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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소년 명수에 이은 소년 길, 무도의 새로운 계보를 만들다

by 자이미 200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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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 3부작 '무한도전 서바이벌 동거동락'의 2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배에서 집으로 돌아간 정형돈은 많은 이들이 설마했지만 정말 나오지 않고 끝났습니다. 그나마 뒤이어 섬에 도착하자마자 시작한 피구 게임에서 탈락한 이후 집으로 돌아가게된 정준하는 2회 등장으로 안도의 한숨을 쉴 수있었지요. 그런 그들의 무인도에서의 하룻밤의 백미는 개인적으로는 길이 분장한 소년 길이었습니다.

여름특집 다웠을까?

무도에서는 찾아볼 수없을 게스트의 대거 참여는 의외였습니다. 그 의외의 의미는 정형돈의 탈락에서부터 이해할 수있었지요. 서바이벌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게임이 끝나면 탈락해야만하는 게임의 룰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숫자가 필요한 셈이었지요.

일단 그들이 선택한 공간은 여름특집 다웠습니다. 과거에도 한번 도전해보았던 무인도는 서바이벌이라는 명칭과 무척이나 어울렸지요. 더불어 '여름=바다'라는 일반론과도 어울렸으니 일단 장소 선택에서는 여름특집으로서 나무랄데없이 훌륭했습니다.
여름특집이니 많은 손님 혹은 친구들과 함께 하겠다는 발상도 좋았습니다. 평소에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들도 많이 참여함으로서 무도스럽다는 느낌도 전해주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직접 저녁을 지어먹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텐트에서 잠을 자는등 간만에 야외에서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특별한 여름일 수밖에는 없는 법이지요.

게임이란 특히 방송을 통해 보여질 수있는 게임이란 한계가 있을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너무 무도를 옹호하려는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을 듯도 합니다. 팔씨름, 피구, 식량탈취, 분장, 눈치게임등등 2부까지 보여준 그들의 게임은 특별할 것없는 익숙한 게임들이었습니다. 창의적이지 않은 게임은 분명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이런식의 게임을 통한 결과의 상이함은 '1박2일'을 통해 익숙하게 봐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이번 무도의 여름특집은 특집다웠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특집다웠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그리고 웃음 포인트도 잡지 못하고 뭐가 무도다웠냐고 말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일단 제목에서 알 수있듯 그들은 서바이벌이라는 커다란 틀속에 10년전 동거동락을 패러디하는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그런 측면들을 고려한다면 그들의 특집은 명칭에 걸맞게 충실하게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볼 수있습니다. 더불어 무도맨들의 초반 대거 탈락은 의외성이 주는 참신함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회를 거듭하면 서바이벌 본래의 지략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지요. 웃음 포인트는 분장쇼를 통해 충실하게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더불어 캐릭터별 행동들이 잔웃음들을 유발해내고 있으니 나름 웃음 포인트를 찾자면 제법 많았다고도 볼 수있지요.

편애가 낳은 결론일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함을 메워나갈 수있는 무도만의 재미는 있었다고 봅니다. 새로운 발견까지는 아니겠지만 박휘순의 면면과 길의 활약등은 나름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소년길 노찌롱을 위협하다

개인적으로는 길의 참여를 무척이나 반겼습니다. 그의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했기에 그가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 그것도 무도의 멤버로서 등장한다는 것은 즐거움이었지요. 그리고 확실한 자기 캐릭터를 만들어 이젠 노찌롱을 위협하는 단계까지 성장했습니다.

이번 여름 특집의 백미는 분장대결에서 보여준 '소년길'이었습니다. 작년이었나요? 여름에 보여준 '소년명수'는 박명수의 새로운 면과 무도의 상징처럼 각인되어왔었습니다. 이런 명수를 이어간 길의 '소년길' 분장은 선배에 대한 애우와 즐거움을 한꺼번에 느낄 수있었습니다. 분장을 시켜놓고 보니 얼굴자체가 무기가 될 수있다는 것. 더불어 뻔뻔함으로 무장한 길이라는 인물은 현재 버라이어티가 요구하는 모든 것들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번 분장대결의 백미는 박휘순의 분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무도와 인연을 맺기위해 무단히도 노력해왔던 박휘순으로서는 그래도 꾸준하게 불러주는 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의외의 착한 모습과 순진함은 그의 색다름이었다고 할까요? '잃어버린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서'에서 보여준 분장은 분장대결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더불어 잘생긴팀의 마지막 주자였던 노찌롱의 미라 분장도 웃기기는 했지만 단순한 분장만으로도 웃음을 유발시켰다는 것만으로도 박휘순의 얼굴은 개그맨으로서는 대성할 수있는 외모가 아닐 수없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리쌍의 길역시 없는 머리마저도 장점이 되어 충분히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는 것은 향후 무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텐트안에서 자신의 강력한 라이벌은 노찌롱이라고 되뇌이는 길을 보면서 향후 무도에서 펼쳐질 노찌롱과 길의 이간질과 속고 속이는 게임들은 새로운 재미의 포인트로 다가올 듯 합니다.

재미있거나 없거나 혹은 특집이거나 아니거나

아무리 대단한 것들을 투여해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고 특집이라고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소소한 것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상대성이고 의견이 분분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뭐가 정답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들은 많아질 수밖에는 없는 법이지요.

무도의 이번 특집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은 것도 의외로 3회까지 이어지는 편성과 함께 식상한 게임들의 나열등이 재미를 반감시켰다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과거에 익숙하게 봐왔던 게임들로 의미를 되살렸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이견들은 서로간의 생각들을 공유하며 의미들을 찾거나 버릴 수있겠지요. 뜨겁고 불쾌지수 높은 여름. 직접 바닷가를 혹은 휴가를 가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여름특집.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무도였습니다.

다음주에는 '패닉룸'이 방영된다고 하지요. 문제풀이와 결과적으로 따라오는 공포는 여름특집으로서 가장 적절한 시도가 되어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글을 쓰면서도 박휘순의 분장과 '소년길'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던 듯 합니다.


- 아츠뉴스, 뉴스엔 편집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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