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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비밀의 숲2 4화-배두나가 확인한 경찰의 내부살인

by 자이미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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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에서 집단 따돌림이 있었고, 급기야 '내부 살인' 가능성까지 대두되었다. 이를 검찰이 파고 있다는 사실은 최악이 아닐 수 없다.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협의를 하는 상황에서 경찰 내부 비리가 터져 나오면 여론은 경찰을 비토 할 수밖에 없다.

 

검찰 비리와 무소불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며, 경찰이 그동안 요구해왔던 수사권 조정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 내부의 문제는 심각하게 다가온다. 이를 파 해쳐 공개하려는 검찰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수사권 조정을 위해 처음 검찰과 경찰이 만났다. 하지만 첫날부터 이들의 힘겨루기는 만만하지 않았다. 날선 공격으로 수사권 조정의 당위성을 언급하는 경찰과 정통성을 앞세워 자신들의 권력을 비호하려는 검찰의 대립은 평행선일 수밖에 없다.

 

5.16 쿠테타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무소불위의 검찰 조직은 변화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들이 보이는 행태를 보면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검찰이나 판사 조직 모두 무소불위의 권력만 존재할 뿐이다.

 

그 큰 권력을 가지고 사익이나 조직 이기주의에 함몰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지 우린 실제 현실에서 목도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권력이든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면 부패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사법 개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찰과 검찰이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기싸움을 하는 장면은 <비밀의 숲2>의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4화에 등장했던 이들 조직의 대립각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물론 그저 드라마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불편하고 힘든 이야기들의 연속으로 느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검찰을 불편하게 했던 '전세사기사건' 영장 발부 문제는 경찰 사건으로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어 보인다. 단발적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마무리되겠지만, 검찰의 영장으로 경찰 길들이기 하는 이 사건은 그만큼 중요하게 다가오니 말이다.

 

검찰이 쥔 가장 큰 카드는 세곡 지구대 송 경사 사망사건이다. 자살로 종결된 사건이지만, 서동재 검사가 들고 온 이 사건 파일은 우태하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경찰을 뒤흔들 수 있는 '내부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내부 살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경찰 조직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장 경찰 조직이 사라질 수는 없지만, 수사권 조정에 대한 여론은 차갑게 식을 수밖에 없다. 역으로 검찰에 대한 옹호론이 대두될 수도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검찰이 세곡 지구대 사건을 파 해치고 다닌다는 정보를 받자마자 최빛은 여진에게 확인을 요구했다. 그렇게 목격자인 현직 경찰을 통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망한 송 경사가 비리를 저지른 백중기 조에 의해 집단 따돌림을 받았다는 사실 말이다.

 

더욱 송 경사가 사망한 날 최초 목격자도,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자들 모두 백중기 조의 비리 경찰들이라는 사실을 여진은 확인했다. 이는 자살로 위장된 살인이다. 이를 보고 받은 최빛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검찰의 공격이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충분히 보이는 대목이니 말이다.

 

서동재는 대검의 귀족 검사인 우태하만이 아니라, 한조의 이연재 회장에게도 손을 뻗치기에 여념이 없다. 과거에도 그랬듯, 동아줄을 잡기 위해 여념이 없는 서동재는 우태하가 자신을 품어줄 가능성이 없자, 이 회장에게 기회를 바라봤다.

 

우태하에게 가져갔던 경찰 관련 사건 파일 세 개. 그 사건들은 단순히 경찰을 비토하는 것만이 아니다. 모두가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는 뇌관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회장을 만난 서동재는 검찰 출신 박광수 변호사 사망 사건을 언급했다.

 

한조로 들어가려던 박 변호사가 음주 상황에서 사망했다. 술을 하지 못했다는 박 변호사의 사인은 그래서 이상했다. 이런 정황들을 서동재는 박 변호사의 아내를 통해 들었다고 했다. 박 변호사를 모른다고 했지만, 연재는 알고 있는 듯하다.

 

박 변호사 사망 사건과 최빛 정보국장 사이에 뭔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그리고 그 사이에 우태하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후 사건이 어느 조직에든 큰 파괴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서동재는 이연재 회장 사람이 되기 위해 쓰레기통까지 뒤졌다. 이 회장이 아버지에게 메시지 전달 심부름을 시키자 뭔가라도 얻어가야 했다. 집안에도 들어갈 수 없었던 동재는 물만 마시고 쫓기듯 나와 고민을 하던 차에 쓰레기를 버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쓰레기들 중에서 약병들을 발견하고, 찢어진 로고를 확보했다. 일부러 이게 무슨 약인지 모두 제거한 상황에서 어렵게 구한 이 증거는 이연재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아버지가 배다른 오빠와 자신과 결혼하지 못해 복수를 다짐하고 있던 성문일보 김병현 사장을 통해 한조를 다시 지배하려 하기 때문이다.

 

서동재가 구한 이 증거가 이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면 이연재는 배다른 오빠의 저항을 막아내고 한조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동재의 역할은 흥미롭기만 하다. 조금은 느리게 흘러갔던 이야기는 이제 명확하게 정체를 드러냈다. 

 

<비밀의 숲2>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대척점에 선 시목과 여진. 그리고 빛과 태하의 관계. 그리고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사건.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 혼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은 흥미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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