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4. 11:04

비밀의 숲2 15화-오만한 검사 조직, 우태하 발악의 끝

모든 것들은 우태하의 탐욕에서 시작되었다. 아니 검찰 조직이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한 결과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태하는 이연재 회장과 독대한 상황에서 자신이 정치를 꿈꾼다고 밝혔다. 정치를 하기 위한 그의 몸부림이 결국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

 

가짜 편지와 가짜 제보가 노리고 있는 것은 하나다. 서 검사 납치 협박범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납치는 우발적 범죄였고, 협박범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리고 그 역할을 담당한 이는 사기범이었다.

그 사기꾼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다는 것을 황시목은 확인했다. 그리고 그 사주한 자가 바로 대검 형사법제단에 있다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황시목으로서는 둘 중 하나다. 우태하와 김사현 중 하나가 혹은 둘이 공모해 이 모든 것을 꾸몄다는 확신 말이다.

 

범인을 좁혀가는 과정은 황시목다웠다. 대상을 지정하고 그렇게 좁혀가는 과정에서 박 변호사 아내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목이 처음 만나기로 한 날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일종의 신호였다.

 

시목이 자연스럽게 과거 로펌 비서를 찾아가도록 유도한 박 변호사 미망인은 누가 찾아왔는지 확인해주었다.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목은 여진과 함께 추적을 시작했다.

 

시즌1에서도 존재했던 성상납이 이번에도 존재했다. 박 변호사가 사망한 당일, 그곳에는 여성들이 존재했다. 룸에서 일하던 여성 3명이 200만 원씩을 받은 흔적이 박 변호사 은행 계좌 기록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세 여성에게 동일 시기에 보내진 금액은 말 그대로 성상납을 위한 비용이었다. 그렇게 별장까지 왔던 그들은 마지막 목격자였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곳에 누가 있었는지 확인해줄 수 있는 확실한 목격자였다.

 

서로 숨기려 하지만 룸 매니저와 현장에 갔던 여성들을 서로 따로 만나 진실을 파 해치는 과정에서 모든 것들은 드러났다. 박 변호사는 별장에서 숨졌다. 술을 한 모금 마시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누군가 독살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박 변호사가 사망한 순간 그곳에는 우태하 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세 번째 인물은 최빛이 아닌, 경찰청 정보국장이었다. 박 변호사의 친구이기도 한 그도 그날 별장 멤버였다. 사망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보국장은 여성들을 태워 이동을 했다.

 

여성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정보국장은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자기 대신 뒤처리를 위해 해당 지역 서장이었던 최빛을 현장에 보냈다. 그렇게 최빛은 사건을 해결하고, 초고속 승진해 경찰청 정보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망자가 나온 직후 119에 연락을 했다면 그나마 사건은 최소화되었을 것이다. 전직 검사 출신 변호사와 검사의 만남이 이상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해해줄 수도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국장이 시간을 허비하며 연락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최빛은 박 변호사가 운전 중 사망한 것을 조작했다. 그리고 119를 불렀다. 최빛이 119에 연락을 한 이유는 고인이 그렇게 길에 많은 시간 방치되지 않기를 바란 탓이었다. 승진을 하기 위해 최빛은 정보국장의 지시에 철저하게 따랐다.

 

최빛이 한 잘못은 우태하를 깨끗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사건을 조작해 상황 자체를 다른 방향으로 돌린 것이다. 죄는 죄이지만 살인과 연결되거나 그들의 비밀 회동 멤버도 아니다. 하지만 최빛은 경찰로서 삶은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

 

사태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파악한 시목과 여진을 부른 것은 우태하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대검 부장이라는 사실을 앞세워 그들을 협박했다. 현직 국회의원 아들의 마약 문제를 덮었다는 이유로 한여진을 범죄자로 낙인 찌겠다고 협박했다.

 

시목에게는 여진을 구하기 위해서 이번 사건을 덮으라 지시했다. 여진에게는 그가 존경하는 최빛을 구하기 위해 침묵하라 강요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럴 존재들이 아니다. 자신들이 옷을 벗는 일이 있어도 그들의 부당함에 무릎 꿇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태하가 그날 사건을 추적하고 있음을 알고는 현장에 있던 여성을 만났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혔다. 시목과 여진은 이미 우태하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정리되기 시작했다.

 

여진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경찰 조직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그는 반가웠다. 여성의 몸으로 경쟁을 통해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선 최빛 단장을 존경했다. 그의 위치가 아니라 그가 보이는 행동이 반가웠다.

 

강직한 경찰로 평생 최선을 다한 능력 있는 여성 경찰에 대한 존경심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한순간 그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승진을 위해 최빛은 결코 잡아서는 안 되는 손을 잡았다. 그렇게 몇 년 앞서 고속 승진했지만,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최빛에 분노하는 여진의 모습은 너무 당연했다. 

궁지에 몰린 우태하는 급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구속영장까지 신청하려는 시목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여론전이었기 때문이다. 급하게 기자회견문을 작성해 검찰 기자실을 향한 우태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기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경찰 기자실에는 기자들이 가득했다. 최빛이 준비한 기자회견장의 풍경이었다. 기자들이 검찰이 아닌 경찰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권력이 집중된 검찰이 부패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경찰 조직에 눈이 쏠리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기레기들은 냄새를 잘 맡기 때문이다. 검찰이라는 기득권에 붙어 기생하던 기레기들은 그 조직이 흔들리고 있음을 누구보다 빠르게 감지하고, 기운 검찰을 때리기 위해 경찰 조직의 편에 선 것이다.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이제 적이 되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부패한 권력에 맞선 황시목과 한여진. 그들은 과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현실이라면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고 있을 것이다. 오히려 시목과 여진은 다시 한직으로 쫓겨난 채 그들은 조직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과연 마지막 회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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