고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 화백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림들 대부분이 정욱이 그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을 폄하하고 모든 유명세와 돈까지 차지한 유 화백에 대한 증오가 싹텄을 가능성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독고 선과 함께 추리를 해나가는 빛나는 집안을 뒤져 편지를 보낸 인물이 누구인지 찾기 시작했다. 잡지의 글씨를 오려 글을 썼다는 점에서 잡지부터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문제의 잡지를 그대로 방에 놔뒀을 가능성은 없다.

 

방에서 나오지 않는 설영으로 인해 그의 방만 확인해보지 못한 빛나와 선은 고민만 늘어간다. 그러던 순간 갑작스럽게 다급하게 나간 설영. 그렇게 그의 방에 들어간 그들은 노트북에서 중요한 증거를 찾게 되었다. 모든 폴더마저 잠가놓은 설영의 파일들 속에서 문제의 금고 지도를 그린 파일이 발견되었다.

 

최소한 설영이 범인이거나 도운 존재라는 의미다. 빛나의 방 옆에 있는 거대한 괘종시계는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잠도 제대로 자기 어렵게 만드는 시침 소리까지 불쾌한 그 시계에 중요한 단서가 있었다. 묘하게 끌리는 그 시계 곁으로 간 빛나는 그곳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그 카메라를 통해 빛나는 편지를 보낸 이가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왜 아버지는 그런 일을 했을까?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이는 유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금고 속 유언장을 본 자는 상속을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 화백은 재산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자를 가려내려 했다. 그렇게 이런 방식을 동원했다. 여기까지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편지를 받은 자들이 과연 수면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걸 몰랐다면 유 화백은 자승자백으로 죽은 것이다. 

 

설영의 노트북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 과연 설영은 이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유 화백의 부탁으로 도왔다고 할 수는 있다. 설영이 품고 있는 그 파일들이 풀리면 보다 명확하게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과연 이들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경계를 넘어선 자 설영이 쓰고 있는 시나리오는 이번 사건을 그대로 담고 있거나, 진범이기에 가능한 것일 가능성도 높다. 그런 점에서 설영은 다시 한 번 가장 유력한 존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빛나의 어두운 과거를 완성했던 설영. 그는 과연 진범이 맞을까?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